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이상준 기자] 문정현(24, 194cm)을 향한 문경은 감독의 애정 어린 생각이었다.
2라운드에 접어든 시점. 수원 KT의 새 얼굴 중 하나인 문경은 감독은 취재진과의 사전 인터뷰 자리에서 이런 저런 솔직한 생각을 잘 털어놓는다. 그 속에는 선수 개개인이 역량 발휘를 마음껏 하기를 바라는 ‘소원’도 늘 담겨있다.
그런 문경은 감독이 매 인터뷰 마다 빠짐 없이 말하는 주인공이 있다. “문정현이가 잘 해줘야 합니다. 문정현이가… 늘 활약을 기대하는 선수거든요. 신이 나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줬으면 해요.”
내외곽을 오갈 수 있는 활동량을 자랑하는 문정현. 활용 가치가 배로 많기에 문경은 감독은 늘 문정현의 활약을 다른 선수보다 ‘두 배’로 바랐다.

먼저 문정현은 이날 틈이 생기면, 골밑으로 자신 있게 파고 들었다. 결과는 확률 높은 2점슛 야투 성공(4/7). 단순히 득점만 바라보지도 않았다. 돌파 후 절묘한 바운스 패스로 하윤기의 득점을 이끌기도 했다.
하윤기가 빠진 상황에서는 로우 포스트의 한 자리를 차지, 철저한 자리 싸움으로 팀의 자유로운 하이로우 게임의 선봉으로 나서기도 했다. 이는 곧 정창영의 달아나는 3점슛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박스아웃과 수비에서의 공도 빛났다. 하윤기(6개)와 데릭 윌리엄스(8개)보다 많은 11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수시로 나오는 디플렉션으로 DB의 공격을 차단하기도 했다. 11개의 리바운드 중 3개는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였다. KT가 기록한 팀 공격리바운드 6개 중 절반을 문정현 홀로 책임진 셈.
그렇다. 이날의 스포트라이트는 승부처를 지배한 조엘 카굴랑안, 결승 자유투의 주인공 하윤기가 받았지만 문정현의 공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승리였다.

“(문)정현이는 출전 시간을 많이 줘야 기량이 잘 나오는 선수입니다. 갑자기 나와서 많은 것을 하기에는 부족하죠. 그래도 어린 나이에 미스매치 공략, 수비에서의 많은 헌신까지… 이 정도 해주는 것만으로 칭찬해줘야 합니다. 가끔씩 그런 생각도 들어요. 생긴 것과 플레이하는 것을 보면 30살처럼 보이는데…”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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