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신준수 인터넷 기자] 11월이 다가오면서 날씨가 점점 추워지지만 리그 순위싸움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이 가운데 연패 중인 팀들은 주말 경기를 통해 사슬을 끊고자 한다. 외국선수 부진, 국내선수 부상 등 각 팀마다 사정은 제 각각. 그렇기에 연패 탈출을 위한 포인트도 다를 수밖에 없다. 주말에 열릴 주요 경기들을 살펴보았다.

울산 현대모비스(3승 4패) vs 부산 kt(3승 5패)
10월 31일, 토요일, 오후 3시
울산동천체육관/SPOTV G&H
20139-2020시즌 맞대결 전적: 울산 현대모비스(1승 3패) vs 부산 KT(3승 1패)
CHECK POINTS
-3연패 탈출을 노리는 KT vs 3연승을 노리는 현대모비스
-지난 경기 나란히 0득점한 허훈과 양홍석
-살아난 슈터, 김국찬
냉탕과 온탕에 위치한 두 팀이 만났다.
3연패에 빠진 KT와 3연승을 노리는 현대모비스가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순위도 반 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게임을 예고했다. 상반된 분위기에서 경기가 치러지지만 양 팀에겐 분명 승리를 위한 핵심요소들이 존재한다.
KT는 허훈과 양홍석의 활약이 중요하다. KT의 핵심 선수들인 이들의 활약이 이번 경기에서 더욱 중요한 이유는 지난 27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나란히 0득점을 그쳤다는 점 때문이다. 두 선수가 나란히 0득점을 기록한 것은 두 선수가 데뷔한 2017-2018시즌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물론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모든 경기를 잘 할 수 없고 앞선 2번의 연장전으로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였다 하더라도 두 선수의 무득점은 다소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로 인해 전자랜드와의 경기는 무려 22점차 대패를 당했다. 따라서 현대모비스 전은 두 선수의 전 경기 부진 만회를 위해서라도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에 예열 중인 슈터 김국찬을 주목해보자.
김국찬은 지난 24일 KCC전을 기점으로 최근 2경기 동안 14.5득점을 올리며 뜨거운 손끝을 보여줬다. KCC전 이전 2경기에서 0득점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 이처럼 김국찬이 조금씩 컨디션을 찾는 것은 현대모비스에겐 굉장히 고무적인 부분이다. 게다가 두 경기 모두 현대모비스가 승리를 따냈다. 이번 경기 역시 김국찬의 폭발 여부가 현대모비스 승리에 영향을 줄 것이다.
한편 KT는 존 이그부누를 브랜든 브라운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그부누의 복귀가 예정되어 있긴 했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가지고 있던 이그부누보다는 KBL 경력자인 브라운이 더 많은 에너지를 줄 것 같다는 KT의 판단이었다. 현재 브라운이 자가격리 중이기에 이번 주말은 이그부누가 소화하게 된다. 유종의 미를 위해서라도 중요한 경기다.
인천 전자랜드(6승 1패) vs 원주 DB(3승 5패)
10월 31일, 토요일, 오후 5시
인천삼산체육관:/SPOTV G%h
2019-2020시즌 맞대결 전적: 인천 전자랜드(3승 1패) vs 원주 DB(1승 3패)
CHECK POTMTS
-돌풍의 주역 전자랜드, 흐름 이어갈까
-3연승 후 5연패의 DB, 연패탈출을 위하여
-다른 상황에서 만난 두 에이스 김낙현 vs 두경민
개막이후 전자랜드는 4연승, DB는 3연승을 기록하며 두 팀은 나란히 리그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었다.
하지만 짧은 추억에 불과했던 것일까? 여전히 6승 1패를 기록하며 1등을 달리고 있는 전자랜드와는 다르게 DB는 마법같이 5연패에 빠졌다.
물론 DB에겐 이유가 존재한다. 시즌 초반부터 김현호, 김태술 등이 빠지면서 100%는 아니었지만 주전 선수들은 모두 건재했기에 괜찮았다. 하지만 문제는 리그가 시작되고 난 후에 찾아왔다. 김종규, 윤호영이 부상을 당한 것이다. 배강률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한창 3연승을 달리던 DB에겐 김종규와 윤호영의 이탈은 단순한 공백 그 이상의 타격이었다.
그나마 DB의 위안거리라면 두경민의 분전이다. 두경민은 올 시즌 8경기 17.8득점 4.2어시스트를 올리며 리그 최고의 가드 중 한명으로 군림하고 있다. 팀의 5연패 기간에도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줬고 이 기간에서 무려 4차례 18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최근 부진하고 있는 허웅의 몫까지 메우려 하고 있다. 두경민이 꾸준하게 활약하며 든든하게 버텨 주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지원만 조금 괜찮아 진다면 강팀인 전자랜드를 잡으며 ‘연패 후 연승’공식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전자랜드는 시즌 초반부터 6승 1패라는 호성적을 거두며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유도훈 감독 기준 ‘3단계 선수’로 성장 중인 김낙현이 있다.
유도훈 감독의 유명한 ‘선수 3단계 분류법’에서 3단계 선수는 오픈 찬스를 받아먹는 것과 자기 공격을 만들어 내는 것, 그리고 이 모두를 하면서 동료들의 찬스도 보는 선수를 의미한다.그 기준에 본다면 김낙현은 3단계 선수로 발전하고 있다. 올 시즌 7경기에서 13.3득점 5.4어시스트를 올리며 전 시즌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 시즌에 비해 출전시간은 3분 줄었지만 오히려 효율적인 공격을 하고 있고 어시스트도 2개 이상 늘어나며 ‘자기 공격을 하면서 동료들의 찬스도 볼 수 있는’ 선수가 되어 가고 있다. 전자랜드의 승승장구는 이대헌과 두 외국선수 등 다양한 요인 있겠지만 이제는 완성형 선수에 가까워지는 김낙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창원 LG(:3승 5패) vs 서울 SK(6승 2패)
11월 1일, 일요일, 오후 3시
창원실내체육관/SPOTV
2019-2020시즌 맞대결 전적: 창원 LG(1승 4패) vs 서울 SK(4승 1패)
CHECK POINTS
-타오르는 FLASH SUN
-식어버린 강병현과 서민수, 시즌 초반 모습은 어디 갔니?
-도마위에 오른 미네라스, 작년 모습 되찾을 수 있을까?
더 높은 곳을 향하는 SK와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LG가 만났다.
시즌 초부터 부상자가 많던 SK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물구하고 변기훈, 최성원, 양우섭 등 벤치 자원들이 활약해주며 단독 2위에 올라있다. 특히 SK가 단독 2위에 올라와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김선형의 활약이다.
김선형은 8경기에서 평균 16.4득점 5.2어시트를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27%라는 다소 낮은 3점슛 성공률이 흠이긴 하지만 기존의 장기였던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거기서 파생되는 패스까지 경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평균 18득점 6어시스트를 올리며 3게임 모두를 승리로 이끌었다.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로써 중심을 잡아주는 김선형이 있기에 SK의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잘나가는 SK에게도 고민은 있다.
SK의 외국 선수 1옵션은 자밀 워니다. 올 시즌도 워니는 8경기에서 23.1득점 9.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전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워니의 활약 덕에 30일 고양 오리온 전도 24점차를 뒤집으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진짜 걱정은 2옵션인 닉 미네라스다. 미네라스는 8경기에서 7.8득점 3.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전 시즌 삼성에서 보여줬던 퍼포먼스는 볼 수 없었다. 물론 출장시간이 줄어들면서 감각이 떨어질 순 있겠지만 31%의 야투율과 8%의 3점슛 성공률 등 최악의 야투 난조를 보이고 있다. KT의 존 이그부누가 교체된 시점에서 미네라스의 상황이 현재와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미네라스도 안심할 수 없을 것이다.
반면 LG는 하위권 탈출을 바라보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중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외국선수 캐디 라렌과 리온 윌리엄스는 각각 16.7득점 9리바운드와 13득점 7.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문제는 국내선수였다. 기존의 에이스인 김시래의 부진과 나머지 선수들도 그렇다 할 지원을 해주지 못한 것이 LG가 시즌 초반 하위권에 허덕인 이유이다.

