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규리그 우승 2번 모두 경험한 배병준 “통합우승 진심으로 응원”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3 12: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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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통합우승하는데 진심으로 응원한다.”

창원 LG는 2013~2014시즌에 이어 2025~2026시즌에도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LG에서 두 번의 정규리그 우승을 모두 경험한 선수가 한 명 있다. 배병준이다.

배병준은 2012년 10월 열린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2018~2019시즌 안양 KGC인삼공사로 이적한 뒤 서울 SK와 정관장을 다시 거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성현(↔배병준+나성호)과 트레이드로 LG로 복귀했다.

배병준은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SK와 KGC인삼공사란 서로 다른 팀에서 2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경험한 최초의 선수였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26분 56초 출전해 10.0점 3.0리바운드 1.8어시스트 3점슛 1.7개를 기록했다. 득점은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리였고, 3점슛은 가장 많았다.

하지만, LG에서는 출전 기회가 대폭 줄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정규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정규리그 마지막이었던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4분 56초 출전한 게 13번째 경기였다.

2013~2014시즌에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는데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에서 출전기회가 적었던 건 아쉬운 대목이다.

다음은 지난 11일 배병준과 전화통화로 나눈 일문일답이다.

LG로 이적 후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다행스러우면서도 아쉽다. 다행스러운 건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서 내가 이 팀의 일원이라서 자랑스럽다. 아쉬운 건 2년 차 때 정규리그 우승처럼 엔트리에 못 들었다.

2013~2014시즌 우승 당시 한 경기도 못 뛰었던 선수가 12년이 지났음에도 선수 생활을 지속하면서 LG의 2번째 정규리그 우승까지 경험하는 유일한 선수다. 그만큼 많은 노력이 뒤따른 결과다.
그건 당연한 거다. 김승기 감독님과 김상식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이 크다. LG에서 기회를 못 받는 선수로 이적했다. 김승기 감독님께서 나를 불러 주시고 선수로 키워 주셨다. 그러면서 선수생활을 이어 나가서 이번에 LG로 복귀해서 정규리그 우승을 또 경험한다.

LG가 2013~2014시즌 정규리그 우승으로 잘 나갔지만, 개인적으론 힘들었던 시기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내가 추구하는 농구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고민했다. 그걸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그렇게 연습을 했다. 그렇게 한 게 내 농구에 도움이 되고,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자비로 미국도 다녀오며 기량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했다.
와이프(고아라)를 잘 만난 덕분이다. 와이프가 미국 진출을 도전할 때 도움을 주신 분께서 내가 미국으로 가서 연습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 도와주셨다. 예전 한국일보 미국지부에 계셨던 이규태 부장님이시다. 그 분께서 예전 박세리 선수님, 황선홍 감독님 등 미국에 도전하신 분들을 지켜보고, 도와주신 분이시다. 그 분 덕분에 현지에서 좋은 트레이너를 만났다.

내가 막연하게 1대1 기술, 2대2 기술, 미드레인지 기술을 연마하고 싶다고 했을 때 트레이너가 넌 할 수 있으니까 해보자는 게 아니라 연습을 하면서 내 경기 영상까지 찾아봤다. 그래서 네 스타일에는 이게 좋다면서 세부 조정해서 연습을 시켜줬다. 그런 걸 연습을 많이 했다

김상식 감독님께 감사한 게 그런 거다. 미국을 다녀와서 복귀했을 때 자비로 미국을 다녀와서 아까우니까 매일 나성호, 표승빈, 한승희 등 어린 선수들과 운동을 했다. 감독님께서 옆에서 지켜보셨는데 내가 느껴지는 게 답답해하셨다. 경기 때 저걸 할 수 있을까? 조금 더 간결하게 했으면 좋겠는데라는 무언의 눈빛을 느꼈다(웃음). 그래도 뻔뻔하게 그 연습을 했다. 속으로 감독님께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렇게 한 덕분에 지난 시즌 보여줄 수 있었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지난 시즌 커리어 최고의 활약을 펼쳤는데 이번 시즌에는 11월 중순 이후 정규리그 출전을 못했다.

많이 아쉬운 건 사실이다.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다. 현재 팀의 평가가 이 정도다. 물론 처음에는 혼란스럽고 힘들었다. D리그에서 경기를 뛸 때도 초반에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흔들렸다. D리그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D리그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인데 그럼에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못하고 흔들려서 초반에는 많이 힘들었다. 그 자리에 있으면서 내 자리가 여기구나, 여기서 여러 가지를 드러내려는 생각으로 고쳐먹어서 D리그에서 중간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오프 시즌 연습경기 때는 출전시간을 어느 정도 주니까 3점슛 능력을 뽐냈는데 정규리그 개막 이후에는 출전시간이 길지 않아서인지 그런 장점이 나오지 않았다.
LG는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우승했다. 그런 팀의 운영 기조가 그 때부터 잡혔다. 최형찬, 이경도 등 어린 선수들, 하다못해 타마요도 어리다. 허일영 형도 있지만, 경기에서 주축으로 뛰는 베테랑은 마레이 밖에 없다.

팀의 기조가 팀 성적도 유지하고 있지만, 어린 유망주를 키우고 싶어했다. 내가 잘 했어야 하지만, 이런 상황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 이번 시즌 팀 내 연봉(보수 2억 4000만원)이 탑4로 알고 있다. 그런 걸 개의치 않고 나를 영여자원으로 쓰는 게 대단하다. LG의 운영 색깔을 많이 느낀다. 베테랑보다 팀 내부 육성에 신경 쓴다고 느꼈다.

LG의 정규리그 경기를 어떤 마음을 지켜봤나?
공부도 많이 했다. 감독님의 농구도 많이 보고 경기 전 미팅할 때 어떻게 할 것인지 말씀하시는 걸 듣고 느끼는 게 많았다. 공부를 많이 한다. 지금 당장 은퇴할 건 아니지만, 은퇴가 다가오는 나이다. 막연하게 운동하는 게 아니라 은연 중에 머리 속에 들어오고 눈에 보였다. 조상현 감독님은 어떤 스타일이고, 전희철 감독님과 김상식 감독님, 김승기 감독님의 스타일이 어떤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LG가 통합우승을 한다면 허일영에 이어 2번째로 3개 구단에서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통합우승하는데 진심으로 응원한다. 후배들이 눈치보는 것보다 다가왔으면 좋겠다. 그런 부분에서 최형찬이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많이 물어봐서 고맙다. 내가 경험하고 생각했던 걸 많이 이야기해준다. 그런 쪽에서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도움이 되려고 노력한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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