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이 일찍이 두 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3위 인천 신한은행이 그리고 지난 1일 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가 우리은행에 패하면서 4위 용인 삼성생명이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특히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은 각각 3시즌, 2시즌 만에 만끽하는 봄 농구다. 하지만 시즌 전 예상과 마찬가지로 향후 플레이오프 판도는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이 손에 쥐고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3, 4위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이 KB스타즈와 우리은행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을 준비하고 보완해야 될까.
'리바운드 보완' PO 선전 위한 신한은행의 필수 과제
올 시즌 신한은행은 경기당 평균 70.6득점(전체 3위)를 기록함과 동시에 3점슛 성공률 7.6개(전체 1위)를 꽂아넣으며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리그에서 주전 평균신장(175.6cm)이 BNK 썸과 함께 가장 작음에도 불구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막강한 공격력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불안요소가 있다. 바로 리바운드다. 올 시즌 신한은행의 평균 리바운드 개수는 37.6개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물론 팀 전체적으로 높이가 낮다는 약점이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제공권 가담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올 시즌 리바운드 15위 안에 1명(김단비) 만 이름을 올린 건 신한은행이 유일하다는 걸 보면 알 수 있는 대목.
신한은행 현재까지 치른 25경기 중 리바운드 우위를 점한 경기는 11경기 뿐이다. 올 시즌 리바운드를 앞선 경기에서 9승 2패다. 반면 리바운드를 밀린 경기는 5승 8패다. 5승 8패란 성적이 나쁘진 않지만,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와 다르다. 플레이오프 막바지로 치닫을수록 리바운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이틀에 한번씩, 상대와 맞붙는 단기전 특성상 2~3차전쯤 되면 서로 꺼낼 패는 다 읽힐 수밖에 없다. 결국 가장 기초적인 항목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더 강하게 몰아붙여 상대가 잘 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실제 정상일 감독도 플레이오프 무대를 대비해 시즌 막바지 들어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하고 있다. 정상일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와 완전히 다르다. 우리도 기존에 부족했던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한다. 특히 수비, 리바운드 같은 기본적인 부분을 더 잘해야 플레이오프에서 승산이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신한은행으로선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해야 할 팀(KB스타즈, 우리은행, 삼성생명) 모두 높이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팀들이다. 앞서도 강조했듯이 제공권 싸움. 농구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지겹게 들은 얘기겠지만, 리바운드는 천 번이고 만 번이고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항목이다.
신한은행이 플레이오프에서 반전의 실마리를 마련하기 위해선 박스아웃과 리바운드 등 기본적인 부분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김단비 뿐만 아니라 김수연, 김연희 등 나머지 장신 빅맨들도 제공권 싸움에 더 힘을 발휘해줘야 할 것이다.
주축 줄부상에 포인트가드 부재, 기쁨보다 걱정이 앞서는 삼성생명
2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삼성생명이지만,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있던 박하나가 또 다시 부상이 도져 지난 1월 4일 하나원큐 전 이후 한달 넘게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3일 KB스타즈 전에서는 에이스 김한별마저 발목 부상으로 쓰러지며 팬들과 구단관계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박하나와 김한별 모두 6라운드가 되면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과연 이들이 플레이오프에서 본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한다. 어쨌든 삼성생명으로선 남은 시즌, 부상자들이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바라야 할 것이다.
또한, 백업 포인트가드 부재라는 숙제도 풀어야 한다. 올 시즌 공격형 가드 이주연을 비롯해 신이슬, 이명관 등 각기 다른 스타일의 가드들이 벤치멤버로 투입됐지만, 이들 모두 만족스러운 활약을 남기지 못한 채 누구 하나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가드진의 부재는 팀 전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턴오버 18개, 18개, 12개를 범하는 등 팀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매우 불안정하다. 물론 윤예빈이 큰 키를 앞세워 포인트가드 포지션에서 자신만의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아직 포인트가드로서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다. 이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근배 감독에게 안겨진 숙제이자 큰 고민거리가 될 전망이다.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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