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에 재도전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턴오버가 건국대, 오사카산업대와 연습경기를 갖기 위해 제주도를 방문했다.
지난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아쉽게 탈락한 선수를 꼽는다면 이승구다. 대학 감독들도 이승구의 미지명을 의아하게 받아들인다.
지난 23일 서귀포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88올림픽기념관)에서 건국대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승구는 “하승진 형이 먼저 연락해서 아쉬운데 다시 해볼 생각이 없냐고 했다”며 “처음에는 진짜 농구 자체를 하고 싶지 않았다. 주변에서 아까우니까 한 번 더 해보라고 응원을 해줘서 다시 시작했다. 승진이 형도 먼저 연락해서 용기가 났다”고 턴오버에 합류한 과정을 설명했다.
이승구 스스로도 자신이 드래프트에서 뽑히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승구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그게 제 잘못이다. 당연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열심히 임했어야 한다”며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올해 드래프트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열심히 한다”고 했다.
드래프트가 끝난 뒤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을 듯 하다.
이승구는 “턴오버에 합류하기 전까지 진짜 힘들었다”며 “지금까지 농구만 했는데 앞으로 농구를 안 한다는 자체가, (프로 진출이란) 목표를 가지고 했는데 실패해서 힘들었다. 턴오버 프로젝트로 같이 농구를 할 수 있고, 함께 하는 친구들도 생겨서 열심히 한다”고 했다.
하승진과 전태풍이 발로 뛰어다니며 턴오버라는 팀을 이끌어간다.
이승구는 “4달 정도 되었다. 진짜 팀도 아니라서 후원사도 없다. 승진이 형이 사비 부담이 될 정도로 운영 중이다. 감사하다”며 “시스템으로 보면 운영이 힘들다. 승진이 형이 기회를 만들어줘서 정말 감사하다. 팀 운동도 매일 한다. 점점 잘 맞아간다”고 했다.
턴오버 선수들의 구성을 보면 큰 틀에서 한양대와 휘문고라는 공통 분모가 있다고 하자 이승구는 웃으며 “맞다”고 인정한 뒤 “워낙 스타일이 다르다. 팀이 하나로 되는 건 아직까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로 불만도 있다. 팀이라서 보완할 건 보완하고 협력을 해야 한다. 아직 시간이 있다. 서로 시너지로 감싸주면서 해야 좋은 팀이 된다”고 했다.
이승구는 “작년 트라이아웃 때 캐치앤슛이라서 공을 받아야 슛을 쏠 수 있는데 패스를 많이 못 받았다. 공을 치고 넘어가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공격 기회도 없고, 할 수 있는 기회도 없어서 아쉬웠다”며 “지금은 드리블이나 기본적인 것부터 보완해서 트라이아웃에서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태풍이 형이 드리블 등 기술적인 걸 많이 알려주신다. 그런 걸 토대로 많이 발전할 거다”고 했다.
턴오버는 필리핀에 이어 제주도까지 대학 못지 않은 지원 속에 대학팀들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이승구는 “승진이 형과 태풍이 형에게 정말 감사하다. 어떻게 이런 경험을 해보겠나? 건국대와 일본팀(오사카산업대)의 경기를 봤는데 확실히 우리가 경기를 했던 팀과는 달랐다. 건국대가 엄청 빠르고 조직적이라서 일본팀 특유의 느낌이 나서 건국대가 일본팀인 줄 알았다(웃음). 너무 잘 하더라”며 “필리핀에서는 생각했던 것보다 화려하지 않고, 조직적이지 않고, 수비도 강하지 않았다. 건국대는 수비가 강해서 우리가 고전할 거 같다”고 했다.
이어 “제 눈에는 정현석과 정희현이 많이 늘었다. 현석이는 농구를 알고 한다. 우리가 수비가 안 좋은데 현석이가 수비 이해도가 높다”며 “(대학과 연습경기에서) 잃을 게 없다(웃음). 죽기살기로 매경기 해야 한다. 대학리그를 뛰듯이 매경기 임한다”고 덧붙였다.
이승구는 “지금 운동도 대학 때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서 이승구라는 사람이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턴오버는 25일 오후 3시 30분 88올림픽기념관에서 오사카산업대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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