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서호민 기자] "주위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 걸 저도 알고 있다. 저는 전혀 상대를 다치게 하려는 의도가 없었는데 밖에서는 좋지 않게 비춰지니까 때로는 속상하기도 했다."
인천 신한은행 가드 김아름(28, 174cm)은 데뷔 5년 만에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김아름은 올 시즌 정규리그 24경기를 치른 현재 평균 10.5득점 4.7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 수 평균 득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장기인 3점 슛은 50개를 성공시켜 리그 대표 슈터 강아정(48개)과 강이슬(46개)을 제치고 3점슛 성공 개수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성공률 역시 35.7%(50/140)로 전체 5위에 올라 있다.
김아름은 자신의 주 무기인 3점슛을 더 갈고 닦음은 물론 궂은일에서도 돋보이는 존재감을 드러내며 이젠 팀의 어엿한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김아름은 1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난 시즌 십자인대부상을 겪은 이후로 제 개인적으로 마음가짐을 달리하게 됐다. 또 언니들과 함께 비시즌 때부터 열심히 훈련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감독님께서도 제가 슛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끔 힘을 북돋아주셨다"고 올 시즌 자신의 활약상을 돌아봤다.
현재 페이스를 감안하면 올 시즌 3점슛 타이틀은 시즌 끝까지 가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단 현재로선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아름의 생애 첫 3점슛 타이틀 획득이 좀 더 유력해보인다. 경쟁자인 강아정과 강이슬에 각각 2개, 4개로 앞서 있는데다 앞으로 6경기가 더 남아 있다. 더욱이 KB스타즈가 우승을 확정 짓는다면 잔부상을 안고 있는 강아정에게 잔여 경기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
3점슛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냐고 묻자 웃으며 그는 "아직 저희 팀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경기가 남아 있다. 올 시즌을 통해 슛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됐다. 물론 3점슛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큰 욕심은 없다. 그저 슛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는 데 만족하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김아름은 수비와 3점슛에 특화된 3&D 자원이다. 개인 기술보다는 공을 받아 던지는 캐치 앤드 슛에 특화됐다. 슈팅에 눈을 뜬 올 시즌에는 또 하나의 무기를 장착했다. 펌프 페이크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사이드 스텝을 밟아 3점슛을 던지는 기술을 익힌 것. 최근 경기에서도 사이드 스텝을 밟아 3점슛을 터트리는 장면을 보여주곤 했다.
이에 대해 김아름은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저에게 오픈 찬스가 생기면 상대 수비수들이 바짝 달라붙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 제가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3점 슛 성공률이 올라가다보니 상대 수비수들도 이를 알고 이전보다 더 바짝 달라붙고 있다. 그래서 구나단 코치님께서 시즌 도중 제게 '수비수들의 견제가 심해졌으니 이런 스텝을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조언해주셨는데, 몇 번 시도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통하고 있다. 저도 이제는 적응이 됐는지, 상대가 제 앞에서 점프할 때마다 그런 스텝이 나오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앞으로 더 보완해야 될 점으로는 수비를 꼽으며 "수비는 제가 잘한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지금도 비디오 미팅을 들어가면 감독님께 항상 '그렇게 쉽게 뚫리면 어떡하냐'고 많이 혼나곤 한다. 저도 안 뚫리려고 노력하는데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아름은 "주위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 걸 저도 알고 있다. 저는 전혀 상대를 다치게 하려는 의도가 없었는데 밖에서는 좋지 않게 비춰지니까 때로는 속상하기도 했다.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 모두 학교 다닐 때부터 지내던 선수들이고, 또 저도 큰 부상을 당해봐서 그런 기분을 누구보다 잘 안다. 절대 상대 선수를 다치게 하려는 의도로 한 행동은 아니라는 점을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솔직함을 털어놨다.
한편, 김아름의 신한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3년 만의 만끽하는 봄 농구다. 끝으로 김아름은 "일단 1차 목표를 이뤄내 기쁘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팀 분위기가 들 떠 있는 분위기도 아니다. 언니들 포함 선수단 전체가 긴장감을 적절히 유지하고 있다. 남은 경기를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해 플레이오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뽐내고 싶다"라며 다가올 플레이오프 무대를 바라봤다.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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