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서진 기자] 식스맨 신이슬의 챔피언결정전 빅샷. 그 기억은 주전 신이슬에게 용기를 준다.
용인 삼성생명은 1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부산 BNK썸과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삼성생명은 3위로, BNK는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상대전적은 2승 4패로 삼성생명이 열세다.
삼성생명은 올 시즌 개막 전부터 주전 가드 윤예빈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지난해 12월 주축 이주연, 키아나 스미스가 동시에 부상을 입어 시즌아웃 됐다. 이 대신 잇몸이 코트에 서야 했다. 빈자리를 메운 건 신이슬과 조수아다. 조수아는 경기 운영을 맡았고, 함께 뛴 신이슬은 보조로 경기 운영하며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베스트 5중 3명 이탈, 후반으로 가며 무릎 통증을 느낀 배혜윤도 출전 시간이 줄어만 갔지만 조수아, 신이슬 등 젊은 층이 버텨내고 이겨내며 16승 14패,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중 신이슬은 선발 출전하기 시작한 4라운드에 성장을 인정 받으며 4라운드 MIP를 수상했다. 5라운드에는 가드임에도 8, 9리바운드를 잡아내기도 했다. 올 시즌 평균 22분 42초 출전 5.6점 2.8리바운드 3.2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주축이 된 신이슬은 이제 플레이오프에서 팀을 이끌어가야 한다.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신이슬은 큰 경기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식스맨으로 출전하기 시작한 3년 차였던 2020-2021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중요한 3점슛으로 팀을 우승으로 인도했다. 사실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4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기에 2위 KB스타즈와의 경기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과도 같았다.

신이슬은 1차전 65-57이었던 경기종료 3분 55초 전 탑에서 KB스타즈의 추격에 찬물을 뿌리는 3점슛을 성공했다. 끝까지 주도권을 지켜낸 삼성생명은 76-71로 1차전을 챙겼다. 2차전은 연장까지 이어지는 박빙 경기였다. 후반 배혜윤, 김보미, 김단비가 퇴장당한 어려운 상황, 3점 차(78-81)로 뒤지고 있던 연장 종료 1분 33초 전 신이슬이 탑에서 3점슛을 꽂아 동점을 만들었다. 0.8초 전 터진 김한별의 결승골로 삼성생명이 84-83으로 승리했다.
신이슬은 “2차전 후반에 내가 뛰고 있을 때 (김)보미 언니가 퇴장했다. 연장까지 갔는데 언니들이 많이 미웠다(웃음). ‘나 이렇게 코트에 두고 가면 어떡해’라는 생각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래도 뛸 건 뛰어야 하니까 꾹 참고 뛰었고, 내가 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상황이었기에 3점슛을 성공했다. 경기 끝나니 서러움이 올라왔다. 언니들이 고맙다고 많이 말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삼성생명은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3~4차전에 패배를 내줬지만, 5차전 74-57로 가볍게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정규리그 4위가 우승을 차지한 건 WKBL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었다.

신이슬은 이제 주축으로 앞장서서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이에 대해 신이슬은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 해도 오는 게 부담이다. 근데 이 부담 때문에 경기를 지게 할 수 없다. 적극적으로 돌파하고, 패스하고, 수비도 실수 없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고진감래(苦盡甘來).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는 사자성어로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는 뜻이다. 주전 부상으로 고생했던 신이슬과 삼성생명에게 우승이라는 즐거움이 올 수 있을까? 결연한 삼성생명은 12일 BNK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기 위해 부산으로 향한다.
# 사진_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