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22.4리바운드를 잡고 상대에게는 평균 42.0리바운드를 뺏겼다. 리바운드 편차는 19.6개였다.
부천 하나원큐는 지난 6일 인천 신한은행과 맞대결에서 72-85로 졌다. 패인은 20-41로 뒤진 리바운드였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이날 패한 뒤 “리바운드에서 배 이상 차이가 나니 어떻게 이길까 싶다”고 했다.
상명대도 마찬가지였다. 더구나 22.4리바운드는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 한 팀의 최저 리바운드 기록이다.
고승진 상명대 감독은 상대팀에 따라 세밀하게 수비를 준비한다. 수비의 완성은 리바운드인데 이 리바운드를 뺏기고 뺏겨 상명대는 지고 또 졌다.
모든 선수들이 190cm 미만이었던 상명대는 드디어 빅맨 수혈에 성공했다. 여수 화양고 졸업 예정인 최준환(198cm, C)이 상명대에 입학한다.
고승진 감독은 최준환의 입학으로 리바운드 걱정을 덜었다. 슬램덩크에서 강백호가 리바운드로 경기 흐름을 바꾸듯 상명대는 최준환의 가세로 지난해와 전혀 다른 팀으로 거듭난다.
상명대의 높이를 책임질 최준환을 전라남도 여수에서 만났다.
최준환은 동계훈련을 어떻게 소화했는지 묻자 “많이 힘들다. 고교와 대학 수비가 확 달라져서 적응하는데 어려웠다. 대천에서 맞춘 걸 여수에서 하려니까 잘 안 되는 부분도 있다”며 “대천 해수욕장에서 뛰었던 게 도움이 많이 된다. 대천에서는 다리가 안 움직였는데 코트에서 뛰니까 더 잘 뛰어지는 거 같다”고 했다.
다른 대학이 아닌 상명대를 선택한 이유를 궁금해하자 최준환은 “내가 더 잘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내 포지션이 비어 있어서 온 것도 크다”며 “기본적인 리바운드와 블록, 골밑에서 비벼주고, 공격할 때 자신있게 한 번에 올라가야 한다. 점프를 방방 뜨면서 높이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자신의 역할까지 설명했다.
상명대의 올해 첫 연습경기 상대는 최준환이 얼마 전까지 다녔던 여수 화양고였다. 최준환은 화양고와 연습경기에서 후배들에게 몇 차례 블록을 당하기도 했다.
최준환은 “내가 아직 미숙해서 블록을 당한 거 같다. 이번에 여기 와서 상명대만의 플레이를 해서 잘 안 되었다. 적응을 못 한 것도 있다”고 했다.
최준환은 “잘 몰랐는데 여기 와서 보니까 다들 잘 한다. 위정우는 움직임이 빨라서 수비할 때 스틸을 잘 한다. 아직 많이 안 맞춰봐서 안 맞는 게 있지만 앞으로 맞춰가야 한다. 송정우는 내 대신 리바운드와 궂은일을 잘 해주고 슛도 좋다. 힘도 세다”고 동기들을 설명했다.
최준환은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중학교 때는 케빈 듀란트를, 고등학교 때는 송교창을 닮고 싶다고 했다. 선수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닮고 싶은 선수를 바꾸곤 한다.
최준환은 “지금은 딱히 생각을 안 해봐서 모르겠다. 팀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고 싶은 건 변함이 없다. 점프를 잘 하고 슛도 잘 넣는데 드리블과 볼 컨트롤, 마음가짐을 더 다져야 한다”고 했다.
최준환은 “감독님께서 자신있고 힘있게 슛을 올라가고 다부지게 플레이를 하기 바란다”며 “모든 리바운드와 상대가 쉽게 올라가는 레이업을 블록으로 잘라버리겠다. 높이 싸움에서는 절대 지지 않을 거다”고 다짐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