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캐롯, 한 시즌 만에 매각 추진 중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8 09: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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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창단 과정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캐롯이 결국 농구단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농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캐롯은 지난해 말부터 한 기업을 대상으로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팀 관계자는 “초기에는 관심을 보인 기업이 두 곳이었다고 들었다. 현재는 한 곳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한 캐롯의 운영 주체는 데이원스포츠며, 데이원스포츠의 모기업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최근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경영환경 악화를 이유로 대한컬링연맹 회장직 및 대한체육회 이사직에서 물러났고,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퇴직금 지급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건설에서 15년간 근무했다고 밝힌 B는 점프볼에 “퇴직자들은 지난해 6월부터 퇴직금을 못 받고 있다. 약 40억 원의 퇴직금이 미지급됐고 11~12월에 밀린 급여도 총 55억 원으로 예상된다”라고 하소연했다.

농구단에도 불똥이 튀었다. 지난달 코칭스태프, 선수단 급여가 예정일보다 늦게 지급된 데 이어 이번 달 역시 급여 지급이 미뤄졌다. 선수들이 온전히 시즌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다.

캐롯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는 창단 과정부터 끊임없이 나왔다. 캐롯은 지난해 6월 KBL 이사회 신규 회원사 가입 심사에서 자금 운영계획에 대한 자료가 부실하고 재정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주지 못해 구단 승인이 보류됐다.

캐롯은 운영계획을 보강해 우여곡절 끝에 승인을 받았지만, KBL 1차 가입비 5억 원 지급이 미뤄져 KBL로부터 “10월 13일까지 미납 시 정규리그 출전 불허”라는 최후 통첩을 받기도 했다. 캐롯은 데드라인을 하루 앞둔 10월 12일에 5억 원을 납부, 2022-2023시즌을 맞이할 수 있었다.

“한 시즌이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는 우려대로 캐롯은 창단 첫 시즌 도중 구단 매각을 추진하는 상황까지 몰렸다. KBL 최초로 네이밍스폰서를 도입했지만, 자생력을 갖추기엔 한계가 따랐다. KBL 차원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해 신생팀 창단 매뉴얼을 보다 꼼꼼히 정비할 필요가 있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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