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LG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27승 14패를 기록해 단독 2위다. 위로 1위 안양 KGC인삼공사(31승 11패)와 3.5경기 차이이지만, 아래로 3위 울산 현대모비스(24승 17패)와도 3경기 차이다.
2위를 어느 팀보다 많이 차지했던 경험이 있는 LG는 오랜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이 가능한 2위에 안착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LG 선수 구성을 완성형이라고 평가했다. 조상현 LG 감독이 수비를 할 줄 아는 선수들에게 세밀한 수비를 시키는 토양을 제대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조상현 감독은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한다. 공격 본능이 뛰어난 윤원상을 가장 신뢰하는 수비수로 기용하고, 한 번 은퇴했던 정인덕을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자원으로 써먹는다.
이런 LG가 아직까지 활용하고 있지 않는 자원이 한 명 있다. 이승우다.
이승우는 이번 시즌 25경기 평균 15분 22초 출전해 4.4점 3.4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1라운드까지만 해도 평균 26분 42초 출전한 이승우는 2라운드부터 출전시간이 10분 내외로 줄었다. 3라운드부터는 코트에 나서는 경우가 줄었다. 이제는 아예 출전선수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고 있다.

이승우가 본받을 좋은 표본은 이우석(현대모비스)이다.
조상현 감독은 “좋은 본보기다. 이우석도 승우만큼 슛이 없지는 않았지만, 핸드오프 같은 러닝 게임을 잘 하는 선수다. 승우에게 말하는 게 경기를 많이 보라며 2점슛부터 장착을 해야 한다고 한다. 지금은 2점슛도 너무 흔들린다”며 “마레이에게서 파생되는 게 (상대가) 더블팀 수비를 했을 때다. (이승우를 막는 수비가) 승우를 버리고 깊게 도움 수비를 들어오는데 파생되는 게 한계가 있다. 승우가 들어가면 뛰는 경기를 해야 하는데 마레이와 같이 뛰면 그런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다. 정희재나 서민수가 외곽에서 코트 밸런스를 잡아주는 게 더 효율적이다”고 이승우를 기용하기 어려운 이유까지 설명했다.

LG는 정규리그와 D리그 선수들을 따로 훈련시킨다. 박유진 LG 코치가 D리그 선수들의 훈련을 맡고 있다.
박유진 코치는 이승우와 어떤 훈련을 하고 있는지 묻자 “그 전에는 생각이 없었다가 D리그로 내려온 뒤 슛 부담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감독님과 제가 생각을 한 게 그래도 중거리슛이 어느 정도 되는 편이라서 이거라도 확실히 잡고 다음 스텝으로 나가자고 하고 있다”며 “중거리슛과 3점슛 연습을 하는 중이다. 핸드오프나 드리블과 연계해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이우석처럼 (될 수 있게) 연습한다”고 했다.
이어 “매일 새벽에 나와서 700~800개씩 연습한다. 필요성이나 중요성을 못 느끼다가, 그렇게 농구를 안 했던 기간이 길어서 아직 왔다갔다 한다. 나도 매일 봐주지 못하고 이틀에 한 번씩 본다. 처음 800개를 쏘면 600번, 700번을 ‘아니야. 다시 해봐’라고 했다. 승우에게 맞는 것으로 지적하는데 그게 많이 줄고 있다. 깜빡깜빡 해서 오래 걸릴 듯 하다”며 “(보완해야 할 게) 두 가지다. 슛도 슛인데 수비도 보완해야 한다. 특히 공 없는 수비에서 무게중심이 흐트러져서 따라가다가 놓쳐서 실점하는 경우가 많다. 속공을 잘 하지만, 아쉬운 판단이 있어서 그걸 중점적으로 훈련한다.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건 사실이다. 격려하고, 이야기를 하며 가는 중인데 시간은 조금 더 걸릴 거다”고 훈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들려줬다.
이승우도 만났다.

D리그와 정규리그 선수들의 훈련 시간이 다르다고 했다. 예를 들면 오후 1~3시까지 D리그 선수들이 훈련하면 오후 3~5시까지 정규리그 선수들이 코트에 나선다. 일부 선수들은 이 두 가지 훈련을 모두 소화할 때도 있다. 이승우도 그랬다.
이승우는 “2~3라운드부터 D리그와 정규리그 훈련을 같이 했었다. 지금도 그때와 비슷하다”며 “최근에는 D리그 경기가 없고, (정규리그) 원정경기가 많았다. 창원에 남은 선수는 박유진 코치님께서 남아계셔서 오전에 웨이트, 오후에 코트 훈련을 한다”고 했다.
이승우는 시즌 초반 오후 훈련을 마치 뒤 김동우 코치와 함께 자유투 훈련을 하기도 했다.
이승우는 “(슈팅 훈련을) 많이 준비해서 자신감이 있었다. 들어갈 때 잘 들어간다고 생각했다. 또 필요한 건 꾸준함인데 그것에는 내가 미치지 않았다. 계속 연습 중이다”며 “지금도 박유진 코치님께서 도와주신다. 원래 생각이 많았는데 요새는 편하다. 마음을 비웠다”고 했다.
이승우가 조상현 감독의 눈높이를 맞춰 코트에 나설 수 있다면 LG는 분명 더 강해질 것이다.
박유진 코치도 “감독님과 밥 먹다가 ‘우리 아직 승우도 있어요. 우리 멤버 좋네요’ 그랬다. 엔트리 12명 이외에도 선수가 있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승우는 “(팬들에게) 죄송하고, 한편으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감사함이 말로 표현이 안 된다. 죄송함이 가장 크다”며 “기다려달라는 말씀을 드리는 게 죄송한데 돌아왔을 때는 그 동안 기다려주신 만큼 더 꾸준하게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정을호, 이선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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