[1라운드 리뷰] 팀을 웃고 울린 외국선수는? 베스트/워스트 TOP3

최설 / 기사승인 : 2021-11-01 08: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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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막을 올린 2021-2022시즌. 순식간에 3주간의 시간이 흐르며 1라운드가 끝났다.


지난 시즌 하위권을 머물렀던 서울 SK는 최준용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으며 7승 2패를 기록, 단독 1위를 차지했다. 수원 KT(6승 3패)는 허훈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신인 하윤기와 베테랑 김동욱과 김영환의 회춘한 활약으로 이대성과 이승현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과 함께 2위에 안착했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 안양 KGC(4승 5패)는 시즌 초반 5할 승률에 못 미치며 서울 삼성, 전주 KCC,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공동 5위를 달렸다. 조성원 감독의 창원 LG(2승 7패)는 지난 시즌에 이어 여전히 꼴찌.

올 시즌도 마찬가지로 외국선수들의 활약이 팀의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이 웃거나 울었다. 그래서 뽑아봤다. 지난 1라운드 팀을 웃고 울린 외국선수 베스트/워스트. 기자의 주관적인 의견을 가득 담아 부문별 총 3명의 선수를 선정했다. 먼저 베스트부터.

 

베스트 앤드류 니콜슨 206cm 113kg (대구 한국가스공사)
1라운드 8경기 평균 25분 28초 출전 24.9점(50%) 7.4리바운드 1.3어시스트 자유투성공률 82.9%(3.6/4.4)


한국가스공사 창단 첫해 득점왕이 탄생할 수 있을까. 이는 니콜슨을 두고 하는 말이다. KBL 데뷔 경기서부터 32점을 쓸어 담으며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폭격한 니콜슨은 현재 리그 득점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3점슛 성공(2.3개)은 리그 공동 3위.

NBA 출신으로 철저한 자기 관리의 달인이라고도 불리는 니콜슨은 한국가스공사 한 관계자 말에 의하면 팀 훈련 외에 비는 시간에도 개인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고.

그러한 노력은 코트에서 십분 발휘됐다. 날개뼈 부상으로 흔들렸던 3경기(1경기 결장)를 제외하고 나머지 6경기서 모두 20+득점을 쏘아 올린 니콜슨은 매치업 상대가 누가 됐든 자신의 득점력을 맘껏 뽐냈다.

지난 10월 24일, 삼성과 경기에서 아이제아 힉스를 상대로 시즌하이 35점(10리바운드)을 올린 니콜슨은 KBL 최고 외국선수 자리를 넘봤다. 또 국가대표 라건아를 맞아서도 6점으로 막으며 29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친 니콜슨은 생태계 혼란을 야기했다.

점프볼 기자들의 한줄평
정지욱 편집장 “이 정도 해야 NBA 주전으로 뛰는 거구나!”


베스트 자밀 워니 200cm 116kg (서울 SK)
1라운드 9경기 평균 31분 36초 출전 21.1점(55%) 11.9리바운드 2.7어시스트 자유투성공률 72.4%(2.3/3.2)


워니가 2019-2020시즌 MVP 모드로 다시 돌아왔다. 몸과 마음이 모두 망가졌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 정신을 다잡는 데 성공한 워니가 새롭게 진화했다. 시즌 전 “명예 회복을 노린다”는 다짐처럼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주무기 플로터는 더욱 날카로워졌다. 림 가까이서 던지는 워니의 플로터는 50%가 넘는 성공률로 림을 가르며, 경기 당 평균 16.4점의 페인트존 득점을 이끌었다. 이는 압도적인 리그 1위였다.

더구나 1라운드서 1경기 빼고 전부 더블더블을 달성한 워니는 총 8회로 해당 부문 선두를 달렸다. 또 올 시즌 최다득점 기록까지 보유하고 있는 워니는 지난 10월 17일,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36점(12리바운드)을 올리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했다. 니콜슨에 이어 평균 득점 랭킹 2위다.

워니의 부활과 함께 SK의 팀 성적도 덩달아 신났다. 개막 2연승에 이어 최근 4연승까지 더한 SK는 7승 2패로 리그 단독 1위를 차지했다. 시즌 전, 전희철 감독을 비롯해 팀 동료들은 하나같이 워니를 믿는다고 말했는데 워니는 그 기대에 완벽 부응했다.

점프볼 기자들의 한줄평
이재범 기자 “MVP의 귀환!”
최창환 기자 “구관이 명관. 전희철 감독의 선택은 탁월했다.”
서호민 기자 “전희철 감독은 워니 전문가였다. 우리가 알던 워니가 돌아왔다.”


베스트 아셈 마레이 202cm 115kg (창원 LG)
1라운드 9경기 평균 31분 4초 출전 20점(50.4%)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자유투성공률 61.5%(4.4/7.2)


팀 성적과 별개로 마레이의 활약은 눈부셨다. 평균 득점 리그 전체 3위, 리바운드 1위, 페인트존 득점 2위(13.6점)를 기록한 마레이는 개인 성적에서만큼은 흠잡을 때 없었다. 골밑 플레이도 올 시즌 외국선수 중 최고로 평가받는다.

