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지도자 변신’ 박선영 코치, 데뷔 무대서 호된 신고식

부산/임종호 / 기사승인 : 2022-07-18 09: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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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임종호 기자] 삼천포여중 박선영 코치가 지도자 데뷔 무대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삼천포여중은 17일 부산 동아고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한국 중고농구 주말리그 경상권역 예선 경기서 동주여중에 43-5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천포여중은 4전 전패로 최하위를 기록,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했다.

삼천포여중은 이번 주말리그가 올 시즌 첫 공식 대회였다. 그리고 사령탑 박선영 코치 역시 이번 대회가 데뷔 무대였다. WKBL 심판, 트레이너 등 농구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해온 그는 올 초 삼천포여중의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심판에서 지도자로 변신한 그는 “사실, 3년 전부터 코치직 제의가 들어왔다. 당시에 바로 응하지 않았던 건 심판에 욕심이 있었는데 자유분방한 성격과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라며 직업을 바꾼 이유를 들려줬다.

첫 대회에 출전한 박 코치는 지도자로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교체 선수가 전무한 상황에서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팀 내 부상자가 두 명이나 발생한 것. 이로 인해 삼천포여중은 예선 2차전과 3차전은 전반전을 다 마치지도 못한 채 자격상실패로 마무리해야 했다. 그나마 마지막 경기는 완주했지만, 이마저도 4명으로 소화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뒤 만난 박선영 코치는 “선수가 5명뿐이다. 그런데 첫 경기 끝나고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 명이 다쳤다. 그런 과정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게 어렵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나름 열심히 지도했는데, 다치고 나니까 허탈해지더라. 그래서 앞으로 남은 대회 출전도 어렵다. 그저 지금은 끝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라며 지도자로서 첫 공식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대회 삼천포여중의 레이스는 매우 험난했다. 첫 경기만 5명 전원이 끝까지 함께했을 뿐 남은 3경기는 부상자 발생으로 인해 5명 전원이 함께 코트에 서 있기조차 힘들었다.

이에 대해 박 코치는 “두 번째 경기(마산여중 전)를 앞두고 선수들이 다치는 바람에 제대로 된 경기 진행이 어려웠다. 한 선수는 수술 얘기가 나올 정도로 심하게 다쳤고, 다른 선수는 가벼운 부상이지만 발목 붓기만 빼고 경기를 뛰었다”라고 말했다.

중고농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참가 신청서 제출 이후 출전을 포기하게 되면 출전 정지 및 차기 년도 본 대회 출전 자격이 상실된다.

이러한 이유로 삼천포여중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회 출전을 포기할 수 없었다.

“(선수들이) 다친 뒤 연맹에 문의하니 참가 신청 후 출전을 포기하면 징계가 주어진다고 하더라. 그래서 진단서를 제출하고 절차대로 진행했다.” 박선영 코치의 말이다.

계속해 그는 “첫 대회부터 이렇게 시작하는 지도자는 없을 거다(웃음). 그래도 트레이너 활동을 했던 게 도움이 됐다. 그래서 초기에 선수들의 응급처치를 할 수 있었다. 코치와 선수를 떠나면 농구 선배로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박선영 코치는 먼저 지도자의 길을 걸은 남편 최종훈 코치(휘문중)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남편이) 엄청 많이 도와줬다. 선수들 컨트롤하는 것부터 성향, 상담, 부모님과의 관계 등 많은 조언을 해줬다. 농구를 가르치는 건 어느 정도 감이 잡히는데, 그 외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부부가 같은 직종에 있으니 장점이 많은 것 같다”라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박 코치는 자신이 추구하는 농구를 하기 위해 선수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내가 하고 싶은 농구를 하기 위해선 우선 선수 보강이 급선무다. 현재 초등학교 엘리트 팀은 사라졌지만, 클럽 형식으로 부활해 운영 중이다. 또, 사천시 내에서 공공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이러한 것들이 잘 정착이 되어 선수 보강이 순조롭게 이뤄져 내가 추구하는 농구를 선보이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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