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7-75로 패했다. 이번 시리즈 2연패 후 2연승을 거두며 역대 최초 리버스 스윕에 도전했던 전자랜드였지만, 끝내 그 역사를 쓰지 못하며 올 시즌을 마감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전자랜드라는 역사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모기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농구단 운영을 종료하기로 일찍이 예고했기 때문. 2021년 4월 29일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은 전자랜드의 공식적인 마지막 경기로 기록됐다.

시리즈를 5차전으로 끌고온 주역 중 한 명이었던 차바위는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이 많이 아쉽고, 또 너무 소중했고 행복했다”라며 전자랜드의 마지막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어깨 및 무릎 통증으로 인해 5차전에 결장하게 됐던 박찬희도 “5년간 너무 많은 것을 얻고 느끼게 해준 전자랜드 구단, 팬분들, 삼산체육관의 함성까지 모두 잊지않고 기억하겠다. 감사하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군 복무 중 매각 소식을 들어야 했던 정효근은 이번 시리즈 3차전을 승리한 뒤 “내가 2차전 패배의 이유였다는 게 자존심 상했다. 그래서 더 이를 악물고 뛰었다”며 의지를 전했던 바 있다. 그리고 5차전이 끝난 뒤 본인의 SNS를 통해서는 더 속깊은 진심을 드러냈다. 정규리그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을 당시 다음 시즌으로 시선을 옮겼지만,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투혼에 복귀에 대한 열망이 커졌다고 말이다.

이 외에도 많은 전자랜드 선수들은 직접 더 많은 팬들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 속에 SNS를 통해 진심을 전했다.

말 그대로 다시 시작이다. 팀의 이름은 바뀌겠지만, 선수들은 그대로다. 오는 12월 1일에 강상재가 상무에서 돌아오고, 올 시즌을 뛴 주축 선수들의 이탈은 없다. 김낙현도 상무 지원을 미룬 상태. 올 시즌에 보여준 저력을 다음 시즌에도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유도훈 감독도 5차전 종료 후 전자랜드 역사에 마침표가 찍힌 걸 슬퍼하면서도 “돌아가는 상황을 봐야겠지만,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다. 선수들을 발전시킬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외국선수 재계약 문제도 남아있다. 그 쪽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서 매각 상황을 지켜보겠다”라며 이미 시선을 다음 시즌으로 옮긴 이유이기도 하다.
전자랜드와 이별의 슬픔은 짧을 수도, 꽤나 길어질 수도 있다. 하나, 이번 4강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투혼과 그 에너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새로운 모기업을 찾게될 이들의 미래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각 선수 SNS 캡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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