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중인 연세대 양준석, “유기상, 정말 좋은 선수”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06-06 09: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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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유기상은 1학년부터 같이 훈련하고, 경기를 뛰면서 정말 좋은 선수라고 느꼈다. 제가 본 선수 중에서 가장 노력하고, 농구를 정말 좋아한다.”

연세대는 10승 3패로 경희대와 공동 2위다. 6일 한양대를 꺾는다면 단독 2위로 정규리그를 마친다. 경희대에게 승리를 거둬 동률이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2위는 연세대의 몫이다.

성균관대와 동국대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이민서(181cm, G)에 이어 양준석(181cm, G)마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걸 고려하면 선전했다.

양준석은 4월 7일 성균관대와 맞대결에서 십자인대부상을 당한 뒤 수술 후 재활 중이다.

지난 3일 동국대와 경기를 앞두고 만난 양준석은 “수술한 지 한 달 넘었다. 지금까지 잘 재활을 하고 있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감독님(윤호진 감독대행)께서 잘 배려를 해주셔서 심리적으로도 잘 극복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재활을 하면서 괜찮다고 느껴서 목발 없이 충분히 잘 걷는다”며 “강성우 박사님께 재활을 받고 있다. 박사님을 믿고 하라는 대로 따라가는데 매일매일 좋아진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최준용(SK)은 양준석과 똑같은 부상을 당했음에도 2021~2022시즌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었다. 양준석도 충분히 이전처럼 복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준다.

양준석은 “다치기 전부터 (강성우) 박사님께 피지컬 트레이닝을 받았다. 최준용 형이 잘 복귀해서 MVP까지 선정되었다. 그 전부터 믿었던 박사님이라서 지금 재활도 잘 믿고 있다”며 “부상 결과를 받았을 때 준용이 형도, 정효근 형도 바로 연락을 주셔서 큰 힘이었다. 잘 극복하라고 해서 잘 이겨내고 있다. 지나 보면 별 것 아니라고 좋은 이야기를 해줘서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

지난달 26일 연세대 홈 코트에서 고려대와 맞대결이 열렸다.

양준석은 “입학하기 전부터 학우들과 연세대 팬들 앞에서 고려대와 홈 경기를 뛰는 걸 생각했다. 다치기 전에도 그 생각을 했었다. 괜찮을 줄 알았지만, 경기가 시작될 때 (다쳐서 뛰지 못하는 걸)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경기를 뛰는 자체만으로도 선수들이 너무 부러웠다”며 “처음에는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경기가 진행되니까 벤치에서 팀의 일원으로 그런 생각 없이 열심히 응원했다. 아쉽기도 하고, 여러 가지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연세대는 고려대에게 71-82로 졌다. 경기 시작하기 전에는 연세대와 고려대의 맞대결 최다 점수 차 승부가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이 빗나갔다. 연세대가 선전했다.

양준석은 “그런 평가가 많았는데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말이 더 그랬다.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은 그런 외부의 평가를 신경 쓰지 않고 선수들끼리 서로 믿음을 갖고 좋은 경기를 할 거라고 믿었다”며 “졌기 때문에 더 아쉬웠다. 우리는 좋은 경기가 아니라 이기기 위해서 경기를 했기에 다음에는 더 준비를 잘 해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양준석이 있었다면 더 좋은 내용을 보여줄 수 있었을 거라는 의견도 나왔다.

양준석은 “만약이라는 건 없다. 현재는 부상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잘 하고 있어서 앞으로 더 좋아질 거다”고 동료들을 믿었다.

양준석이 빠지자 유기상(190cm, G)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듯 했다. 유기상은 4월 25일 단국대와 맞대결에서 3점슛 9개를 모두 실패하는 등 10점에 그쳤다. 그렇지만, 4월 29일 명지대와 경기부터 3점슛 5개를 터트리며 부활했다. 연세대가 힘겨운 경기를 하면서도 승리를 차곡차곡 쌓은 건 유기상의 역할을 컸다.

양준석은 “기상이는 1학년부터 같이 훈련하고, 경기를 뛰면서 정말 좋은 선수라고 느꼈다. 제가 본 선수 중에서 가장 노력하고, 농구를 정말 좋아한다”며 “못하는 경기도 있었지만, 발전을 하려면 그런 경기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랑 같이 뛰다가 제가 빠져서 맞지 않는 부분이 나오기도 했는데 그걸 스스로 해결하고 자신이 뭘 해야 할지 알아서 지금 너무 잘 하고 있다”고 유기상을 치켜세웠다.

올해 복귀하기는 힘든 양준석은 “지금 복귀 시점을 잡지 않고, 언제 다시 농구공을 잡을지도 생각하지 않는다. 재활을 잘 해서 제 몸이 회복되고, 제가 농구가 가능한 시점으로 순리대로 가려고 한다”며 “주위에서 좋은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이 너무나도 많다. 한 명 한 명 언급하기 힘들 정도로 저에게 도움을 주신다. 그래서 제가 더 재활을 열심히 해서 돌아와야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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