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팀 득점 2위를 벤치에서 쓴다? 파격적인 전술은 매우 성공적!

김호중 / 기사승인 : 2021-05-04 09: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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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인터넷기자]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뜨거운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5경기 4승 1패를 달리는등 전반기에 비해 월등히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기본적으로 부상자들이 전력에 돌아왔다는 점을 꼽을만하다. 팀내 1,2옵션인 칼 앤써니 타운스와 디안젤로 러셀이 각각 손목 부상, 무릎부상에서 돌아온 뒤로 수준급 경기력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들이 4월 초에 동반 복귀한 이후, 미네소타는 8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순위 경쟁이 절정인 시즌 막판에 이뤄내고 있는 성과. 그 덕에 미네소타는 최근 들어 리그에서 가장 매운 맛을 자랑하는 고춧가루 부대로 거듭났다.

그 뒤에는 독특한 전술이 힘이 되고 있다. 최근 미네소타는 디안젤로 러셀을 벤치에서 가동하는 파격적인 전술 운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러셀은 전 소속팀 브루클린 네츠에서 1옵션으로 활약하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선수. 현재 말릭 비즐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있는 가운데, 러셀은 팀내 득점 2위인 선수이기도 하다.

팀내 득점 2위를 벤치에서 사용한다. 실로 흥미로운 전술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부상 방지이지만, 미네소타는 오히려 러셀이 주전보다 벤치에서 더 나은 활약을 펼치는 것을 보고 그의 몸상태가 완전히 올라온 현재에도 이같은 전술을 유지하고 있다.

미네소타는 리키 루비오-앤써니 에드워즈-조쉬 오코기-제이든 맥다니엘스-칼 앤써니 타운스를 베스트 5로 가동하고 있다. 백코트진에서 신인 에드워즈는 경기당 야투 16.7개를 시도하며 폭풍적으로 경험치를 주입받고 있다.

이 상황에서 온볼 성향이 겹치는 러셀이 주전으로 함께 출전하면 시너지가 나지 않는다. 에드워즈 대신 벤치에서 출전하고 있는 러셀은 복귀 후 13경기 평균 18.6득점을 기록, 해당기간 리그내 벤치득점 1위로 올라섰다.

과거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전설 마누 지노빌리의 롤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노빌리는 NBA 역사상 식스맨의 역할을 가장 잘 구현한 선수. 주전들의 경기력이 답답할 때면 투입되어 가려운 부분을 제대로 긁어준 선수다. 창의력 넘치는 왼손잡이 가드라는 점에서도 지노빌리가 여러모로 연상된다.

러셀은 “아직 내 몸상태상 팀을 100%의 상태로 도와줄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벤치에서 출전시키는 감독의 선택은 옳은 것이고,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보겠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부상 회복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핀치 감독은 “러셀에게 출전 시간 제한을 없애겠다”면서도 “계속적으로 벤치에서 출격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러셀이 벤치에서 출격할 때 러셀 개인은 물론 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고 있다는 방증.

과연 2옵션을 벤치에서 쓰는 미네소타의 파격적인 전술은 시즌 말미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한층 더 매워진 고춧가루 부대를 기대해볼 만하다.

#사진_AP/연합뉴스

점프볼 / 김호중 인터넷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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