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와 연세대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했습니다. 3일, 고려대와 연세대는 한양대와 단국대를 홈에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두 팀은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제공권까지 장악하며 여유 있게 승리했습니다.
시작은 달랐습니다. 연세대는 2025 KBL 신인드래프트(이하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한 이규태와 이유진이 선발로 나왔습니다. 안성우가 교체로 나왔습니다. 2쿼터 이유진의 10득점과 안성우의 수비 공헌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고려대 선발 명단에는 드래프트 참가자가 없었습니다. 양종윤(190), 석준휘(191), 이동근(197), 유민수(201), 이도윤(201)이 먼저 코트를 밟았습니다. 평균 신장 196센티의 장신 라인업입니다. 다음 시즌 주축이 돼야 할 선수들이기도 합니다.
경기 후 주희정 감독은 “초반에 들어간 멤버는 내년을 대비하고 점검하는 과정이었다”며 “내년을 대비해서 이도윤을 (인사이드에) 고정하고 (유)민수랑 (이)동근이를 밖으로 빼는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면 더 메리트 있는 조합이 될 거”라고 다음 시즌 구상의 일부를 노출했습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날씬해진 이도윤은 스피드가 좋아지면서 수비 범위도 넓어졌습니다. 공격도 이전보다 빠르게 림으로 돌진했고 팀의 초반 득점을 주도했습니다. 15분 48초를 뛰며 8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슛. 2점 슛만 5개를 시도해 4개를 넣었습니다.

파울 관리는 과제로 남겼습니다. 너무 일찍 파울트러블에 걸렸습니다. 불필요한 파울이 많았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U18 대표팀에 선발된 재능입니다. 그러나 성장 속도는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고교 최고 빅맨의 위용을 대학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유민수와 이동근은 내외곽을 넘나드는 멀티 유닛으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스피드는 외곽으로 나와도 충분합니다. 외곽 수비가 되면 고려대 수비는 더 강해집니다. 실제로 그런 모습을 몇 차례 볼 수 있었습니다. 이도윤 포함 3인의 장신 속공 피니셔도 매력적입니다.
이동근은 신입생 때부터 고려대 프론트코트의 핵심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유민수까지 주 감독의 농구에 녹아들면 2023년 구상했던 포워드 농구의 업그레이드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동근은 국내에서, 유민수는 국제 무대에서 이미 증명한 것이 많습니다.
양종윤과 석준휘 백코트 조합의 높이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국내 대학에 두 선수보다 큰 백코트 조합은 없습니다. 두 선수 모두 메인 볼 핸들러로서의 경험이 적다는 점은 불안 요소입니다. 경기 중에도 공격의 기복은 있습니다. 기복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검증이 필요합니다.
석준휘의 소포모어 징크스 극복도 과제입니다. 이날도 인상적인 경기력은 아니었습니다. 3득점에 그쳤고 어시스트와 턴오버가 2개씩 같았습니다.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았던 이유고 석준휘에게 다가오는 겨울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백코트는 다음 시즌 고려대의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석준휘, 양종윤, 방성인이 전부입니다. 리딩 경험이 적은 선수들입니다. 고교 정상급 가드인 김건하, 양우혁의 프로 직행 선언으로 다음 시즌 즉시 전력 카드도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라이벌 연세대와 반대 상황입니다. 연세대는 백코트 자원의 누수가 없습니다. 이주영과 이채형, 이병엽, 장혁준 등 U18 대표팀 출신 가드들이 다음 시즌을 준비합니다. 반면 강지훈, 이규태, 이유진 등 장신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참가합니다.
이해솔, 김승우, 구승채 등이 건재한 슈터도 연세대가 앞선다는 평가입니다. 고려대의 강점은 빠르고 잘 달리는 장신이 많다는 점입니다. 이도윤의 체중 감량으로 그 장점이 더 커졌습니다.
주 감독 부임 후, 고려대가 경쟁팀들보다 확연하게 전력이 좋았다고 평가되는 시즌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4년 연속 대학리그 통합 우승, 역대 5번째 정규리그 전승 우승 등 압도적인 성적으로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것을 증명해 왔습니다.

1위 고려대에게 8위 한양대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대였습니다. 준결승에서 만나는 중앙대와 동국대 승자, 그리고 결승에서 만나는 팀은 실험 대상으로 삼기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한양대와 경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최근 2년, 대학과 고교 유망주들의 프로 조기 진출이 많습니다. 대학 감독의 전술적 유연성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습니다.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상위권 팀들이 특히 그렇습니다. 문유현, 윤기찬, 강지훈, 이유진, 강성욱 등 얼리 신청자가 많습니다. 모두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들이었습니다.
플레이오프는 매 시즌 많은 화제를 남깁니다. 얼리 열풍은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 새로운 이슈가 될 전망입니다. 드래프트 참가자는 KBL 관계자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남는 선수들은 감독의 다음 시즌 전력 구상에 들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사진_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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