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이 휘문고 제자들에게 “벌써 이렇게 성장하다니… 기특하다!”

양구/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6 09: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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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구/이상준 기자] 송영진 전 KT 감독이 제자들을 향한 응원의 말을 남겼다.

2025 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총 46명의 드래프트 지원자들은 모두 구슬땀을 흘리며 프로 지명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각 지원자들의 지도자들에게도 드래프트는 중요하다. 제자의 성공은 곧 돈으로 살 수 없는 기쁨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도자로서의 성취감도 늘어나 더 많은 농구 유망주 육성의 원동력을 얻어갈 수도 있다.

지난 21일부터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에서 ‘포카리스웨트 히어로즈 2025 KBL 유스 엘리트 캠프’ 진행에 한창인 송영진 전 KT 감독에게도 이는 마찬가지.

송 전 감독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휘문고의 코치로 재직하며 고교선수들을 지도자한 바 있다. 눈높이에 맞는 쪽집게 지도는 농구 유망주들에게 큰 동기부여를 제공했고, 이를 인정받아 제51회 추계연맹전 지도자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 드래프트 역시 그와 인연이 큰 선수들이 참가한다. 김선우(한양대)와 김명진(동국대), 프레디(건국대) 세 사람이 그 주인공. 셋은 휘문고 시절 송 전 감독의 지도를 받은 바 있다.

이들과 송 전 감독의 인연은 더욱 특별하다. 단순히 코치와 선수의 관계를 넘어 진정한 스승과 제자로 자리잡은 사이였기 때문. 김선우와 김명진, 프레디는 본지의 ‘25슬램게임’ 인터뷰를 가졌을 때 긴 시간 송 전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프레디는 외로운 타국 살이 속 송 전 감독의 존재가 큰 힘이 되었다고 크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아직도 코치님께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오랜 선수 경험과 좋은 가드들과의 호흡으로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팀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하는지 알려주셨어요. 가드는 슛이 안 들어가도 속공 전개하고 팀 운영하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고 하셨죠. 그 과정에서 많이 혼나기도 했지만 동시에 기회도 얻었고, 코치님께서 제 장점을 살려주시면서 단점은 보완해 주시려 노력해 주셔서 그때 농구에 대한 눈이 많이 트였던 것 같아요.”
- 김선우

“당시 3학년이 4명이었는데 4번 자리가 비어 있었죠. 원래 (김)수오(경희대)가 맡던 자리였는데 무릎 부상으로 제가 들어가게 됐어요. 경기 출전이 늘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고, 추계대회 우승으로 자신감도 얻었죠. 송영진 감독님께 감사해요. 저와 같은 포지션 출신이셨는데, 저와 수오가 본인 고등학교·대학교 시절과 닮았다고 해주셨어요. 인사이드에만 두지 않고 내외곽을 모두 오갈 수 있게 가르쳐주신 덕분에 지금의 플레이를 만들 수 있었어요.”
- 김명진

“송영진 코치님은 개인 운동도 많이 도와주셨고, 자유투가 약점이라 슛 쏘는 것도 잘 도와주셨어요. 그 덕분에 자유투 성공률이 좀 더 올라갔어요. 송영진 코치님의 아내분도 용돈도 주시고 하면서 많이 챙겨주셨어요. 크리스마스나 새해 첫날에는 송영진 코치님 집에서 밥도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아직도 한국 첫 학교를 휘문고로 선택한 것을 최고의 선택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 프레디

25일 양구군에서 만난 송 전 감독에게 이들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멋쩍게 웃었다. “다 아이들이 잘한 건데요 뭘…”

“저야말로 감회가 너무 새로워요. 우리 아이들이 벌써 이렇게 많이 성장해서 프로 무대에 나온다는 것이 참 기특하기도 하고 그래요. 좋은 팀에 갔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프로 무대에서 롱런하는 선수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어찌 됐든 그 친구들 모두는 항상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지금보다 좋은 환경에서 체계적으로 훈련을 하다 보면, 더 성장할 것이라 생각해요. 저도 기대를 많이 하고 드래프트를 지켜보겠습니다.”

누군가에는 한 사람과의 만남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전 휘문고 식구들이 그랬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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