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SNS 통해 감사함 전한 엘리펀츠, 그러나 이제 시작일뿐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4-30 09: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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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이제 다시 희망찬 출발을 준비할 때다.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7-75로 패했다. 이번 시리즈 2연패 후 2연승을 거두며 역대 최초 리버스 스윕에 도전했던 전자랜드였지만, 끝내 그 역사를 쓰지 못하며 올 시즌을 마감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전자랜드라는 역사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모기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농구단 운영을 종료하기로 일찍이 예고했기 때문. 2021년 4월 29일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은 전자랜드의 공식적인 마지막 경기로 기록됐다.

전자랜드란 이름의 마지막 경기가 끝난 이후 선수단의 아쉬운 마음은 이곳 저곳에서 전해졌다. 공식 인터뷰실을 찾은 유도훈 감독은 얼굴이 상기될 정도로 붉어진 눈시울을 억눌러가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선수들 역시 각자 SNS를 통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시리즈를 5차전으로 끌고온 주역 중 한 명이었던 차바위는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이 많이 아쉽고, 또 너무 소중했고 행복했다”라며 전자랜드의 마지막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어깨 및 무릎 통증으로 인해 5차전에 결장하게 됐던 박찬희도 “5년간 너무 많은 것을 얻고 느끼게 해준 전자랜드 구단, 팬분들, 삼산체육관의 함성까지 모두 잊지않고 기억하겠다. 감사하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군 복무 중 매각 소식을 들어야 했던 정효근은 이번 시리즈 3차전을 승리한 뒤 “내가 2차전 패배의 이유였다는 게 자존심 상했다. 그래서 더 이를 악물고 뛰었다”며 의지를 전했던 바 있다. 그리고 5차전이 끝난 뒤 본인의 SNS를 통해서는 더 속깊은 진심을 드러냈다. 정규리그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을 당시 다음 시즌으로 시선을 옮겼지만,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투혼에 복귀에 대한 열망이 커졌다고 말이다.

현재 국군체육부대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강상재 역시 전자랜드의 라스트 댄스를 진심으로 응원했을 터. 강상재는 “전자랜드에서 5년이란 시간이 매 순간 기쁨이자 행복이었다. 한 단계 더 발전하고 겸손한 선수가 되어 몸 건강히 제대하겠다”라며 다시 만날 날을 약속했다.

이 외에도 많은 전자랜드 선수들은 직접 더 많은 팬들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 속에 SNS를 통해 진심을 전했다.

전자랜드라는 이름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건 누구나 다 아쉬워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이제 더 힘차게 새로운 출발을 준비할 때다. 차바위는 5차전 종료후 올린 SNS 게시글 끝자락에 ‘#끝이아닌시작’이라는 해시태그를 남겼다.

말 그대로 다시 시작이다. 팀의 이름은 바뀌겠지만, 선수들은 그대로다. 오는 12월 1일에 강상재가 상무에서 돌아오고, 올 시즌을 뛴 주축 선수들의 이탈은 없다. 김낙현도 상무 지원을 미룬 상태. 올 시즌에 보여준 저력을 다음 시즌에도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유도훈 감독도 5차전 종료 후 전자랜드 역사에 마침표가 찍힌 걸 슬퍼하면서도 “돌아가는 상황을 봐야겠지만,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다. 선수들을 발전시킬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외국선수 재계약 문제도 남아있다. 그 쪽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서 매각 상황을 지켜보겠다”라며 이미 시선을 다음 시즌으로 옮긴 이유이기도 하다.

전자랜드와 이별의 슬픔은 짧을 수도, 꽤나 길어질 수도 있다. 하나, 이번 4강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투혼과 그 에너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새로운 모기업을 찾게될 이들의 미래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각 선수 SNS 캡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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