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삼성(17승 20패, 7위) vs. 전주 KCC(25승 12패, 1위)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 / SPOTV2, SPOTV ON
-이관희는 없지만 김시래가 있다!
-하락세 KCC, 그 이유는?
-다른 위치, 같은 목표
지난 4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삼성과 KCC의 경기는 곧 이관희와 이정현의 라이벌 매치로 설명됐다. 그러나 이제 이관희는 없다. 지난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한 것. 대신 삼성은 정말 오랜만에 ‘진짜’ 포인트가드를 얻으며 전혀 다른 농구를 보여주고 있다.
가드는 많았지만 포인트가드는 없었던 삼성. 그들에게 있어 김시래는 천군만마와도 같았다. 팀이 지고 있을 때는 속도를 높이고, 또 이기고 있을 때는 속도를 낮추는 등 포인트가드로서 해야 할 기본적인 경기운영을 김시래는 해낼 수 있었다.
김시래는 삼성에서의 데뷔전이었던 지난 LG 전에서 4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로 본인의 역할을 100% 해냈다. 트레이드 이후 손발을 맞출 시간이 없어 다소 삐걱거리기는 했지만 개인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이 정도의 기록을 낼 수 있는 선수였다.
워낙 좋은 재료들이 많았던 삼성이기에 확실한 요리사 김시래의 합류로 그들의 농구는 색달라졌다. 그리고 그들 앞에는 최근 하락세를 겪고 있는 이빨 빠진 호랑이, KCC가 있다.
한때 12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1위는 이미 자신들의 것이라고 느꼈던 KCC. 그러나 4라운드 막판 5경기에서 2승 3패, 여기에 5라운드 첫 경기에도 패하며 주춤했다.
국내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그리고 복귀로 인한 컨디션 문제가 첫 번째. 여기에 타일러 데이비스, 라건아가 이전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 두 번째. 3점슛이 약한 부분을 어느 정도 커버했던 빠른 공수전환의 실종이 세 번째 문제다.
KCC는 선수 한 명이 경기력 자체를 좌지우지하는 팀은 아니다. 그러나 핵심 코어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송교창과 김지완이 부상으로 인해 한 번씩 나갔다 들어오는 과정에서 패배를 쌓고 말았다. 그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농구, 수비 성공 후 빠른 역습의 중심인 두 선수가 흔들리자 KCC도 위태로웠다.

서로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만나게 된 삼성과 KCC. 다른 위치에 있지만 중위권 경쟁, 선두권 경쟁이라는 비슷한 목표가 있다. 국가대표 휴식기를 앞둔 상황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한다는 것도 같다.
삼성은 애써 영입한 김시래가 곧 국가대표로 향한다. 그전까지 치를 수 있는 건 2경기. 우선 KCC 전을 승리해야만 5할 승률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KCC 역시 국가대표 휴식기 전에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를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라건아가 없는 기간 동안의 해결책을 준비해뒀지만 100% 만족할 수는 없다. 결국 KCC도 휴식기 전까지 승수를 쌓아야 한다.
벌써 5라운드다. 이 시기가 되면 그동안의 상대 전적, 그리고 경기력에 대한 부분은 의미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삼성과 KCC는 다르다. 김시래 합류로 달라진 삼성, 그 부분에 적응해야 하는 KCC인 만큼 과거 4번의 맞대결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