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파이널] KGC 전성현, “개인 욕심보다 PO 10연승 초점 맞춘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9 0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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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챔프전에서 3연승을 하면 4연승할 확률이 100%라는 기사를 봤다. 그게 깨지지 않도록, 선수들이 개인 욕심보다 플레이오프 10연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단 1패도 없이 9연승을 질주 중이다. KBL 최초의 10전승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놓았다.

전성현은 매 시리즈마다 전승을 외쳤고, 그의 말대로 KGC인삼공사는 패배를 모르는 연승 행진을 하고 있다.

전성현은 “운이 참 좋다. 남들이 보면 건방져 보인다고 할 수 있었다. 6강과 4강 플레이오프 때 3대0으로 이길 거라고 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서 4대0으로 이길 거라고 했다. 자신 있어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며 “챔피언결정전에서 쉽게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두 경기(1,3차전)에서는 크게 이겼다. 선수 모두 자신감이 충만하다. 4차전은 부상 없이 좋게 마무리하는 게 제일 멋진 그림이다”고 10연승을 자신했다.

전성현의 발언은 자신감의 표현이지만, 자칫 상대 선수들을 자극할 수 있다.

전성현은 “(4대0으로 이기겠다고) 이야기를 한 뒤 KCC 형들을 만났는데 ‘많이 컸네’, ‘왜 이렇게 까부냐’며 도발 아닌 도발을 했다. ‘손이 뜨거우니까 그럴 수 있지’라며 장난처럼 멘탈을 흔드는 말을 많이 했다”며 “워낙 친한 형들이라서 정규리그 때부터 그렇게 해서 장난으로 받아들인다.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전성현이 그렇게 자신감을 내보인 건 든든한 동료들이 있기 때문이다.

전성현은 “제가 생각할 때 우리 팀 포지션이 모두 최고다. 오세근 형이 살아나서 4번(파워포워드)에서 압도적이고, 문성곤은 3번(스몰포워드)에서 득점을 하지 않아도 모두 최고의 포워드라고 인정 받고 있다. 이재도는 1번(포인트가드)에서 최고 절정이고, 변준형도 잘 한다. 식스맨 선수들도 코트에서 자기 역할을 잘 해낸다. 너무 조화가 잘 맞는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걸 한다”고 했다.

전성현은 슈팅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동료에게 패스를 받아 3점슛을 잘 넣었지만, 동료의 득점 기회 때 패스를 잘 주는 선수는 아니었다. 정규경기 평균 어시스트는 0.6개였다. 전성현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어시스트까지 종종 한다. 6강 플레이오프에선 어시스트가 하나도 없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선 평균 1.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전성현은 패스 욕심도 내는 거냐고 하자 “욕심보다 세근이 형이 많은 말을 해준다. ‘너에게 수비가 많이 몰리니까 형 좀 봐주라’고 한다. 제가 아직 그 정도까지 여유가 없다. 그런 부분에서 패스를 잘 하면 좋겠다며 하는 거다. 다방면에서 잘 하면 좋지만, 욕심을 내지는 않는다”며 “어시스트는 많이는 아니지만 1~2개씩 한다. 자신도 있고, 실수 하나를 해도 주눅들지 않을 시기다. (어시스트를) 시도해서 (패스가) 잘 들어갔다”고 했다.

전성현은 2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쳤으나 3차전에서 28득점했다. 28점은 KGC인삼공사 국내 선수 기준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전성현은 “2차전에서 이겨서 좋긴 했는데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주전 슈터로 뛰면서 무득점을 한 건 미안하고, (3점슛을) 1~2개만 넣었어도 경기가 접전이 아니라 좀 더 수월하게 풀어나갔을 거다”며 “그날 저녁에 잠도 안 오고, 화도 나서 경기를 많이 봤다. 원래 그렇지 않은데 주눅 들어 있었다. 제 타이밍에 안 올라가고, 급하고,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던 거 같다. (3차전에서) 그걸 떨쳐버리고 안 들어가도 제 타이밍대로 던지자고 한 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이어 “저는 항상 경기를 뛰면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제가 도움이 되니까 코트에서 뛴다고 여긴다. 상대방이 저를 까다로워해서 거친 수비수를 붙인다. 그럼 재도가 공격하기 수월해진다. 재도에게 거친 수비수가 붙으면 제가 수월해진다. 이게 팀 플레이 같다”며 “제가 굳이 힘든 수비가 붙었을 때 공격을 힘들게 할 필요 없이 재도에게 공격을 몰아주면 된다. 뒷선이 막히면 앞선이 풀어주고, 앞선이 막히면 뒷선이 풀어주고 저희 팀 선수들 모두 능력이 있어서 그렇게 경기가 잘 풀린다”고 덧붙였다.

전성현은 “챔프전에서 3연승을 하면 4연승할 확률이 100%라는 기사를 봤다. 그게 깨지지 않도록, 선수들이 개인 욕심보다 플레이오프 10연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밥 먹으면서 ‘우리가 언제 이런 걸 해보겠나? 영광스러운 기록에 다 같이 이름을 올릴 기회가 왔다. 잘 마무리 하자’고 해서 방심을 전혀 하지 않고 이기려고 한다”고 10연승 우승을 다짐했다.

KGC인삼공사와 KCC의 챔피언결정 4차전은 9일 오후 1시 40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 유용우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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