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현이는… 생긴 것과 플레이하는 것은 30살 같은데”

원주/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2 10: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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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이상준 기자] 문정현(24, 194cm)을 향한 문경은 감독의 애정 어린 생각이었다.

2라운드에 접어든 시점. 수원 KT의 새 얼굴 중 하나인 문경은 감독은 취재진과의 사전 인터뷰 자리에서 이런 저런 솔직한 생각을 잘 털어놓는다. 그 속에는 선수 개개인이 역량 발휘를 마음껏 하기를 바라는 ‘소원’도 늘 담겨있다.

그런 문경은 감독이 매 인터뷰 마다 빠짐 없이 말하는 주인공이 있다. “문정현이가 잘 해줘야 합니다. 문정현이가… 늘 활약을 기대하는 선수거든요. 신이 나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줬으면 해요.”

내외곽을 오갈 수 있는 활동량을 자랑하는 문정현. 활용 가치가 배로 많기에 문경은 감독은 늘 문정현의 활약을 다른 선수보다 ‘두 배’로 바랐다.

11일 원주 DB와의 2라운드 맞대결. 이날은 문정현이 조용히 할 것을 다 한 경기의 진수였다.

 

먼저 문정현은 이날 틈이 생기면, 골밑으로 자신 있게 파고 들었다. 결과는 확률 높은 2점슛 야투 성공(4/7). 단순히 득점만 바라보지도 않았다. 돌파 후 절묘한 바운스 패스로 하윤기의 득점을 이끌기도 했다.

하윤기가 빠진 상황에서는 로우 포스트의 한 자리를 차지, 철저한 자리 싸움으로 팀의 자유로운 하이로우 게임의 선봉으로 나서기도 했다. 이는 곧 정창영의 달아나는 3점슛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박스아웃과 수비에서의 공도 빛났다. 하윤기(6개)와 데릭 윌리엄스(8개)보다 많은 11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수시로 나오는 디플렉션으로 DB의 공격을 차단하기도 했다. 11개의 리바운드 중 3개는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였다. KT가 기록한 팀 공격리바운드 6개 중 절반을 문정현 홀로 책임진 셈.

그렇다. 이날의 스포트라이트는 승부처를 지배한 조엘 카굴랑안, 결승 자유투의 주인공 하윤기가 받았지만 문정현의 공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승리였다.
 

문경은 감독도 만족감을 표하기는 마찬가지. 경기 후 만난 문경은 감독은 문정현의 활약상을 이야기, 숨겨졌던 속내까지 드러내며 극찬했다.

“(문)정현이는 출전 시간을 많이 줘야 기량이 잘 나오는 선수입니다. 갑자기 나와서 많은 것을 하기에는 부족하죠. 그래도 어린 나이에 미스매치 공략, 수비에서의 많은 헌신까지… 이 정도 해주는 것만으로 칭찬해줘야 합니다. 가끔씩 그런 생각도 들어요. 생긴 것과 플레이하는 것을 보면 30살처럼 보이는데…”

2년 전,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이자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 후보(고려대3 문유현)의 형다운 퍼포먼스였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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