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식기 전 마지막 KBL 일정인 11일 경기에서는 총 4경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5시 경기에선 울산 현대모비스와 창원 LG의 5라운드 맞대결에 관심이 간다. 이관희를 품은 LG로선 102일 만에 연승에 도전하는 만큼 뜨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서울 SK와 전주 KCC의 맞대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KCC로선 직전 맞대결이었던 지난 1월 24일, 전주 홈 경기에서 SK에 창단 13연승의 꿈이 가로 막힌 아픈(?) 기억이 있기에 과연 이날 경기에서 복수극을 펼칠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울산 현대모비스(23승 15패, 2위) vs 창원 LG(13승 26패, 10위)
오후 5시 @울산 동천체육관 / SPOTV2
-무결점의 팀으로 거듭난 현대모비스
-'창원 빈지노' 이관희, LG 시스템 완전히 녹아들까
-승패는 빅맨 대결에서 갈린다
현대모비스는 7연승 이후 승패를 반복하고 있지만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지난 7일 안양 KGC인삼공사 전에서도 18점 차(100-82) 대승을 거둔 현대모비스는 브레이크 전 LG를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LG와 상대전적 4전 전승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7연승.
외국선수와 국내선수 간의 조화가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이다. 올 시즌 최고 외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숀 롱의 득점력이 물오른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부진했던 버논 맥클린의 경기력까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맥클린의 출전 시간은 10분 내외로 그리 많지는 않지만, 수비와 궂은일에서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여기에 국내선수들도 골밑에서 연일 펄펄 날고 있는 장재석을 필두로 이현민, 김민구 등 가드 자원의 활약도 눈에 띈다. 지난 KGC인삼공사 전에서는 무려 52%의 확률로 3점슛 14방을 꽂아넣는 등 외곽 화력까지 살아났다. 그야말로 현대모비스는 현재로선 무결점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5연패 늪에 빠졌던 LG 역시 지난 9일 고양 오리온과의 홈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93-91로 승리,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LG 이적 후 첫, 두경기에서 야투율 25.6%에 그치는 등 부진했던 이관희가 이날 경기에서는 29득점을 폭발시키며 두 경기의 아쉬움을 떨쳐냈다.
무엇보다 LG는 올 시즌 연승이 단 한 차례 밖에 없다. 시즌 초반 원주 DB와 서울 SK를 연이어 승리를 거둔 것이 올 시즌 연승의 전부다. 그 때 이후 연승을 못한지도 어느 덧 102일 째. 이런 상황에서 상대전적 열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또 다시 연승을 노린다.
전체적인 전력 면에선 현대모비스가 더욱 우세해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관희의 활약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관희가 LG 시스템에 녹아든다면 LG 역시 이전과는 또 다른 팀으로 변모할 수 있을 터. 이관희는 조성원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 속에 2대2 픽-앤-롤, 아이솔레이션 등 많은 공격 롤을 부여받고 있다.
물론 올 시즌 현대모비스 전 상대 평균 득점이 10.7득점으로 전체 평균 득점(11.5득점)에 못 미치고 있지만, 지금의 상황은 삼성에 있을 때와는 다르다. 이관희의 합류로 달라진 LG, 그 부분에 적응해야 하는 현대모비스인 만큼 이전 네 차례 맞대결과는 상반된 분위기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서울 SK(16승 21패, 8위) vs 전주 KCC(26승 12패, 1위)
오후 5시 @잠실 학생체육관 / SPOTV
-김선형까지 돌아온 SK, 구색은 맞춰졌다
-‘금강불괴’ 이정현에게 찾아온 위기
-자밀 워니 vs 타일러 데이비스
SK의 최근 흐름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부산 KT 전에서 대패를 당했지만, 그 전까지 연승을 달리는 등 시즌 초반 좋지 않았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또 부상 선수가 많았던 시즌 초반과는 달리 현재는 주축이라 할 수 있는 김선형, 안영준 등이 모두 전력에 돌아온 상황이다.
최근 경기에서 연패에 빠졌던 KCC 역시 지난 8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4쿼터 역전승을 거두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주춤했던 타일러 데이비스와 송교창의 경기력이 살아난 가운데 유현준, 정창영 등 가드진도 두자릿 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단, 이런 KCC에게 한 가지 고민거리가 있다. 바로 에이스 이정현의 몸 상태다. 현재 이정현의 몸 상태는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목 부상을 안고 있는 그는 삼성 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이정현이 무득점을 기록한 것은 극히 이례적(*올 시즌 두번째 무득점). 그나마 한 가지 희망적인 요소는 이날 경기 후 2주 간의 휴식기에 돌입, 몸 상태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이날 경기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자밀 워니와 타일러 데이비스다. KCC가 쉽게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데이비스가 골밑에서 이전과 같은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데이비스와 매치업을 이룰 선수는 워니다.
닉 미네라스가 스코어러서 꾸준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반면 워니는 아직까지 공수 전반에 걸쳐 문경은 감독의 성에 차지 않는 모양새다. 이날도 데이비스가 골밑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데이비스의 수비를 전담하게 될 워니가 데이비스로부터 나오는 KCC의 골밑 공격을 얼마나 최소화 할 수 있느냐도 이날 경기의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다.
상대 전적은 3승 1패로 KCC가 우세하다. 플레이오프 마지막 실낱 같을 희망을 살리려 하는 SK, 선두 수성을 향해 총력을 다해야 하는 KCC인 만큼 이 경기 역시 뜨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사진_점프볼DB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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