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원팀으로 거듭난 현대모비스 연구소

권민현 / 기사승인 : 2023-06-12 12: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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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아닌 팀이었다. 모두가 희생정신을 발휘하여 영웅이 되기를 바랐고, 희망을 이루어내며 원팀으로 거듭났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11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그룹 1 D조 경기에서 김정환(14점 12리바운드), 김영빈(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원요나(10점 11리바운드), 문병훈(10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 등 출전선수 8명 모두 고른 활약을 보인 데 힘입어 삼성생명을 72-46으로 꺾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이날 경기장에 출석한 8명 모두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발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정환, 선현진(4점 9리바운드), 원요나가 번갈아가며 골밑을 사수했고, 문병훈이 박정세(6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함께 개인사정으로 인해 결장한 주장 이진우 몫까지 해내며 경기운영을 전담했다. 남상협(6점 3리바운드), 김영빈, 김찬수(9점 4리바운드)는 내외곽을 넘나드는 활약을 펼쳐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삼성생명은 오세훈(27점 12리바운드 3스틸)이 골밑을 사수했고, 이재길(10점 6리바운드)이 뒤를 받쳤다. 이번 대회들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최하영(3어시스트 4스틸)이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경기장에 나오지 못한 김중곤 몫까지 해냈고, 조인호(7점 5리바운드)는 이재길과 함께 경기운영을 전담하여 팀원들을 이끌었다. 김문준(7리바운드), 김문수, 황상준(3리바운드)은 궂은일에 매진하여 뒤를 받쳤다.

초반부터 현대모비스 연구소 공격력이 빛을 발했다. 김정환, 김찬수가 앞장섰다. 골밑과 미드레인지를 오가며 득점을 올리는 등, 상대 수비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문병훈이 이들 움직임에 발맞춰 패스를 건넨 사이, 남상협, 선현진이 김정환과 함께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골밑을 공략했다.

삼성생명은 오세훈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오세훈은 빈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그는 전반에만 13점을 몰아넣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조인호, 김문준, 이재길, 최하영이 궂은일에 매진하여 오세훈 뒤를 든든히 받쳤다.


문제는 오세훈 이외 다른 부분에서 득점이 나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슈터 이재길 슛 감이 저조한 탓에 던지는 족족 림을 빗나갔고, 골밑에서도 상대 수비에 막혀 쉽사리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2쿼터 문병훈, 선현진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영빈, 박정세, 원요나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들어 현대모비스 연구소가 더욱 거칠게 몰아붙였다. 문병훈이 앞장섰다. 동료들이 제 타이밍에 슛을 던질 수 있게끔 패스를 건넸고, 때로는 직접 돌파를 감행하여 득점을 올렸다. 김영빈도 문병훈과 함께 상대 수비 빈틈을 헤집었고, 김정환, 선현진이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점수를 올렸다.

삼성생명도 전반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전반 내내 침묵했던 이재길이 앞장섰다. 미드레인지 구역에서 슛을 성공시켜 감을 끌어올렸다. 이재길 덕에 오세훈 활동반경이 한층 넓어져 전보다 득점을 올리는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때로는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성공시켜 차이를 좁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타오를 대로 타오른 현대모비스 연구소 분위기를 꺾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4쿼터 들어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 모두 코트에 나섰고, 소임을 해냈다. 심지어 김영빈, 문병훈을 제외한 6명 모두 4쿼터에 득점을 올리는 고른 분포를 보이기까지 했다. 개인이 아닌 팀을 우선시하여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는 주장 이진우 말이 생각날 정도였다.

삼성생명은 조인호가 3점슛을 적중시켰고, 오세훈이 빈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이재길, 김문수도 내외곽을 넘나들며 동료들 활약을 뒷받침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 분위기가 워낙 좋아 점수차이를 좁히기 어려워했지만, 다음 경기를 생각한다면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마지막까지 집중했고, 사력을 다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 선수들 표정에서도 느슨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시간이 지나 종료 버저가 울렸고, 양팀 선수들 모두 가쁜 숨을 몰아쉬며 최선을 다한 자신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 경기 EVISU SPO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14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히 지켜준 현대모비스 연구소 김정환이 선정되었다. 그는 ”다들 컨디션이 좋았다. 시작부터 순조로웠고, 큰 위기 없이, 잘 마무리했다“며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예선 때보다 못한 것 같다. 시작하자마자 이지샷을 놓치는 등 잘 될까 했다.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어갔다. 그래도 전처럼 열심히 하자는 마음을 가지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이날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출전선수 8명 모두 고르게 활약을 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정환, 선현진이 골밑에서 든든히 버텨주었기에 가능했던 부분이다. 그는 ”혼자서는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선)현진 씨와 같이했기에 가능했다. 함께하니까 오늘에 한정하자면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굳이 비교하자면 조별예선 때가 정말 힘들었다. 크고 빠른 선수들이 같은 조에서 경쟁상대가 되었고, 고전했다. 그때가 계기가 되어 잘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해하면서 선현진 등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정환이다. 타 팀보다 높이에 우위를 가지지 못했던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김정환 합류 덕에 골밑에서만큼 어느 팀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다. 그는 ”사실 올해 나이 40세인데, (이)진우 형, (박)정세 형이 즐겁게 같이 하자고 했는데, 괜찮은 것 같다“며 ”전에는 동호회 농구를 할 때 개인플레이 위주로 하다 보니 팀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정식 대회다 보니 팀들 모두 짜임새가 있더라. 우리 팀도 마찬가지다. 줄 때 주고 넣어줄 때 넣어주는 과정에서 팀워크가 잘 맞는 것 같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끔 도움을 준 (이)진우 형, (박)정세 형 등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김정환 합류로 동료들이 한결 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보너스. 박정세는 ”(김)정환이가 골밑에서 힘들게 버텨준 덕에 편하게 하고 있다. 정말 고맙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오히려 내가 고마워해야 할 것 같다. 서로 믿는 것. 나도 동료들을 믿듯이, 형들도 나를 믿어주는 것이 큰 것 같다. 세부적으로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한명 정도는 상대할 수 있으니 나에게 공을 달라고 한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몇 개 넣었는데 형들이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던질 수 있게끔 패턴을 만들어주기까지 했다. 비록 많이 넣지는 못했지만…. 믿어주니까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소는 17일 코오롱그룹과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는 ”오늘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단지 최대한 턴오버를 줄이는 방향으로 할 수 있다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아들이 올해 8살인데, 내가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좋아해주니 힘이 나고 있다. 만약에 이러한 대회를 전에 알았더라면 지금보다 더 치열하고 잘할 수 있지 않을까 문득 생각해본다. 정말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포부를 드러냄과 동시에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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