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는 지난 13일(월)부터 25일(토)까지 약 2주간 경남 거제시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시즌 U-리그 MVP 문정현과 신입생 문유현 또한 팀의 3연패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4학년 문정현과 1학년 문유현 모두 화봉중-무룡고를 졸업 후 고려대 유니폼을 입었지만 3살 차이로 인해 함께 코트를 누빈 적이 없다. 올 시즌 처음으로 같은 유니폼을 입은 문 형제에게는 감회가 남다른 듯했다.
문유현은 “형은 앞에서 많이 혼내지만 뒤에선 한없이 따뜻한 사람이다. 농구도 잘하고 같이 뛰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야투성공률이 아쉽지만 그건 내가 좋은 패스를 주면 해결될 부분이다(웃음)”라며 형과의 호흡에 기대를 드러냈다.
문정현은 “농구를 시작하고 한 팀에서 뛰는 건 처음이다. 항상 혼내기만 했는데 막상 같은 팀에서 뛰니까 영리하고 좋은 자원인 것 같다. 더 노력하면 팀에 플러스 자원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동생을 평가했다.
형제 모두 특출난 기량을 가졌다는 평가가 많지만 지난 시즌엔 상반된 경기력과 평가가 있었다. 문정현은 대학리그 MVP와 성인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에 선발되며 값진 시즌을 보냈지만 동생 문유현의 경우, 부진을 피하지 못하며 U18 아시안컵 주전에서 밀렸다. 이에 문유현은 긴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문정현은 “지난 시즌에 가끔 동생 경기를 챙겨봤는데 정신 나간 사람처럼 플레이하더라. 나도 그런 슬럼프를 겪은 적이 있기에 카톡으로 격려해줬다. 돌이켜 보면 다 경험이었고 그 시기로 인해 성장했던 것 같다”라고 동생에 격려를 보냈다.
문유현도 형의 조언에 응답했다. 그는 “내 경기력을 보면 가치가 낮을 수밖에 없었다. 너무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잘하면 가치는 다시 올라갈 거라 생각한다. 올 시즌 제대로 된 나를 평가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나를 문정현 동생이라고 부르는 분들이 많다. 형이 잘해서 유명해진 건 자랑스럽지만 기분이 썩 좋진 않다. 내가 잘해서 문유현 그 자체로 불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비는 처음이자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기에 문 형제는 사활을 걸었다.
문 형제는 “올해 펼쳐지는 모든 경기에서 다 승리하고 우승하는 것이 1차 목표, 우리가 코트 안에서 서로 패스와 득점을 주고 받으며 기쁨을 공유하는 것이 2차 목표다”라며 입을 모았다.
지난 시즌 여준형-준석 형제에 이어 문정현-유현 형제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빌 고려대가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까.
# 사진_조형호 인터넷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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