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규빈 기자] 요키치와 웨스트브룩의 궁합이 생각보다 더 좋다.
덴버 너겟츠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에서 124-10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두 명의 MVP 수상자인 러셀 웨스트브룩과 니콜라 요키치였다. 웨스트브룩은 25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 요키치는 35점 12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서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이는 NBA 정규시즌 역사상 최초의 대기록이었다. 단일 경기 최초로 두 선수가 25점 이상 득점과 함께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사례였다. 기록 제조기 웨스트브룩은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요키치의 활약은 이제 너무나 익숙하다. 놀라운 것은 웨스트브룩의 부활이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 LA 클리퍼스에서 활약하며, 가자미 역할을 맡았다. 제임스 하든, 폴 조지, 카와이 레너드와 함께 뛰며 철저히 조력자 역할을 맡은 것이다. 이는 우승 반지를 위한 웨스트브룩의 희생이었다.
하지만 클리퍼스는 우승 반지를 차지하지 못했고, 웨스트브룩도 FA가 됐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웨스트브룩을 찾는 팀은 없었다. 슈팅에 대한 약점은 여전하고, 전성기 시절의 운동 능력도 쇠퇴했기 때문이다. 이런 웨스트브룩에게 덴버가 손을 내밀었다.
웨스트브룩의 계약 조건은 2년 680만 달러. 사실상 최저 연봉 수준의 계약이었다. 이게 웨스트브룩을 향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였다.
웨스트브룩은 이런 평가를 보란 듯이 반전시켰다. 덴버에서 웨스트브룩에 바랬던 역할은 식스맨이었다. 덴버는 강력한 주전 라인업을 갖췄으나, 벤치 경쟁력이 약한 팀이었다. 이를 웨스트브룩이 해결해 주기를 바란 것이다.
그런 덴버의 강력한 주전 라인업이 이번 시즌은 박살이 났다. 요키치와 원투펀치를 이루던 자말 머레이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거기에 머레이의 부상까지 겹치며 웨스트브룩이 주전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웨스트브룩은 요키치와 환상의 궁합으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수치로 봐도 대단하다. 이번 시즌 요키치는 웨스트브룩과 함께 뛸 때 36분으로 환산하면 평균 32.9점을 기록한다. 반면 웨스트브룩이 없으면 평균 25.7점을 기록한다. 물론 평균 25.7점도 대단한 기록이지만, 32.9점과는 명백히 차이가 있다. 웨스트브룩의 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수치다.
반면 웨스트브룩도 요키치의 수혜를 제대로 보고 있다.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 요키치와 함께 뛸 때 야투 성공률이 67%에 달한다. 이는 웨스트브룩 커리어 최고 수준의 기록이다.
두 선수가 함께 뛴다고 결정이 났을 때 대다수 사람은 두 선수의 조합에 의문을 표했다. 웨스트브룩은 3점슛이 약한 가드고, 요키치는 공을 주도적으로 잡고 공격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3점슛이 능한 가드가 필요하다는 평가였기 때문이다. 이런 평가를 두 선수는 완벽히 바꿔놨다.
과연 요키치가 웨스트브룩의 커리어 첫 우승 반지를 안겨줄 수 있을까. 일단 두 선수가 함께 활약하는 이번 시즌 덴버의 농구는 보는 재미는 확실하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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