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아웃서 가치 올린 DB 이준희, “목표는 부족함이 없는 가드”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9 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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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전체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가드, 모든 걸 다 할 줄 아는, 골고루 조금씩이 아니라 모든 방면에서 최고로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지난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48명이 참가한 가운데 24명이 뽑혔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오전에는 트라이아웃이 열린다. 각 구단들은 어느 선수를 뽑을지 대략 윤곽을 잡고 트라이아웃을 지켜본다. 트라이아웃이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트라이아웃에서 플레이가 지명 순위를 더 끌어올리기도 하고, 또 반대로 떨어뜨리기도 한다. 12순위로 DB에 선발된 이준희(192.5cm, G)는 트라이아웃을 통해 가치를 올린 선수다.

A스카우트는 “이준희는 트라이아웃에서 나쁘지 않았다. 트라이아웃 이전에는 (예상 지명 순위를) 2라운드 중반 정도로 봤는데 트라이아웃을 보면서 더 빨리 뽑힐 거라고 여겼다”며 “전반적으로 기량이 괜찮다. 아무리 슛이 없어도 장신 가드는 쉽게 나오지 않는다. 빠르고, 운동능력이 좋은 건 프로에서 메리트가 있다. 슛은 김효범에게 배우는 등 열정도 있고, 발전 의지가 있다. 확실한 목표가 있으면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이준희를 평가했다.

B스카우트 역시 “이준희 같은 경우 트라이아웃 이후 가치가 많이 올랐다. 우리까지 남아 있었다면 이준희를 뽑았을 거다”고 A스카우트와 비슷한 말을 했다.

C스카우트는 “DB가 1라운드에서 가드(이용우)를 뽑아서 2라운드에선 포워드를 뽑을 거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또 가드인 이준희를 뽑았다”며 “예상 밖의 지명이라서 그 뒤 팀들은 회의를 조금씩 길게 했다. 순번이 꼬인 걸로 보였다”고 했다. 다른 팀들은 12순위 이후까지 이준희가 남아있었을 거라고 예상했던 것이다.

“원래 가고 싶었고, 좋아했던 구단에 뽑혀서 가장 좋다”는 이준희는 “가드 포지션에서 뛰었는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토킹이고, 동료들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 알지 못하는 선수들끼리 경기를 해도 그 경기에서 가드 역할을 해야 해서 말도 많이 하면서 그런 부분들을 신경 썼다”고 트라이아웃을 돌아봤다.

이준희는 트라이아웃 2경기에서 20분 13초 출전해 2점슛 9개 중 6개를 성공해 12점을 올렸다. 여기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더했다. 키가 큰 장점을 확실히 보여준 반면 3점슛 2개와 자유투 1개를 놓쳤다.

이준희는 “슛을 많이 던지지 않았다. 중거리슛 포함해서 2~3개 정도 던졌다”며 “조금 여유있게 하면서 볼 배급이나 패스 등 동료들의 기회를 살려주는데 신경을 썼다. 슛 감이 나쁜 건 아니었다”고 했다.

DB는 포워드진에 비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가드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이용우까지 뽑았다.

이준희는 “감독님께서 (출전 여부를) 판단하시는 거다. 비슷한 포지션이라고 해도 가드마다 특징이 있다. 이용우 형은 슛에 강점이 있다. 허웅 선수도 슛에 장점이 있고, 두경민 선수는 메인 볼 핸들러에 공격까지 적극적으로 하신다. 각자 선수마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쟁을 해야 하지만, 제 장점만 내세워서 코트에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감독님께서 저에게 키 큰 선수를 수비하라며 출전시키실 수도 있다. 제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런 걸 신경 쓸 거다. 좋은 형들이 많이 있으니까 배울 점을 배우면 된다”고 했다.

이준희 신장은 192.5cm로 193cm의 김훈과 거의 비슷하다. 이준희가 말한 것처럼 수비에서는 포워드까지 맡을 가능성이 높다. DB도 이런 점을 고려해 이준희를 뽑았다.

출전기회를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준희는 “이제 시작이다. 장신 가드라는 이야기를 듣고, 돌파나 스피드, 순발력에서 좋은 장점이 있다고 말씀해주신다. 이런 점들, 돌파나 스피드와 순발력을 이용한 플레이를 살리고 싶다. 아무래도 슛이 단점이라고 지적 받고 있기에 슛을 보완하면 제 장점까지 더 살릴 수 있다”며 “슛 성공률이나 자신 있게 던지는 걸 모두 보완하고, 가드로서 동료들을 자신 있게 이끌고,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전체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가드, 모든 걸 다 할 줄 아는, 골고루 조금씩이 아니라 모든 방면에서 최고로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앞으로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코트에 설 수 있는 이준희는 “경기장에 가면 팬들을 뵐 수 있다. 팬들께서 항상 응원을 해주시기에 선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항상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을 할 테니까 경기장에서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코트에서 만날 팬들에게 바람을 전했다.

이준희는 12월 5일 창원 LG와 원정경기부터 출전 가능하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홍기웅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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