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대 김민재와 이준호(사진 왼쪽부터) |
“중고등학교 때부터 제 모토가 공부와 농구를 모두 잡는 거였다. 그렇게 해서 서울대에 왔다. 이런 문화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이준호)
서울대는 20일 상주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2부 대학 A조 예선에서 우석대에게 111-8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서울대는 21일 울산대와 조1위 결정전을 갖는다.
서울대는 우석대를 완벽하게 압도했다. 경기 시작부터 8-0으로 앞섰고, 16-13으로 쫓기기도 했지만 금세 20점 차이로 달아났다. 경기를 지켜보던 한국대학농구연맹 관계자들은 “서울대 역대 최고 전력이다”며 서울대의 우승 가능성까지 점쳤다.
서울대가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준 원동력은 고등학교까지 선수로 활약한 이준호(광신방예고 졸업, 4학년)와 김민재(용산고 졸업, 2학년), 최민기(명지고 졸업, 2학년) 덕분이다. 특히, 김민재(38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3개)와 이준호(37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6스틸 3점슛 5개)는 우석대 전체 득점보다 10점 적은 75점을 합작했다.
경기 후 김민재와 이준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우석대가 2패를 당해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소감은?
김민재_ 작년부터 코로나 때문에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다 같이 한 팀으로 승리를 했기에 기분이 좋다.
이준호_ 작년부터 주장을 맡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않아 아쉬웠다. 이번 대회에 간절한 마음으로 나왔는데 좋은 승리를 해서 기분이 좋다.
이번 대회 준비를 어떻게 했나?
김민재_ 코로나19 때문에 체육관 사용을 마음대로 하지 못했다. 체육관을 이용하려고 아침 8시부터 운동을 하기도 하고, 중학교 모교로 가서 운동을 같이 하기도 했었다.
이준호_ 작년부터 팀으로 맞춰서 훈련했지만, 대회에 나오지 못했다. 조직력과 수비, 전술을 많이 맞추고 체력을 끌어올렸다. 훈련할 때 마스크를 쓰고 해서 체력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었다(웃음).
김민재 선수는 1쿼터와 달리 2쿼터 때 우석대의 지역방어를 깨는 3점슛 3개를 성공했다.
김민재_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서 상대 수비가 정돈되지 않았을 때 제 포지션에 맞게 슛을 던졌다.
이준호 선수는 전반(16점)보다 후반(21점)에 더 득점이 두드러졌다.
이준호_ 전반에는 오랜만에 경기를 뛰어서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몸에 힘도 많이 들어갔다. 후반에 마음을 내려놓고 편하게 마음을 먹으니까 잘 되었다.
| ▲ 서울대 김민재와 이준호(사진 왼쪽부터) |
김민재_ 대한민국 체육계 전체가 공부하는 선수를 모토로 흘러간다. 서울대 농구부뿐 아니라 그걸 실현해서 자랑스럽다. 좋은 부분도 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2부 대학은 심하게 말하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20일) 같은 경우도 중계를 해줄 수 있다. 2부 대학 선수들이 힘들게 준비를 했는데 중계가 되지 않는다. KUSF에서 하는 경기를 다 중계하는데 한국대학농구연맹에서 하는 경기는 중계를 하지 않아서 아쉽다.
이준호_ 중고등학교 때부터 제 모토가 공부와 농구를 모두 잡는 거였다. 그렇게 해서 서울대에 왔고, 서울대에서도 정말 공부도 중요시하고, 인성도 중요시 한다. 개인적으로 되게 좋고, 이런 문화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리바운드 후 속공이 돋보였다. 서울대 농구부의 색깔은 뭔가?
김민재_ 다같이 뛰는 농구다. 키가 큰 선수가 없고, 어중간한 선수들이라서 다같이 뛰는 게 서울대의 색깔이다.
이준호_ 허슬 플레이를 많이 해서 리바운드를 잡은 뒤 빠른 공격을 펼쳐서 득점하고, 여기서 파생되는 공격들, 3점슛이나 개인 플레이를 한다.
선수 출신 3명이 있어서 전력이 좋다. 이번 대회 목표는?
김민재_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자기가 욕심을 내는 플레이보다 팀을 위한 플레이, 한 발 더 뛰는 플레이를 한다면 우승에 가깝게 갈 거 같다.
우승을 겨룰 경쟁 상대는 어떤 팀인가?
이준호_ 제가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다. 저희는 선수 출신들이 들어와도 전력이 언더독이다. 언더독 마인드를 가지고 서울대답게 농구를 해야 한다. 우승 경쟁 상대가 있다고 할 수 없지만,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서울대 농구부원으로 어떻게 선수 생활을 할 것인가?
김민재_ 이번 대회에서는 다치는 선수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회에 처음 뛰는 선수들이 있는데 벤치에 있는 선수들의 몫까지 코트에 서는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를 마무리했으면 한다. 내년에는 이 친구(이준호)가 졸업을 한다. 이 친구가 없는 빈자리를 다른 선수들이 채워나가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이준호_ 올해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어서 마지막 대회라고 여기며 나왔다. 라스트 댄스가 유행이었는데 저도 마지막을 불태우려고 한다. 이번 대회에서 안 다치고 대회를 마무리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대회에 나온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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