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는 10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 2차 대회 남자 대학부 B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건국대를 78-59로 승리하며 단국대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1위를 확정했다.
경희대는 이날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건국대에게 19점 차이의 완승을 거뒀다.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선수 중 한 명이 1학년 고찬혁(188cm, G)이다. 고찬혁은 이날 11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고찬혁은 3쿼터 막판 3.5초 동안 5점을 올렸고, 4쿼터 초반 경희대의 첫 득점까지 만들었다. 경희대가 확실하게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나는 순간이었다.
고찬혁은 대학 무대에서 처음으로 두 자리 득점을 올렸지만, 자신의 장기인 3점슛을 두 개 모두 실패했다.
고찬혁은 3점슛이 안 들어갔다고 하자 “고등학교 때 슛을 쉽게 쏘는 경향이 있었다. 대학에서는 수비도 강하고, 1학년이라서인지 슛 기회도 잘 나지 않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주득점원 역할을 하다가 (대학 입학 후) 가끔 들어와서 슈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며 “기회가 났을 때 3점슛을 넣어주기를 감독님께서 기대하시는데 저는 아직 준비가 부족했다”고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차이를 설명했다.
고찬혁이 슈터의 자질을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슛폼을 교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찬혁은 “슛을 조금 내렸다가 던져서 감독님께서 느리다고 지적하셨다. 또 스텝을 큰 스텝으로 잡아서 던지니까 슛 기회가 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안 난다는 말씀도 하셨다”며 “슛 던질 때 내리지 않는 것과 스텝을 여러 가지로 잡는 걸 연습 중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체육관을 사용하기 힘든 시간이 있어서 예전으로 되돌아가곤 한다. 이걸 빨리 고쳐야 감독님 기대대로 활약이 가능하다. 슛 타이밍을 빨리 가져가면서 정확도까지 올려야 한다”고 했다.
고찬혁은 앞선 상명대와 맞대결에서 대학무대 첫 3점슛을 성공했다. 그것도 반칙까지 얻어 4점 플레이였다.
고찬혁은 “경기를 뛰고 있을 때 솔직히 답답했다. 그 3점슛을 던질 때 들어갔다는 느낌이 왔다”며 “파울까지 얻어서 그 이후 경기가 잘 풀렸고, 오늘(10일) 경기까지 이어졌다”고 당시 3점슛을 성공했을 때 순간을 떠올렸다.
고찬혁은 이날 3쿼터 종료 3.5초를 남기고 3점슛을 시도할 때 자유투를 얻었다. 두 번째까지 성공한 뒤 3번째를 놓쳤다. 자신이 놓친 자유투의 리바운드에 가담해 공격권을 가져오는데 기여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1초를 남기고 골밑에서 득점 인정 반칙으로 3점을 추가했다.
3쿼터 내내 10점 내외에서 공방을 펼쳤던 경희대는 고찬혁의 5득점으로 55-43으로 달아났다. 고찬혁은 여기에 4쿼터 시작과 함께 컷인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고찬혁은 3쿼터 막판 상황을 언급하자 “득점이 안 나오고 수비에서 지적을 받고 있을 때였다”며 “기회가 와서 3점슛 시도할 때 파울을 얻어서 자유투를 던졌다. 또 마지막에 앤드원 플레이까지 얻어 3쿼터를 잘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고찬혁은 고교시절 슈터임에도 3점슛에 의존하지 않고 고득점을 올렸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고찬혁은 “슛이 들어가지 않아서 득점을 못하면 슛 밖에 없다는 선수라는 이야기를 듣기에 드리블이나 이런 게 부족하지만, 빈 자리를 찾아가서 득점하는 건 고등학교 때부터 하던 플레이다”며 “김준환 형이 돌파를 하면 수비 2~3명이 몰린다. 그럼 저는 빈 자리로 컷인 등을 들어가서 득점을 했다”고 두 자리 득점을 올린 비결을 전했다.
3패로 예선 탈락했던 경희대는 조1위로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고찬혁은 “1차 대회에서 (3패로) 예선 탈락해서 단국대에게 이겨야 3승으로 원점에 서는 거다. 3승을 하며 결선 토너먼트에 올라가서 최소 결승까지 갔으면 좋겠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볼 없이 움직이며 득점하는 것도 좋지만, 명색이 슈터니까 3점슛 2개 이상 넣으면서 두 자리 득점을 하고 싶다”고 바랐다.
경희대는 13일 오후 7시 단국대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사진_ 한필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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