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플레이오프만 남았다. 2025시즌 대학농구 얘기다. 23일 전국체전 결승전까지 마무리하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대학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8개 팀의 진검승부만 남았다. 이 팀들의 대학리그 정규 시즌을 돌아보고 플레이오프 준비를 점검했다.

한양대 정재훈 감독은 “선수들이 성장하면 성적은 따라온다”고 믿는다. 이번 시즌은 특히 식스맨들의 성장이 중요했다. 베스트 5의 경쟁력은 높았다. 다만 체력, 부상, 파울아웃 등의 변수가 있다. 식스맨이 중요한 이유다. 똘똘한 식스맨은 경기 흐름을 바꾸기도 한다.
절반의 성공이다. 2학년 강지훈이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류정열, 임희찬, 위건우, 이승현 등 저학년들이 경험을 축적했다. 그래도 아쉽다. 전 경기에 출전한 박민재의 플레이타임 평균이 37분을 넘는다. 손유찬과 신지원도 34분여를 뛰었다. 주전 의존도를 완전히 낮추기 힘들었다.
▲ 3년 연속 탈락 이후 3년 연속 진출
한양대는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18년 모교에 부임한 정 감독은 (펜데믹 시즌 제외)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후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2023시즌은 정규리그 5위에 올랐다. 2014시즌 이후 최고 성적이다.
지금의 4학년들은 2023시즌에도 주축으로 뛰었던 선수들이다. 신지원, 박민재, 김선우가 각각 출전 시간 3위, 4위, 7위를 기록했다. 부상이 아니었다면 김선우의 순위도 더 높았을 것이다. 출전했던 경기의 평균 출전 시간은 30분을 넘겼기 때문이다.
이 선수들은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도 팀의 중심이었다. 특히 지난 시즌은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당시 4학년 2명과 3학년 4명, 6명을 제외하고 출전 시간 시즌 합계가 1시간을 넘긴 선수는 불과 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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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김선우, 박민재, 신지원 |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다. 벤치에 있는 선수들의 성장이다. 이번 시즌 한양대의 가장 큰 과제가 식스맨이 된 이유다. 시즌 전 정 감독이 밝힌 과제는 선수층을 두텁게 그리고 새내기 가드 손유찬과 기존 선수들의 조화였다.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성과가 있었고 가능성도 봤다.
손유찬의 대학 무대 연착륙이 가장 큰 성과다. 손유찬은 팀 내 플레이타임 2위, 득점 2위, 어시스트 1위, 블록슛 2위를 기록했다. 리그 전체로 봐도 득점 9위, 어시스트 5위다. 변수만 없다면 2028시즌까지 한양대 백코트를 책임질 선수다.
루키 이승현은 52.4%의 성공률로 경기당 1.1개의 3점 슛을 성공시켰다. 마산고 시절에도 득점 능력은 인정받은 선수다. 정 감독은 이 선수를 박민재의 뒤를 이을 슈터로 낙점했고 이번 시즌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프론트코트의 류정렬과 임희찬, 백코트의 김현빈과 위건우도 경험을 쌓았다.
물론 여전히 선배들의 그늘이 크다. 4학년 김선우, 박민재, 신지원은 대체할 수 없는 자원이다. 한양대가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경험 많고 헌신적인 고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 대학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플레이오프도 이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정 감독은 고려대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대학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충실하게 준비했다”고 했다. 어려운 상대다. 그러나 순순히 물러날 생각은 없다. 감독도 선수들도 그렇다.
상대 전적은 1패다. 6월 17일 한양대 홈에서 53-74로 졌다. 박민재와 신지원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김선우는 부상으로 나올 수 없었다. 고려대도 문유현이 없었다. 그런데 주전 의존도가 높은 한양대의 타격이 더 컸다.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 크게 전력의 누수가 없다. 체력도 충분히 비축했다. 여기에 간절함을 더했다. 정 감독은 “항상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더 간절해지는 것 같다. 드래프트를 남겨두고 4학년들이 특히 그렇다”고 했다. “마지막 테스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상대가 누구든 우리 것을 하는 게 중요하고, 또 우리 컬러를 잘 보여주면 그래서 좋은 내용과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도 다 그런 마음으로 진짜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라고 정 감독은 덧붙였다. 4학년들이 다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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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대 야전사령관, 루키 손유찬 |
9월 11일 동국대와 홈경기. 한양대가 75-69로 승리하며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그리고 이 경기 75득점 중 74점을 4학년 3인방과 손유찬이 올렸다. 고려대 수비는 대학 최강이다. 식스맨들이 변수가 돼야 한다. 주전 선수들만으로 상대하기 쉽지 않다.
고려대와 높이 차이가 크다. 류정렬, 임희찬이 신지원과 함께 제공권 싸움을 해줘야 한다. 외곽이 답답할 때는 이승현의 한 방을 기대한다. 김현빈과 위건우가 백코트에 두터움을 더하면 승패를 떠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것은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고 4학년들이 프로에 확실하게 눈동장을 찍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양대는 3일 오후 4시 고려대 홈에서 치를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정규리그 경기 결과>
03.21 경희대 58-57
03.26 건국대 66-70
04.03 상명대 91-56
04.08 연세대 53-64
04.16 명지대 67-66
04.28 건국대 61-63
05.07 경희대 64-56
05.27 상명대 84-59
06.04 명지대 48-55
06.12 연세대 62-85
06.17 고려대 53-74
09.01 성균관대 94-100
09.11 동국대 75-69
09.19 단국대 73-77
09.23 조선대 129-81
09.29 중앙대 71-77
<평균 득점 Top 3>
박민재 15.8점 / 김선우 15.0점 / 손유찬 14.6점
<리바운드 Top 3>
신지원 12.1개 / 박민재 6.1개 / 김선우 5.8개
<어시스트 Top 3>
손유찬 6.1개 / 김선우 5.4개 / 김주형 3.6개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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