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14점’ 김진용, KCC에서 잘 배운 덕분?

창원/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8 10: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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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KCC에서 기회를 못 받았지만, 동료들이나 감독님, 코치님께서 오프 시즌 동안 진짜 많은 애정을 가지고 저에게 알려주셨다.”

고양 캐롯은 17일 창원 LG와 맞대결에서 68-85로 졌다. 장기인 3점슛이 팀 시즌 최소인 5개 성공에 그쳤다. 평소 12개 이상 넣던 것과 비교하면 21점이나 손해를 본 경기다. 당연히 이기기 힘들었다.

이런 가운데 김진용이 프로 무대 데뷔 후 가장 많은 14점(2리바운드 1어시스트)을 올렸다.

김진용은 이날 전까지 9경기에 출전해 총 12점을 올렸다. 지난 1일 KCC에서 캐롯으로 이적한 김진용은 이전 9경기보다 더 많은 득점을 이날 기록한 것이다.

LG와 경기 후 만난 김진용은 오랜만에 오랜 시간 코트에 나섰다고 하자 “긴장된 건 없었다.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게 간략했다. 캐롯 농구가 어떻게 보면 NBA식으로 역할이 명확하고 정확하게 잡아주고, 형들도 조언을 엄청 많이 해줬다. 내가 해야 할 역할과 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명확했다”며 “또 경기를 보다가 (코트에) 들어갔기에 4번(파워포워드)으로 뭘 해야 할지 보였다. 그걸 수행하려고 집중했다. 외국선수가 있는 것 빼고는 D리그와 비슷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캐롯으로 이적한 뒤 지난 10일 수원 KT와 경기에서 2분 53초 출전했다. 이번 시즌 첫 출전 기록이었다. 이날은 17분 51초 동안 코트를 누볐다. 실전 감각이 떨어질 텐데 데뷔 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진용은 그럼에도 “데뷔 이후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러니까 내 점수를 매긴다면 30점이다”고 실속 없는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리곤 그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 팀은 내가 득점을 올릴 수 밖에 없는 게 밖에서 봐도 나를 버리고 이정현이나 전성현 형, 두 외국선수에게 다 (LG의) 4번이 도움수비를 갔다. 그럼 나는 무조건 오픈이고, 내가 엄청 잘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엄청 패스를 잘 해준다. 그러니까 득점 숫자가 따박따박 올라간다.

오히려 내가 진짜 해줘야 하는 역할들, 수비나 리바운드, 우리 외국선수에게 도움 수비를 가는 것에서 한 박자 늦어서 파울이 나왔다. 수비 실수도 있었고, 손에 닿았던 리바운드도 3~4개 놓쳤다. 그런 부분이 내가 잘 해야 하는 거다. 잘 해야 하는 부분을 못 해서 아쉽다. 그런 걸 했다면 점수 차이가 더 접전으로 갔을 거다.

지난 경기에서 잘 했던 박진철이 부상(2쿼터 7분 52초, 이마 찢어짐)으로 빠졌다. 나는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 진철이가 잘 하고 있어서 선의의 경쟁을 하려고 했고, 진철이가 없어서 부담감을 이겨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그 부분이 아쉽다. 중요한 순간에 공(리바운드) 하나를 더 잡았으면, 한 발 더 움직였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조상현 LG 감독은 김진용에게 많은 실점을 한 부분에 대해 “수비 준비를 하면서 디드릭 로슨이나 전성현에게 맞추고 박진철, 김진용에게 실점하는 건 괜찮다고 했다. 수비를 준비한대로 했다”며 “김준일을 좀 더 기용했다. 로테이션을 덜 돌리고 빅맨 두 명(두 외국선수와 김준일)을 기용했는데 로테이션을 돌거나 할 때 오히려 더 좋았다. (상대팀의) 4번이 외곽으로 빠지면 우리가 더 힘들다”고 김진용이 했던 말과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빈 자리를 찾아가는 게 쉬우면서도 어렵다.

김진용은 “그런 게 있다. 인터뷰에 꼭 넣어줬으면 좋겠다. KCC에서 기회를 못 받았지만, 동료들이나 감독님, 코치님께서 오프 시즌 동안 진짜 많은 애정을 가지고 저에게 알려주셨다. 그런데 내가 정규리그 코트를 못 밟은 건 위에 좋은 선수들이 있기도 하지만, 내가 그걸 정확하게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뛰지 못한 거다. 기회는 있었다. (주문한 내용을 잘 했다면) 백업이라도 뛰었을 거다. 그런 부분을 KCC에서 계속 알려줬고, 그걸 계속해서 갈고 닦았다”며 “캐롯으로 같이 왔던 박재현 형이 또 엄청 알려줬다. KCC에서 이미 많이, 몇 년 동안 형들이 도와주고, 코칭 스태프가 알려줬기 때문에 캐롯에 와서 함께한 시간이 많지 않지만(잘 할 수 있었고), 농구가 모두 픽 게임과 스페이싱을 하면 거기서 거기다. 그런 부분을 이미 알고 있었고, 선수들과 대화가 되어서 골밑에서 좋은 움직임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진용이 눈에 띈 건 형광색 농구화도 한몫 했다. 김진용은 자신의 팬들이 D리그에서 뛰는 걸 영상으로 볼 때 잘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형광색 농구화를 신는다고 했다.

시즌이 마무리되어 가지만, 조재우도 부상 중이기 때문에 김진용은 계속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진용은 “이 부분도 넣어줬으면 좋겠다. 내가 다른 선수들과 야간 다른, 살짝 톡톡 튀는 부분이 있다. 휴가 때도 개인 방송도 하는데 되게 많은 분들께서 농구 하는 모습이 아닌 나 자체를 좋아해주신다. 오늘(17일)도 여기저기서 응원을 해주셨다. 그런 부분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시즌 때는 농구로 증명하고 싶다. KCC에서 좋은 가르침을 많이 받았다. 캐롯에서는 오자마자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 사무국까지 모두 나를 환영해주셨다. ‘잘 왔다, 기회가 올 거’라고 하셔서 온 첫 날부터 나를 필요로 한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되게 열정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었다. KCC, 캐롯, 나를 개인적으로 응원해주시는 다양한 팬들께 진짜 감사를 드린다. 그 감사함을 코트에서 많이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걸 제대로 보여줘야 다양한 부분에서 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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