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도 믿은 최은실의 슛, 그리고 분위기를 폭발시킨 3점슛 세 방

김용호 / 기사승인 : 2021-02-11 13: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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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최은실이 봄 농구를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의 핵심 퍼즐이 되어가고 있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1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79-67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우리은행은 시즌 20승(7패) 고지를 밟으며 KB스타즈를 한 경기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두 시즌 연속 1위에 한 발 더 다가선 것이다.

이번 정규리그 중 가장 중요했던 한 경기로 승리까지 챙기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들이 많았다. 30득점으로 에이스의 몫을 다해냈던 박혜진부터 박지수를 상대로 고군분투를 펼친 김소니아. 그리고 이날 또 한 명 빛났던 선수는 바로 최은실이었다. 최은실은 KB스타즈 전에서 30분을 뛰며 15득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해냈다.

단순히 경기 기록이 눈에 띄었던 게 아니라 최은실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끌어 모았던 건 슛이었다. 최은실은 2점슛 성공률 100%(3/3), 3점슛 성공률 60%(3/5)를 기록했다. 자신에게 다가온 찬스는 확실하게 마무리를 지은 것이다.

사실 이날 경기 전 위성우 감독은 최은실의 슛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위 감독은 “연차가 쌓여가면서 본인의 슛 타이밍을 찾는 것 같다. 나는 원래 슛이 좋은 선수는 크게 건드리지 않는다. 다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은실이에게 릴리즈 타이밍 정도에 대한 얘기를 해줬었는데, 본인이 타이밍을 잘 찾아간다”라며 최은실에게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최은실은 그 신뢰에 보답했다. 특히 3점슛 3개가 터진 타이밍이 절묘했다. 우리은행은 전반을 35-32로 리드하며 마쳤지만, 3쿼터 중반 박지현이 5반칙 퇴장을 당하는 위기를 맞았다. 앞선의 공백을 한 차례 박혜진이 메웠지만, KB스타즈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심성영이 연속 3점슛을 터뜨렸다. 우리은행이 47-46까지 따라잡힌 상황.

결국 우리은행은 작전타임을 불러야 했다. 그리고 나선 공격에서 최은실은 오른쪽 코너에서 김소니아에게 패스를 건네받았다. 이때 최은실을 막아서려 커버를 들어온 선수는 리그 최장신 박지수였다. 충분히 수비 높이가 부담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최은실은 주춤하는 모습없이 발을 맞추자마자 3점슛을 던져고 그대로 림을 갈랐다. 역전 위기를 넘긴 것이었다.

이후 4쿼터에 터진 최은실의 3점슛 두 개는 축포였다. 4쿼터 초반 우리은행이 박혜진과 홍보람의 득점으로 순식간에 전세를 기울인 상황에서 박지수가 공격을 이끌자 최은실은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책임졌다.

그럼에도 박지수가 앤드원까지 성공하며 추격을 포기하지 않자 우리은행에서 김소니아와 함께 외곽포를 꾸준히 가동한 선수가 바로 최은실이었다. 믿음직하게 3점슛을 연달아 터뜨리고 팀원들과 포효하는 모습은 우리은행의 분위기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2013-2014시즌에 데뷔한 최은실은 정규리그 통산 2점슛 성공률 50.3%, 3점슛 성공률 34.2%로 본래 슛이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 시즌은 부상으로 쉬어간 시간이 있었지만 여전히 2점슛 55.4%, 3점슛 34.8%로 우리은행이 믿음을 갖고 선택할 수 있는 공격옵션 중 하나가 되어주고 있다. 최은실이 뽐내고 있는 슛감이 정규리그 1위를 굳혀가는 길, 그리고 봄 농구에서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된다.

#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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