특히 강병현과 서민수의 활약이 중요하다. 강병현은 개막전 포함 2경기에서 13.5득점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라는 말도 나왔을 정도로 바뀐 모습이었다. 서민수도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며 달라졌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2경기 이후에는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강병현은 2경기 이후 4경기 연속으로 무득점을 기록하며 부진에 허덕였고 서민수 역시 최근 2경기에서 평균 4득점(3점슛 24%)에 그치고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따라서 김시래를 비롯한 국내선수들의 분전이 따르지 않는다면 LG의 연패 탈출은 뒤로 미룰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안양 KGC(5승 4패) vs 원주 DB(3승 5패)
11월 1일, 일요일, 오후 5시
안양실내체육관/SPOTV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안양 KGC(1승) vs 원주 DB{(1패)
CHECK POINTS
-첫 경기내준 DB, 설욕에 성공할까?
-살아나는 오세근에 더욱 아쉬운 김종규의 공백
-매경기가 하이라이트! 변준형의 전성시대

중위권으로 내려간 KGC인삼공사와 연패 탈출이 간절한 DB가 올 시즌 두 번째로 만나게 됐다.
올 시즌 첫 만남이던 지난 17일, 부진하던 라이언 킹‘, 오세근이 25득점을 올리며 부활을 알렸고 결국 KGC인삼공사가 99-81로 대승을 거뒀다.
DB는 1라운드 패배 설욕과 5연패 탈출이라는 2개의 목적을 가지고 안양으로 향한다. 하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오세근이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긴 하지만 조금씩 살아나고 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DB의 인사이드는 김종규와 윤호영의 이탈로 공허한 수준이다. 시즌 초부터 많은 부상자로 인해 ‘잇몸농구’를 시전하던 DB는 이제 잇몸에 피가 날 지경이다.
물론 DB는 앞선에서도 강점을 가진 팀이기도 하다. 일명 ‘두웅’듀오라고 불리는 두경민과 허웅이 강력한 가드진을 구축한다. 특히 두경민은 8경기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기에 연패탈출의 희망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의 가드진도 만만치 않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화려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열에 아홉은 변준형의 이름을 꺼낼 것이다. 스피드와 탄력, 리드미컬한 크로스오버로 현재 1대1로 수비를 찢는 능력은 변준형이 리그에서 최고일 것이다. 올 시즌엔 어시스트에도 눈을 뜨며 9경기 12.8득점 4.8어시스트를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왕성한 활동량을 가진 이재도와 함께 KGC인삼공사 특유의 압박수비 또한 일품이다. 다만 27%라는 3점슛 성공률은 변준형이 더 높은 레벨의 선수가 되기 위해 끌어올려야 하고 슛 셀렉션 부분에서도 조금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 시즌이 지날수록 발전을 거듭하는 선수이기에 앞으로 KBL에서 더 화려한 플레이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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