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는 타일러 데이비스, KCC의 완벽한 퍼즐이 되어줘야 할 때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1-31 11: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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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타일러 데이비스에게 최대 과제가 주어졌다.

전주 KCC는 지난 3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3-81로 승리했다. 초접전 끝에 승리를 챙긴 KCC는 빠르게 2연패를 끊어내며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승차를 다시 3경기로 벌렸다.

하지만, 빠른 연패 탈출에도 불구하고 찝찝함을 완전히 씻지 못한 KCC다. 최근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는 외국선수 타일러 데이비스가 이날도 속 시원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기 때문.

기록으로만 보면 데이비스는 오리온 전에서 18분 57초 동안 12득점 12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으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제 몫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팀이 원하는 역할 속에서 펼쳐진 플레이였냐는 부분에는 물음표가 남았다.

이날 경기 전 전창진 감독은 최근 데이비스의 부진에 대해 “머릿속이 정리돼야 할 것 같다. 최근 들어 본인이 하던 역할을 잊고 자꾸 외곽으로 나오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훈련 때도 그런 모습이 있어서 미팅을 가지긴 했다. 팀에 녹아드는, 본래 하던 플레이를 해줘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데이비스는 오리온 전에서도 페인트존 밖에서의 슛 시도가 나오는 모습을 적지 않게 보였다. 3점슛도 두 차례 시도해 모두 림을 빗나갔다. 시즌 평균 59.3%의 2점슛 성공률은 오리온 전에서 45.5%(5/11)에 그치기도 했다.

이 현상이 새해 들어 더욱 두드러지게 드러나고 있다. KCC가 오랜만에 연패에 빠졌던 최근 경기를 살펴봐도 24일 SK 전에서는 2점슛 성공률 33.3%(2/6)에 그쳤고, 27일 DB 전에서는 66.7%였지만, 시도가 3회에 그쳤다. 결국 두 경기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던 데이비스였다.

전 감독이 꼬집은 외곽으로 나가는 모습. 3점슛 시도 통계에서도 보이고 있다. 데이비스는 올 시즌 3점슛을 총 18번 시도해 2번 성공에 그쳤다. 이 중 7번을 1월 들어 시도했고, 성공은 없었다.

본래 데이비스는 KCC에 영입될 당시부터 페인트존에서의 보드 장악력이 강력한 선수로 평가받았고, 페인트존 밖에서의 공격 옵션은 효율이 떨어진다고 분석되어 왔다. 전창진 감독 역시 “데이비스가 라건아처럼 미드레인지에서의 슛도 있다면 괜찮지만, 그렇지 못하다”라고 말한 부분.

전창진 감독은 오리온 전 승리 이후 데이비스에게 30~40점의 평가를 내렸다. 그만큼 최근의 모습은 KCC가 12연승을 달리던 막강함에 어울리지 않는다.

마침 데이비스는 31일 부활의 기회를 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 KGC인삼공사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평균 17.7득점 11.3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평균 기록(14.9득점 10.6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뛰어넘는 강력했던 모습. 과연 데이비스는 그 활약을 다시 보여주며 팀을 미소 짓게 할 수 있을까.

#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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