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부터 경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천 신한은행의 전지훈련이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전지훈련이 한창이던 지난 19일 경주 동국대체육관에서 악명 높은 서킷 트레이닝 현장을 볼 수 있었다.
서킷 트레이닝은 여러가지 종목을 순차적으로 수행하는 훈련이다. 선수들은 한가지 종목을 짧은 시간 소화한 후, 종목을 바꿔 이를 반복해서 소화한다. 서킷트레이닝은 남자, 여자농구 가릴 것 없이 많은 팀들이 전지훈련에서 채택하고 있는 훈련이기도 하다.
서킷 트레이닝의 또 다른 특징은 훈련 강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서킷 트레이닝 현장에서는 선수들의 고성과 곡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신한은행의 서킷 트레이닝은 신한은행 이휘걸 코치의 지휘 하에 14개의 종목으로 진행됐다. 이휘걸 코치는 훈련 중 끊임없이 선수들을 향한 독려와 압박을 반복했다.
그렇다면 신한은행 선수들이 뽑은 서킷 트레이닝 중 최고로 힘든 종목은 무엇일까. 제일 많았던 의견은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였다. 많은 선수들은 서킷 트레이닝에 대해 묻자 한숨부터 쉬었다. 이어 “서킷 트레이닝 자체가 제일 힘들다(웃음). 뭐가 제일 힘든 지 가릴 수가 없다. 정말 다 힘들고, 서킷 트레이닝은 할 때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 선수는 “굳이 고르자면 중량을 들고 다리 사이로 움직이는 종목이 제일 힘들다. 우선 자세도 쉽지 않고, 중량을 앞뒤로 움직이는 것도 힘들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서킷 트레이닝의 특징 중 하나는 이휘걸 코치가 선수들의 심박수를 실시간을 체크, 이를 단계별로 나눠 선수들의 상태를 살피는 것이다. 이휘걸 코치는 “실시간 심박수를 1~5단계로 나눴다. 3단계는 선수가 갖고 있는 최대 심박수다. 보통 (최대 심박의)80% 이상이 나오기 위해서 레벨 4(훈련 강도) 이상의 운동을 해야 한다. 레벨 5는 90% 이상도 나온다. 우리 선수들은 레벨 4~5에서의 훈련을 굉장히 많이 한다. 그만큼 최대한으로 끄집어내서 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이를 조절할 수는 없다. 또한 장비 사용을 통해 심장 쇼크와 같은 부상을 예방하는 차원도 있다. 너무 심하게 올라가면 몸에 문제가 있는 거니까. 다른 구단도 다 하고 있지만, 어떻게 장비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서킷트레이닝은 악몽과 같다. 그러나 선수들이 서킷 트레이닝을 통해 흘린 땀방울은 다음 시즌 코트 위에서 한 발 더 디딜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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