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는 3일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연세대와 맞대결에서 82-78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8번째 승리(5패)를 챙긴 동국대는 건국대와 동률을 이루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동국대는 이날 경기 전까지 대학농구리그에서 플레이오프 포함 20번 맞붙어 3번(17패) 밖에 이기지 못했다. 이날이 4번째 승리다.
처음으로 승리한 건 2010년 11월 8일 원정 경기였다. 1쿼터부터 김동량의 활약으로 21-13으로 앞선 동국대는 3쿼터에 주춤하며 추격을 당했지만, 74-72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연세대는 이날 동국대에게 패하며 대학농구리그 첫 연패를 당했다. 당시 실책이 18-8로 두 배 이상 많았던 게 연세대의 패인 중 하나였다.
동국대의 두 번째 승리는 2012년 4월 18일 홈 경기였다. 전반까지만 해도 32-51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후반부터 추격을 시작한 동국대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그대로 지는 듯 했다.
경기 종료 1.6초를 남기고 72-74로 뒤진 동국대는 최승욱에게 자유투를 허용했다. 첫 번째 자유투를 놓친 최승욱은 시간을 흘려 보내려는 의도로 두 번째 자유투 역시 실패했다. 누가 봐도 당연한 선택이었지만, 이것이 패착이었다.
리바운드를 잡은 서민수가 언더 슛으로 길게 볼을 던졌다. 심판은 3점슛 신호를 했다. 경기 종료 전에 슛 시도가 이뤄졌다. 이 3점슛이 긴 포물선을 그린 뒤 림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서민수도 당시 “들어가던 안 들어가던 될 대로 돼라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방 간식 내기 때 하프라인 슛의 확률도 좋지 않았다. 운동하면서 이런 슛(장거리 버저비터) 자체를 던져본 게 처음이다”고 했다.
연세대는 다잡은 승리를 눈 앞에서 놓쳤다.
동국대가 연세대에게 3번째 승리까지 거두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19년 9월 26일 원정 경기였다.
플레이오프에서 챔피언에 등극했지만, 유독 정규리그 우승과 인연이 없던 연세대는 처음으로 정규리그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홈 코트에서 우승 준비를 마쳤다.
잔치를 기대했던 연세대는 동국대에게 74-80으로 패하며 우승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동국대는 이날 진다고 해도 마지막 단국대와 경기 결과에 따라서 5위까지 가능했다. 김승협마저 부상으로 빠졌다.
동국대는 그럼에도 3쿼터 한 때 11점 차이까지 앞섰다. 3쿼터 막판 이대균을 벤치로 불러들인 뒤 흔들렸다. 4쿼터 들어 역전까지 당했던 동국대는 백승엽의 3점슛 덕분에 재역전승을 거뒀다.
동국대는 연세대의 2위 확정을 연기시키고, 자신들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김승협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연세대가 우리에게 질 거다”고 했다. 비록 출전하지 않았지만, 김승협은 동료들이 자신의 말을 지키도록 벤치에서 응원했다.
동국대는 연세대와 상대전적에서 4승 17패로 절대 열세이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연세대의 발목을 잡았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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