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G 1승 8패’ 디펜딩 챔피언 KCC, 악재와 부진의 늪에 빠지다

류정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5 10: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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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류정현 인터넷기자]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5위의 반란을 보이며 챔피언에 올라섰던 KCC가 위기에 빠졌다. 핵심 선수 부상, 타이트한 경기 일정, 외국 선수 부진 등 여러 악재가 겹친 탓이다.

부산 KCC는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주 DB에 86-88로 패배했다. KCC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19점 차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버튼과 전준범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뒷심에서 DB에 밀리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KCC는 최근 리그 9경기에서 1승 8패로 깊은 부진에 빠졌다. KCC는 오프시즌 기존의 슈퍼팀 전력을 유지했다. 그리고 2017-2018시즌 외국선수 MVP 디온테 버튼까지 영입하며 파괴력을 더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DB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현재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7위’라는 성적표로 위기에 봉착했다.

부상으로 시름 앓는 슈퍼팀 KCC


KCC 주축 선수들의 전력은 막강하다. 부상만 없다면 말이다.

버튼-허웅-최준용-송교창-이승현이라는 리그 최고 수준의 베스트 5를 구축할 수 있다. 그러나 송교창과 최준용은 크고 작은 부상으로 리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송교창은 이번 시즌 단 2경기만 출전,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되고 있다. 2월쯤이 돼서야 복귀 시점을 가늠할 수 있기에 정규리그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상황. 최준용도 부상으로 인해 출장과 결장을 반복하다 지난 29일 SK전을 끝으로 4주 동안 결장이 예고된 상태다. 공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두 선수가 나오지 못하며 KCC는 시즌 계획에 큰 차질을 겪고 있다.

게다가 KCC의 핵심 식스맨으로 활약하는 정창영도 무릎 부상으로 약 2주가량 빠진다. KCC의 벤치 뎁스가 더욱 얇아졌다. EASL과 병행하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KCC에 충격은 배가 됐다. 전창진 감독도 “드릴 말씀이 별로 없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부상으로 인해 어려워진 상황에 큰 한숨을 내쉬었다.




핵심 선수 버튼의 들쭉날쭉한 경기력


버튼은 2017-2018시즌 외국선수 MVP 수상자로, 당시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화려한 플레이와 클러치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강력한 눈도장을 찍었던 버튼이 다시 KBL에, 그것도 슈퍼팀으로 불리는 KCC에 합류하며 단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복귀 후, 버튼은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과거의 퍼포먼스를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폭발력은 여전하나, 꾸준함이 부족하다. 46점(24.12.12 가스공사전), 29점(24.12.01 소노전)을 올릴 수 있는 폭발력은 과거처럼 뛰어나다. 그러나 2점(24.12.15 LG전), 3점(24.12.22 가스공사전)에 묶이는 경기도 속출하며 꾸준함에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버튼의 기복에 KCC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1일 KT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감독이 외국선수를 잘못 뽑아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라며 버튼을 사실상 저격하는 발언을 했다. 외국선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KBL에서 팀의 기둥이 되어주지 못하는 상황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물론 버튼도 매 경기 상대 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힘든 싸움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부상자가 많은 상황 속에서 버튼이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팀에 녹아들어야만 KCC가 반등할 수 있다.

골 밑 경쟁력 부재가 리바운드 열세로


KCC는 현재 골 밑 경쟁력이 떨어진다. 물론 골 밑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포워드 자원(송교창, 최준용, 이승현)은 많지만, 부상으로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팀에 확실한 센터 자원이 없기에 매경기 리바운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KCC는 현재 팀 리바운드 30.7개로 리그 최하위에 있다. 9위 한국가스공사(34.1개)와도 3.4개의 격차가 난다.

리바운드의 우위가 승리로 반드시 이어지진 않지만, 분명 중요한 부분임은 부정할 수 없다. 리바운드는 공격에서는 더 많은 슛 시도로, 수비에서는 상대의 후속 공격을 차단하며 속공으로 연결할 수 있다. 특히 빠른 공수 전환을 추구하는 KCC 입장에서는 리바운드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리바운드에서 상대 팀에 밀리니 어려운 게임을 펼칠 수밖에 없다. KCC가 연패를 끊고,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리바운드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연패와 줄부상으로 시름을 앓고 있는 KCC. 재정비할 여유도 없이 오는 6일 서울에서 삼성과의 원정 경기를 갖는다. 다만 이번 시즌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전승(2승)을 거두고 있는 만큼 연패 탈출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경기이다. 과연 KCC는 지금의 부진을 딛고, 지난 시즌의 위엄을 재현하며 팬들에게 웃음을 선물할 수 있을까.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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