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제주/배승열 기자] "즐겁다."
국군체육부대 상무 농구단은 지난 4일 제주도에서 진행한 2박 3일의 '재능 기부' 프로그램을 무사히 마쳤다.
어쩌면 박민우는 이번 재능 기부에 참여하지 못했다.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입대를 결정했기 때문.
박민우는 "상무 입대 지원 하루 전날, 팀에서 권유했다.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입대하게 됐다"며 "입대 전날 밤을 생각해보면 '내가 군대에 가는구나',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등 걱정이 많았다. 성숙을 다짐했고, 상무에서 발전해서 제대 후 삼성에 녹아들고 도움이 될 준비를 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농구를 물어보는 것도 있지만, 가까이서 보고 배우는 것이 정말 크다. 농구 실력뿐 아니라 자세, 멘탈 등 배우는 것이 많아 정말 즐겁게 생활 중이다"고 군 생활을 이야기했다.
1999년생 박민우는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또래 선수들보다 빠른 시기에 입대했다. 그렇다 보니 대학시절을 함께한 형들과 입대 동기가 됐다. 박민우(17학번)는 4학년 주장 김낙현(14학번), 3학년 박준영(15학번), 2학년 박정현(16학번)의 후배로 고려대에 입학했다.
박민우는 "(박)준영 전우와 (박)정현 전우는 밖에서 편한 선후배로 지냈다. 반면 (김)낙현 전우는 엄하고 무서운 주장이었다. 신입생 때 같은 방을 썼지만 말 한마디도 조심스러운 무서운 형이었다. 하지만 프로에 오고, 함께 군 생활을 하면서 낙현 전우도, 두(박준영, 박정현) 전우 못지않은 사이가 됐다. 낙현 전우도 동기로 들어온 만큼 이해해주고 있다. 군 동기니깐 제대하면 전보다 더 돈독한 사이가 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박민우의 말처럼 고려대 출신의 상무 선수들은 제주도 전지훈련 동안 입대 동기로 서로를 많이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배가 동기가 된 것도 흥미롭지만 다가올 5월, 더 흥미로운 그림이 나온다. 바로 대학 선배(전현우, 고려대 15학번)가 군대 후임으로 들어오는 것.
박민우는 "낙현 전우가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전)현우 형이랑 방을 썼다. 현우 형이 낙현 전우보다 더 엄했다. 같이 방을 쓰면서 친해졌고, 최근에도 전화를 주고받을 때 현우 형이 '박 선임님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한다. 아마 내가 가만히 있어도 준영, 정현 전우가 알아서 할 것이다.(웃음) 훈련소를 견디고 2주만 버티면 좋게 보겠다"고 입대를 기다리는 대학 선배 전현우에게 전했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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