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5월 10일 소집되어 2달 넘는 기간 동안 쉽지 않은 여건 속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도쿄올림픽을 준비했다. 주장 김정은을 비롯한 선수 12명은 마지막까지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여자대표팀은 조별리그 A조에서 스페인(26일), 캐나다(29일), 세르비아(8월 1일)와 차례로 격돌한다. 한국은 이번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12개국 중 푸에르토리코와 함께 최약체로 꼽힌다.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할 수는 없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나서는 무대에서 여자농구대표팀은 기적을 바라고 있다.
출국 당일 공항에서 만난 전주원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정말 열심히 임해줬다. 열심히 훈련 한 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나타나길 기대해본다"라면서 "훈련 마지막 주에는 (박)지수와 손발을 맞추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이틀 전에는 A, B팀으로 나눠 연습경기도 치렀다. 사실 지수가 미국에서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아 경기에 뛸 수 있는 체력이 될까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본인도 그 부분을 걱정하고 있더라. 현지 적응 훈련을 통해 더 맞춰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12명의 선수 중 최고참 김정은을 제외한 나머지 11명은 올림픽 경험이 전무하다. 경험 부족이 큰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지만, 전주원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이번 올림픽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이다.
대표팀 첫 소집일 때부터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강조한 전 감독은 "누차 말씀드린 바이지만 시드니 올림픽 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데는 이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크게 깨지고 배웠던 게 컸다. 지금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모든 게 처음이 어렵다고 하지만, 지나고 나면 이런 큰 무대 경험이 본인들에게는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어려움에 부딪히더라도 패기 있는 모습으로 난관을 잘 헤쳐나갔으면 한다"라고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주장인 맏언니 김정은은 "공항에 도착하니 올림픽이 하는 구나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사실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까봐 며칠 동안 올림픽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았다. 최대한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라면서 "당연히 긴장이 되고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패기 있게 무서울 것 없이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수들 모두가 똘똘 뭉쳐 할 수 있는 데까지 정말 최선을 다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상대 팀들에 뒤처지지만, 그래도 한국 여자농구가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잘하고 돌아오겠다"라고 힘찬 각오를 전했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항상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우리 모두 여자농구를 믿어보자. 그렇다면 그녀들은 그 이상의 결과물로 보답할 것이다. 결연한 의지로 결전지인 도쿄로 향한 여랑이들의 선전을 진심으로 기원해본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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