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부산 BNK와 인천 신한은행의 경기를 끝으로 5라운드를 마무리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 4개 팀이 확정된 상황 속에서도 정규리그 1위 타이틀의 주인공은 가려지지 않았다.
유력한 후보는 청주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이다. 두 팀은 시즌 초반부터 1, 2위를 다투며 압도적인 2강 체제를 유지해왔다. 신한은행 역시 선두 경쟁에 뛰어들 자격이 충분하지만 현실적으로 KB스타즈와 우리은행 중 한 팀이 정규리그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우리은행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진 시점까지만 하더라도 KB스타즈의 무풍질주가 이어질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KB스타즈는 5라운드 들어 우리은행, 신한은행에 패하며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했다.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격차는 1게임차. 남은 5경기에 따라 운명이 갈릴 수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경기는 바로 오는 1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펼쳐질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6라운드 맞대결. 각각 6라운드 1경기씩을 치른 뒤 열릴 6라운드 맞대결에서 사실상 정규리그 1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5차례 맞대결에서 서로 치고받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은행이 1, 2라운드를 모두 싹쓸이하며 먼저 웃었지만 KB스타즈 역시 3, 4라운드를 승리로 장식, 균형을 이뤘다.
그런 의미에서 5라운드 맞대결은 매우 중요했다. 균형을 깰 수 있는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승패를 가르기 힘들었던 그날의 승부에서 마지막에 웃은 건 우리은행이었다. 박혜진이 결정적인 앤드원 플레이에 이어 자유투까지 쓸어 담아 79-76, 극적인 승리를 차지했다.
김진희, 김소니아의 파울 아웃에도 승리를 위한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우리은행이었다. 그들은 KB스타즈와의 상대 전적은 3승 2패로 맞췄고 격차 역시 0.5게임차로 줄이며 후반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KB스타즈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우리은행과 1.5게임차로 벌어져 있던 상황에서 만약 승리했다면 2.5게임차, 그리고 상대 전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다. 5라운드 들어 부진했던 경기력이 결국 발목을 잡았고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상황을 자초했다.
KB스타즈는 다가올 6라운드 맞대결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기존 3개 팀에서 4개 팀으로 확대되며 정규리그 1위의 메리트가 크지 않지만 그래도 상징적인 부분은 여전하다. 만약 6라운드 맞대결마저 우리은행에 내주게 된다면 자력 1위는 힘들다.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한다 하더라도 우리은행이 전승할 경우 상대 전적에서 밀려 2위로 내려앉는다.
우리은행은 6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하게 되면 승차가 더욱 벌어지게 된다. 상대 전적은 3승 3패이지만 기본적인 격차를 좁히지 못하게 돼 떨어질 수밖에 없다.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 해도 KB스타즈가 패하지 않을 경우 정규리그 1위는 어렵다.
물론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이 6라운드 맞대결을 통해 운명이 갈리더라도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을 넘어서야만 진정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그만큼 6라운드에 치러질 매 경기가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2017-2018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정규리그 1위를 나눠 가졌던 KB스타즈와 우리은행. 과연 2020-2021시즌에는 누가 가장 위에 앉아 있을까. 지금으로서는 그 누구도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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