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5R결산] ③ 일찍이 ‘2약’이었던 하나원큐와 BNK, 어떤 유종의 미 있을까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2-05 11: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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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플레이오프 탈락은 확정됐지만, 남은 시즌을 의미 없이 보낼 순 없다.

지난 4일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이미 4라운드 쯤 리그 판도가 눈에 띄게 갈렸던 상황에서 5라운드에는 하위권 두 팀의 트래직넘버가 모두 지워졌다. 즉, 부천 하나원큐와 부산 BNK는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상태로 6라운드 5경기를 치르게 된 것이다.

양 팀에게는 다음 시즌을 내다보며 보내야 할 시간이다. 봄농구에는 나서지 못하게 됐지만, 다시 도전을 외치기 위해 얻어가는 게 있어야 한다. 하나원큐와 BNK의 5라운드를 돌아보며 어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먼저 5라운드 종료 기준 5위에 자리한 하나원큐를 바라보자. 하나원큐의 5라운드 시작은 여전히 어수선했다. 이미 3,4라운드에 걸쳐 7연패에 빠져있던 상황에서 5라운드 초반 신한은행과 KB스타즈에게 다시 발목이 붙잡혔다. 하나원큐가 9연패에 빠진 건 2013-2014시즌 이후 7년 만이었다.

그만큼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했던 하나원큐는 지난달 25일 삼성생명, 그리고 30일 탈꼴찌 상대였던 BNK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연승을 거둔 두 경기 모두 3점차, 2점차 진땀승이었지만, 긴 연패 구간을 지나 승부처를 이겨내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

다시 승리하는 법을 찾아가는 하나원큐에게는 6라운드가 좋은 수업의 시간이 될 수 있다. 특히, 팀 내 의존도가 높았던 고아라는 지난해 12월 25일 BNK 전을 끝으로 무릎 골부종 부상으로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훈재 감독은 시즌 말미라도 복귀 가능성을 살려두고 있지만, 이제 막 러닝을 시작한 만큼 큰 볼륨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하나원큐는 5라운드까지 치른 경기 내용들을 토대로 6라운드에는 포지션 간 교통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 가장 큰 고민이었던 인사이드부터 해결해야 한다. 올 시즌 하나원큐는 양인영, 이정현, 백지은, 이하은 등 가장 두터운 빅맨진을 보유했다고 평가받았지만, 그 장점을 확실하게 살려내지 못했다. 더블 포스트 활용이 쉽지 않은 상황에 빅맨 활용법을 확실히 찾아야 한다.

더불어 가드진도 마찬가지다. 가드들이 각자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앞선을 이끌어나갈 최적의 조합이 두드러지게 보이지는 않았다. 가용 인원은 충분했던 만큼 하나원큐가 6라운드에 2021-2022시즌을 위한 최적의 조합을 찾아나가는 과정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창단 후 첫 최하위라는 위기에 놓인 BNK도 5라운드가 녹록치 않았다. 5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어 우리은행을 격파하며 4연패를 끊어냈지만, 이후 다시 4연패에 빠지면서 라운드를 마쳤다.

그 과정에서 주축 중 한 명이었던 구슬은 봉와직염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많은 경기가 남은 건 아니지만, 구슬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새로운 전력감을 찾아나가는 과정도 중요하다.

사실 5라운드뿐만 아니라 BNK가 시즌 내내 아쉬운 점은 야전사령관 안혜지의 부진이다. 올 시즌 외국선수 제도가 잠정 폐지되면서 각 팀 에이스들의 볼륨이 크게 늘었지만, 안혜지는 주 스탯인 득점과 어시스트를 비롯해 리바운드, 스틸까지 모든 기록이 떨어졌다.

즉. BNK에게 6라운드는 안혜지, 진안, 구슬 등의 고정 주축 선수 외에 더 확실하게 짐을 덜어줄 선수들의 성장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최근 경기에서는 진안의 뒤를 이을 빅맨인 신인 문지영이 코트를 밟는 모습이 보였다. 사실상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기에 BNK에 있어 믿고 쓸 수 있는 카드를 늘려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한편, 결국 하나원큐와 BNK는 시즌 말미까지 탈꼴찌 경쟁을 펼쳐갈 가능성도 크다. 여전히 양 팀의 승차는 단 한 경기일 뿐. 오는 10일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사실상 1위 결정전이 예정되어 있다면, 하루 뒤인 11일에는 BNK와 하나원큐의 맞대결도 예정되어 있다. 과연, 양 팀 중 최소한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유종의 미를 거둘 팀은 어느 쪽일지도 시선이 쏠린다.

#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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