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도쿄] 1999년생 루카 돈치치가 첫 올림픽에서 달성한 3가지 대기록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8-06 1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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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챔피언’ 슬로베니아의 첫 올림픽은 4강에서 마무리됐다. 그러나 루카 돈치치가 도쿄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영원히 기억될 역사였다.

슬로베니아는 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프랑스와의 4강 경기에서 89-90,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그들은 호주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유로바스켓 챔피언 슬로베니아의 첫 올림픽은 대단했다. 아르헨티나, 일본, 스페인, 여기에 독일까지 잡아내며 전승으로 4강에 올랐다. 스페인 전을 제외하면 모두 완승으로 끝냈을 정도로 그들의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이미 최종예선에서 앙골라, 폴란드, 베네수엘라와 ‘끝판왕’ 리투아니아까지 차례로 격파했을 때에도 이 정도의 선전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고란 드라기치의 은퇴, 돈치치를 제외하면 내세울 스타 선수가 없었다는 건 그들을 저평가하게 만든 요소였다.

그러나 슬로베니아는 돈치치가 있었다. FIBA 룰에서도 NBA 그 이상의 위력을 뽐낸 1999년생 젊은 에이스의 위력은 비교할 자가 없었다.

돈치치의 첫 올림픽은 환상적이었다. 조별 리그 3경기에선 평균 28.3점 10.7리바운드 7.0어시스트 1.0스틸 1.3블록슛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전에선 48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슛, 특히 48점은 NBA 출신 선수의 올림픽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이다.

돈치치의 대기록 행진은 두 가지가 더 남았다. 먼저 알렉산더 벨로프(1976년), 르브론 제임스(2012년)에 이어 역대 올림픽 남자농구 세 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비록 패했지만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16점 10리바운드 18어시스트로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1936 베를린올림픽부터 시작된 올림픽 농구에서 트리플더블은 나오기 매우 힘든 기록이었다. 물론 정식 기록 집계가 제대로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정확하게 파악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올-어라운 플레이어가 대세인 현재 농구에서도 올림픽 트리플더블은 쉽게 구경하기 어려운 기록이었다. 돈치치는 이미 리투아니아와의 최종예선에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으며 스페인, 그리고 독일 전에서도 근접한 기록을 냈다. 어쩌면 그는 최초로 단일 대회에서 3회 이상의 트리플더블을 달성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돈치치가 세운 대기록은 바로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기록이다. 프랑스 전에서 기록한 18어시스트는 역대 2위 기록. 1976 몬트리올올림픽 당시 멕시코의 마누엘 사엔즈가 일본 전에서 2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돈치치는 프랑스 전에서 어시스트 쇼를 펼치며 2000 시드니올림픽 당시 캐나다의 스티브 내쉬가 호주 전에서 기록한 15어시스트를 넘어섰다.

돈치치의 활약에 적장들도 칭찬일색이었다. 아르헨티나의 세르히오 에르난데스 감독은 “2년 전에도 말했지만 다시 한 번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돈치치는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다”라고 이야기했다. 일본의 훌리오 라마스 감독은 “지난 30년 동안 돈치치만큼 올림픽을 지배하는 선수를 보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모두가 놀랐던 돈치치의 첫 올림픽. 미국과의 결승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그가 도쿄에서 남긴 발자취는 오랜 시간 잊혀지지 못할 수준이었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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