등지고 림으로 들어가는 포스트 업 공격은 그의 주특기 중 하나로 전 구단이 알고도 막지 못했다. ‘만수’ 유재학 감독마저 “(아셈) 마레이를 조심해야 한다. 골밑으로 들어가면 무조건 득점이다. 풋백이 강하고 트랩으로 막아야 한다”며 경계한 바 있다.

지난 10월 15일, 김종규와 얀테 메이튼이 버티는 DB에 맞서 공격리바운드 11개, 수비리바운드 11개로 총 22개 리바운드를 걷어 올린 마레이는 올 시즌 최다 리바운드 기록을 남겼다.

1라운드 30+득점 경기도 두 차례나 경험한 마레이는 니콜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LG의 낮은 성적으로 마레이의 활약은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자기 역할에서는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점프볼 기자들의 한줄평
임종호 기자 “공격 리바운드 달인, 언더 바스켓의 제왕.”
조영두 기자 “외국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리바운드 능력. 최하위 LG의 유일한 위안거리.”


워스트 미로슬로브 라둘리차 212cm 113kg (고양 오리온)
1라운드 9경기 평균 17분 22초 출전 8.1점(40.9%) 5.9리바운드 1.8어시스트 자유투성공률 81%(1.9/2.3)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올 시즌 오리온이 야심 차게 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의 라둘리차를 영입했지만, 세계 무대서 그가 보여준 위협적인 경기력은 KBL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두 자릿수 득점이 단 1경기에 불과했다.

느린 발이 문제였다. 공격 시에는 상대 수비를 제칠 수 없었다. 큰 키를 활용한 골밑 공격도 빈번히 막혔다. 실책이 자주 나왔다. 또 상대의 투맨게임과 트렌지션에는 속수무책으로 백코트도 힘들어 보일 정도의 느린 발은 라둘리차의 발목을 잡았다.

라둘리차는 경기 당 평균 2.4개 실책을 범하며 리그 전체 7위를 기록했다(시즌아웃 김준일 제외). 

1라운드 마지막 DB와 경기에서 올 시즌 최저인 4점(8리바운드)을 기록한 라둘리차는 강을준 감독의 고민을 깊어지게 했다. 

 

강 감독은 경기 후 “(경기는) 승리했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많이 남은 경기였다”며 “한 바퀴를 돈 이상 (미로슬라브) 라둘리차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들어보려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점프볼 기자들의 한줄평
정지욱 편집장 “강을준 감독의 입술이 다 부르텄다.”
이재범 기자 “둘리가 개막 전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너무 기대에 못 미쳐서...”
최창환 기자 “제프 위디는 열심히라도 뛰었다.”


워스트 라숀 토마스 200cm 107kg (울산 현대모비스)
1라운드 7경기 평균 17분 7초 출전 13.7점(49.3%) 7.1리바운드 1.6어시스트 자유투성공률 70.6%(3.4/4.9)


빅맨을 대신해 포워드 자원인 토마스를 데려온 유재학 감독의 선택은 현재까지 실패에 가깝다. 개막 2경기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토마스는 복귀 후에도 적응하기 바빴다. 1옵션임에도 2옵션 얼 클락 보다 출전 시간이 적었다.

지난 10월 28일, LG전에서 첫 20점대 활약(23점 8리바운드)으로 살아난 듯한 토마스였지만 곧바로 다음 경기서 한 자릿수 득점(8점 2리바운드)대로 떨어지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설상가상으로 유 감독은 “(토마스가) 감정 기복이 심하다”며 “교체하려고 보면 교체석이 아니라 벤치 맨 끝에 앉아있는 경우가 있다”고 태도도 지적했다.

올 시즌 아직까지 3점슛 시도가 단 한 차례도 없는 토마스는 확실한 컬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점프볼 기자들의 한줄평
조영두 기자 “무색무취. 이러다간 중도 퇴출을 피할 수 없을 듯.”


워스트 압둘 말릭 아부(창원 LG) 198cm 111kg
1라운드 9경기 평균 9분 29초 출전 4.9점(50%) 2.4리바운드 0.3어시스트 자유투성공률 0%(0/0.3)


예상대로 아부는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탄탄한 몸을 자랑했다. 첫 경기서부터 13분 20초 동안 14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옵션으로서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이후 두 자릿수 득점에 한 차례만 성공했을 뿐 크게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외국선수들 가운데 1라운드 가장 적은 출전 시간을 소화한 아부는 평균 득점에서도 19위에 머물렀다. 동료 마레이의 부담을 덜지 못했다.

일단 공격 기술에서 한계를 보였다. 적극적인 공격리바운드 가담과 운동능력으로 풋백과 받아먹기 득점은 가능했지만 혼자서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은 부족했다. 짧은 출전으로 인해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적었지만 애초에 기대한 기량과는 사뭇 달랐다.

한가지 긍정적인 점은 호쾌한 블록과 덩크로 분위기를 전환 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점. 인사이드에 강점을 보이는 마레이와 반대로 아부가 활발한 움직임과 외곽에서의 재능을 발휘한다면 LG의 다음 라운드 순위 반동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점프볼 기자들의 한줄평
서호민 기자 “의욕은 좋은데...딱 여기까지만 말하겠다.”
임종호 기자 “기대치는 라건아였는데... 현실은 존재감 無.”


#글_최설 기자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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