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와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던 단국대는 2023년에도 그 못지않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강원대 평창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전력의 핵심이었던 조재우(캐롯)와 염유성(한국가스공사)이 떠난 빈자리를 얼마나 잘 메우느냐가 올해 성적을 좌우할 것이다.
조재우 대신 단국대 골밑을 지킬 선수 중 한 명은 송인준(193cm, C)이다. 신장이 작지만, 힘과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다. 대전고 시절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충실했고, 동료들에게 든든하게 스크린을 걸어주며 슛 기회를 만들어줬다.
단국대 진학 후에는 조재우가 버티고 있어 출전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는 12경기 평균 8분 22초 출전해 2.3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5일 모든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송인준은 “새해 바로 훈련을 시작했는데 신입생들(6명)도 많이 들어와서 분위기 환기도 되면서 시즌 적응하기 전에 팀이 만들어진다. 신나면서도 훈련도 열심히 한다”고 동계훈련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2년 동안 대학농구를 경험한 송인준은 “조재우 형 자리가 컸다. (조재우의) 백업 선수로 뛰었는데 농구의 뜨거운 열기 때문에 가슴이 뛰었다. 원래 농구를 되게 좋아하는데 리그를 뛰면서 더 뜨거워졌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본격적인 농구 선수의 길을 걷고 있는 송인준은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차이가 컸다. 고등학교 때는 입시 목적으로 하는 거였다면 대학농구는 실전에 들어가서 프로 가기 전의 진짜 농구를 하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송인준은 그런 대학농구를 경험하며 기량이 좋아졌는지 묻자 “공격적인 부분은 아직 많이 힘들다. 대학 들어와서 팀 수비를 처음 해봤다. 단국대가 수비를 바탕으로 역공도 많이 하고, 리바운드 이후 빠른 농구를 추구해서 이런 걸 많이 배웠다. 2대2 플레이도 많이 했다. 특히, 수비를 많이 배웠다. 수비와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고 답했다.
조재우가 졸업한 대신 신입생 중 길민철(196cm, C)이 가세했다.
송인준은 “같은 포지션이었던 재우 형이 2년 동안 많이 알려주고, 도와줘서 고마웠다”며 조재우에게 고마움을 먼저 전한 뒤 “길민철은 정통 센터 같은 느낌으로 든든하다. 내가 재우 형처럼 자리매김해야 하지만, 민철이가 들어와서 좋다. 믿을 수 있는 센터이고, 좋은 선수다. 나도 민철이와 같이 운동을 하면서 수비와 리바운드 훈련을 하며 같이 성장할 수 있을 거 같아 좋다”고 길민철의 입학을 반겼다.
길민철은 송인준의 대전고 후배이기도 하다.
송인준은 “나도 부족하지만, 대학농구는 (고등학교 농구와) 다르고, 또 단국대가 추구하는 팀 색깔도 있어서 그런 걸 (길민철에게) 많이 알려준다. 잘 적응하도록 도와준다”고 했다.

남자 프로농구에서도 이런 선수들이 주목받곤 한다. 대표적인 선수가 한국가스공사의 임준수다.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기에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임준수를 출전시키지 않더라도 원정 경기에 임준수를 데리고 다니려고 한다. 임준수도 송인준처럼 대전고 출신이다.
송인준은 “일단 뛰든 안 뛰는 한 팀이다. 벤치에 있는 선수나 경기를 뛰는 선수나 같은 마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속 소리 지르고, 토킹을 한다. 오늘(5일) 목이 쉬었다(웃음)”며 “그렇게 해야 나중에 경기에 들어갔을 때 동료나 선배, 후배들이 토킹해 주는 걸 들으면 나도 힘이 난다. 안 뛰지만, 나도 그걸 인지해서 같이 뛰는 마음으로 토킹을 한다”고 했다.
앞으로 2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송인준의 농구 인생을 좌우할 것이다.
송인준은 “1,2학년 때 출전시간이 적었지만, 좋은 수비와 리바운드를 하려고 노력했다. 이번에는 다같이 똘똘 뭉쳐서 공격도 조금 하고, 다른 선수들과 다같이 하는 농구를 하고 싶다. 마음 같아서는 공격을 잘 하고 싶지만, 수비와 리바운드를 진짜 잘 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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