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KB스타즈는 다가올 2020-2021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박지수, 강아정 등 핵심 전력이 오랜만에 비시즌 훈련을 소화하고 있으며 염윤아, 최희진, 심성영 김민정 등이 버티고 있다. 심지어 허예은이라는 특급 신인까지 가세해 전력에 약점이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WKBL의 핸드 체킹 파울 규정 변화로 인해 큰 이점을 얻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KB스타즈의 강함을 단순히 좋은 선수들이 있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그동안 남녀 프로농구를 통틀어 살펴봐도 좋은 선수들이 모인 팀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방정식은 통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매 시즌 우리은행과 함께 2강을 형성한 KB스타즈의 강함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먼저 KB스타즈는 확실한 팀 분위기가 정착되어 있다. 팀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강아정을 중심으로 선수단 전체가 하나로 뭉쳐 있으며 개성 있는 선수들의 추가 합류에도 팀 칼라는 변하지 않는다.
활발함과 진지함을 고루 갖춘 KB스타즈의 분위기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강원도 태백 전지훈련에서 제대로 살펴볼 수 있었다. 최희진, 차지현 등 KB스타즈에 합류한 지 1~2년에 불과한 선수들에게 있어 어색함이란 찾아볼 수 없었다. 마치 오랜 시간 함께 손발을 맞춰온 것처럼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안덕수 감독은 “우리는 처음부터 강팀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몇 년에 걸쳐 현재에 이르렀다. (강)아정이나 (박)지수처럼 핵심 축을 맡은 선수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기도 했지만 좋은 팀 분위기 속에 새로 합류하는 선수들이 잘 녹아들 수 있또록 노력했다. 만약 의심이 된다면 (최)희진이를 보면 가장 정확할 것 같다. 팀에 합류한 지 이제 1년이 된 선수인데 몇 년이나 뛴 것처럼 운동을 한다.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지만 팀 분위기가 잡히면 강해진다는 것을 믿었기에 밀고 나갈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팀 분위기를 잡기 위한 안덕수 감독의 비책 역시 존재했다. 바로 태백 전지훈련 도중 연례행사처럼 못골 사우나를 방문하는 것이다.
지난 3일, 오후 훈련을 마친 KB스타즈는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단 전체가 못골 사우나로 향했다. 다소 놀라운 광경이었지만 기자를 제외한 모두가 당연한 듯 지친 몸을 풀고 오는 것에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안덕수 감독은 “격한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이 뭉치고 피로감이 쌓이게 된다. 특히 태백 전지훈련은 보통 해발 1200~1300m에서 진행되는 만큼 보통 훈련과는 큰 차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2~3일에 한 번씩 하루 동안 휴식을 주곤 한다”라며 “못골 사우나는 감독 부임 이후 매번 찾은 곳이다. 냉탕과 온탕을 오고 가며 지친 몸을 풀어주는 것도 훈련만큼 중요하다. 더불어 선수들이 한곳에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팀내 분위기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다른 팀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팀 분위기를 만들어낸 안덕수 감독과 KB스타즈. WKBL 6개 구단 모두 다양한 스타일의 팀 분위기가 존재하지만 KB스타즈만큼 독특한 곳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변함없는 모습으로 여름 비시즌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KB스타즈의 새 시즌은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까.
안덕수 감독은 “누군가는 우리를 보고 우승후보라 한다. 그만큼 우리의 전력이 좋아 보인다는 뜻에서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기대만큼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물론 지금의 분위기로는 자신감이 충분하다. 모처럼 많은 선수들이 모인 이번 비시즌 훈련을 잘 보낸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 사진_민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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