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청주/한찬우 인터넷기자] 최근 3연승을 달린 하나은행은 조심스레 플레이오프를 향한 희망을 품었다. 비록 그 꿈은 13일 경기 패배로 좌절됐지만, 그래도 6라운드에 쉴 틈이 없다.
하나은행은 1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청주 KB스타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2-62로 패했다. 봄 농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려면 승리가 절실했지만, 그 의지는 빛이 바랬다.
이날 경기는 4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KB스타즈와의 맞대결이었다. 경기 전 하나은행 김도완 감독은 굳은 의지를 밝혔다. “4위 경쟁이 치열하다. 상대 팀도 승리를 원하는 것은 마찬가지일 테지만, 우리도 좋은 결과를 얻겠다.”
경기는 바람대로 풀리지 않았다. KB스타즈의 간절함이 조금 더 앞섰던 것일까. 하나은행은 KB스타즈에 전반부터 13점(23-36) 차로 크게 뒤지며 기세를 내줬다. 이후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그대로 패배를 떠안았다. 시즌 19패(8승)째를 거둔 하나은행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순간이었다.
올 시즌 하나은행은 주축 선수들의 잔류와 FA 영입으로 야심 차게 시작했다. 다만, 선수들의 줄부상과 아쉬운 조직력이 하나은행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4라운드 진안과 정예림이 동시에 부상에 시달리며 선수단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의 공백은 컸다. 이후 이 둘이 동반 출전하자 팀은 3승(4패)을 거뒀다. 김도완 감독은 “진안과 정예림의 부상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진작에 있었다면 더 도움 되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하나은행은 2024~2025시즌을 단 3경기 남겨두고 있다. 남은 일정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을 터. 마침, 하나은행이 상대할 팀들은 모두 전력 승부를 나설 것이 유력하다. 선두 경쟁과 4위 경쟁을 펼치는 세 팀이다.
하나은행은 15일 5위 신한은행(10승 17패)을 시작으로, 19일 2위 부산 BNK썸과 21일 1위 아산 우리은행을 만난다. 특히 하나은행은 신한은행과의 시즌 맞대결에서 3승 2패로 앞서고 있는 만큼 잔여 경기에 따라 5위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김도완 감독은 향후 경기를 후회 없이 치르겠다고 밝혔다. “플레이오프를 가고 못가고를 떠나서 올 시즌 보여드린 게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제 3경기 남았다. 끝까지 준비할 생각이다.”
이 상황에서 하나은행은 2020~2021시즌의 기억을 떠올리고자 한다. 해당 시즌 하나원큐(현 하나은행)는 6라운드 5연승의 피날레를 거둔 바 있다. 5연승 기간 평균 득점 79점, 3점슛 성공률 43.27%로 파죽지세를 보였다. 당시 하나원큐의 1~5라운드의 평균 득점 65.6점과 3점슛 성공률 29.1%를 고려하면 기적에 가까운 6라운드였다.
2020~2021시즌 하나원큐의 5라운드까지 성적은 6승 19패였다. 당시 4위 삼성생명(12승 13패)과는 격차는 이미 6경기였다. 하나원큐는 플레이오프가 좌절된 상황임에도 마지막 라운드까지 자신들의 농구를 선보였다.
결국 5연승을 거둔 하나원큐는 최종 성적 11승 19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6라운드에서 2승을 더 추가한 삼성생명(14승 16패)과의 격차는 컸지만, 하나원큐는 당당하게 5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올 시즌 하나은행의 끝은 어떻게 흐를까. 남은 경기 승패에 따라 5위 사수도 가능한 상황. 게다가 BNK썸과 우리은행을 연달아 잡는다면 전 구단 승리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 경쟁과 4위 경쟁이 펼쳐지는 ‘역대급’ 시즌이다. 하나은행은 이제 그 싸움에선 멀어졌다. 그럼에도 하나은행의 6라운드는 쉴 틈이 없다. 팬들에겐 2020~2021시즌의 기억이 여전히 있다.
#사진=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