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5라운드 시작을 앞두고 순위표를 살펴보면, 여전히 그 끝을 예측하기가 힘들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리는 건 6강 플레이오프 경쟁에 있어 하위권팀들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느냐다. 4라운드 한 때 고춧가루 부대라는 단어를 다시 꺼내게 했던 이들의 행보는 어땠을까.
일단, 플레이오프 사정권 밖에 있는 팀들이 여전히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측 가능한 부분은 최근 있었던 대형 트레이드 때문이었다. 창원 LG가 김시래와 테리코 화이트를 서울 삼성으로 보내고, 이관희와 케네디 믹스를 받는 내용. 후속 트레이드까지 예고될 정도로 빅딜이었기에 양 팀의 플레이오프 도전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다만 지난 4라운드는 LG와 삼성 모두 결과가 좋지 못했다. 9경기 중 나란히 2승만을 거두는 데에 그쳤다. 이는 10개 구단 중 가장 저조한 라운드 성적. 이 결과가 트레이드 단행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5라운드 첫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양 팀은 앞으로 그간 가려웠던 곳을 시원하게 긁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삼성은 리그 탑급의 정통 포인트가드를 얻으며 외국선수 활용은 물론 팀 특유의 스페이싱이 더 원활해질 수 있다. LG 역시 이원대, 윤원상 등에게 리딩을 맡기면서 이관희가 뜨거운 득점력을 터뜨려준다면 얼마든지 반등의 가능성이 있다.

SK는 최근 7연승을 질주하던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고춧가루를 뿌렸다. 그간 허리 상태가 좋지 못해 컨디션이 떨어졌던 자밀 워니의 부활이 결정적이었다. 김선형, 최준용 등 주축 선수의 부상 이탈이 있지만, SK도 DB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코트에 내보낼 가용 인원들은 충분하다. 4라운드에 DB는 5승, SK는 4승을 챙기면서 재도약의 가능성을 살려놓은 상태.
현실적으로 순위표 상 수치를 보면 공동 5위권과 단 두 경기 차이인 삼성과 SK의 반등 가능성이 더 높다. 공동 9위인 LG와 DB는 6경기 차이가 난다. 팀 간 맞대결이 두 차례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중위권 팀들과의 직접적인 맞대결에서 확실하게 승리를 챙겨야 더 큰 변수를 만들 수 있다. 과연 이 4개 팀은 남은 5,6라운드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남은 시즌 고춧가루 부대로만 남게 될지, 혹은 완벽한 반전으로 봄 농구까지 함께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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