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에서 힘 보탤 LG 예비역 정해원이 노심초사했던 사연

임종호 / 기사승인 : 2021-01-28 09:54:1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임종호 기자]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창원 LG 정해원(26, 187cm)이 소속팀 복귀 후 첫 경기서 팀 승리를 도왔다.

LG는 26일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2021 KBL D-리그 2차 대회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90-7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서 LG엔 반가운 얼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정해원이 그 주인공. 정해원은 오랜만에 LG 유니폼을 입고 36분 22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6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장기인 3점슛 역시 10개 중 4개를 집어넣으며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27일 점프볼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해원은 “복귀하고 첫 경기여서 부담감은 있었던 것 같다. 경기 전에는 부담감이 컸는데, 막상 경기를 뛸 땐 체력적인 면에서 힘들었다. 손발을 처음 맞춰보는 거라 그랬는데, 아직 게임 체력이 덜 올라왔다”라며 복귀 후 첫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도중 군복을 벗고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총 8명(정효근, 최원혁, 정준수, 박세진, 정해원, 이우정, 정성호, 김진유). 이들은 전역 후 일주일 내에 KBL에 선수 등록을 완료해야만 코트에 나설 수 있다. 그중 정해원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전역과 함께 곧장 선수 등록을 마쳤다. 동기들이 곧바로 코트를 밟는 것을 보며 정해원은 올 시즌 선수 등록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노심초사했었다고 밝혔다.


“시즌 중에 선수 등록이 안 될까봐 초조한 마음도 있었다. 팀에 워낙 선수가 많고, 나랑 같은 포지션인 앞선 선수들도 많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사실 걱정이 있었다. 구단에서도 우선 합류해서 지켜보고 (등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하더라. 그저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었는데, 3일 전에 등록하겠다는 얘기를 듣고 초조함을 덜었다.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정해원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LG의 앞선은 포화 상태다. 정해원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정규리그 무대를 밟으려면 공수에서 그들보다 나은 점을 보여야 한다. 정해원은 “슛은 기본적으로 갈고닦아야 해서 연습을 꾸준히 해왔다. 대신, 상무에서 수비적인 면을 많이 보완하려 애썼다. 수비의 길이나 위치에서 대해서 (주변에)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수비에서 팀에 도움이 되고, 슛 성공률을 높인다면 (정규리그 출전)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한다”라며 1군 복귀를 위해 수비와 슛을 키포인트로 꼽았다.

덧붙여 그는 “(최)원혁이 형과 (정)효근 이형이 수비를 워낙 잘한다. 군대에서 두 형들에게 수비적인 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원혁이 형은 대인 수비, 효근이 형은 전체적인 수비 움직임을 많이 알려줬다”라며 수비적인 면에서 최원혁과 정효근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창원 정착을 마친 LG 선수단. 따라서 홈 경기가 열릴 때면,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들은 코트 밖에서 경기를 지켜본다. 정해원도 마찬가지. 정규리그 출전 기회를 손꼽아 기다리는 그는 “코트 밖에서 경기를 지켜볼 때면, ‘저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공격 찬스에서 머뭇거리는 걸 보면서 ‘자신 있게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을 매번 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군대 가기 전보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져서 초반에는 적응하기 좀 힘들었다. 그래도 워낙 운동도 즐겁게 하고 있고, (조성원)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공격 농구가 내 스타일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아직 팬들에게 전역 후 인사를 건네지 못했는데, 준비 잘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슛에 강점이 있는 정해원이 수비에서도 팀에 보탬이 된다면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정규리그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는 29일 잠실로 이동해 서울 삼성과의 올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임종호 임종호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