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명대는 지난해부터 1차 동계훈련지로 충남 보령시에 있는 대천 상명대 수련원을 찾았다. 지난 해 대천을 찾아 고승진 상명대 감독에게 기대되는 신입생을 물었을 때 윤용준(181cm, G)을 꼽았다.
윤용준은 그 기대에 부응하듯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16경기에서 평균 27분 6초 출전해 10.8점 2.3리바운드 3.4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은 팀 내에서 네 번째로 많았고, 평균 득점도 홍동명(13.3점), 최준환(13.0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또, 연장 혈투 끝에 2점차로 석패했던 4월 30일 경희대 전에선 3점슛 6개를 엮어 20점을 폭발하는 등 임팩트 있는 활약을 남기기도 했다. 이 때문에 상명대 차기 에이스는 신입생인 윤용준이라는 말도 나왔다.
2025년에 이어 2026년에도 대천에서 만난 윤용준은 “작년에는 신입생이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훈련하기 바빴다. 올해는 2학년이고 밑에 후배들도 들어왔기 때문에 작년보다 책임감도 더 생기는 것 같다”며 “내가 후배들을 도와 팀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하고, 또 팀적으로도 작년에 부족했던 점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고 동계훈련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들려줬다.
만족스러운 1년을 보냈는지 묻자 윤용준은 “한마디로 멋도 모르고 생각 없이 플레이했던 것 같다. 물론 잘 됐던 경기도 있지만 못했던 경기도 많았다(웃음)”며 “특히 수비에서 파이트스루 수비가 약하다고 생각해서 올해 동계훈련에선 몸을 붙이는 수비를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윤용준의 최대 강점은 3점슛이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3점슛 성공률 35.9%(37/103)를 기록했다. 팀 내에서 최준환(45.2%) 다음으로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고, 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지난 시즌 3점슛을 100개 이상 시도한 선수 중 가장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고승진 감독도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슛만 보면 윤용준보다 좋은 선수는 보지 못했다”고 말할 정도로 윤용준의 3점슛 능력은 검증됐다.
이에 대해 윤용준은 “슈팅은 고등학교 때부터 항상 자신있었다”며 “작년에는 1.5번 역할에 가까웠다면 올해는 감독님께서 완전 1번으로 생각하고 플레이하라고 강조하신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나 역시 1번으로 가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는 내가 공을 더 만지면서 패스도 많이 뿌려주고 공격에서 마무리 역할까지 하려고 한다“고 달라질 역할을 설명했다.

2년 차에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는 선수들이 많다. 이미 지난 1년이 흐르며 플레이 스타일도 간파당해 이쪽저쪽에서 견제가 많이 들어오기 마련이다. 내·외부적으로 장애물이 생기니 당연히 1년 차 때만큼 활약을 펼치기가 어렵다. 지난 시즌 대학농구리그만 보더라도, 2년 차 선수들 가운데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는 선수들이 있었다.
윤용준에게 소포모어 징크스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하자 “맞다(웃음). 원래 내 성격상 징크스 같은 걸 잘 만드려고 하지 않는다. 신입생 때 잘하고 2년 차 때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많다는 걸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일부러 새벽 운동도 많이 하고 있고 평소보다 더 집중력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용준은 졸업생 홍동명을 제외하면 전력누수가 없다. 오히려 주전 라인업 경쟁력만 놓고 보면 빅 포워드 송정우(193cm.F), 최준환(195cm,F)이 중심을 이루고, 몽골 출신 빅맨 톨가트(200cm,C)가 합류한 올해가 더 낫다는 평가도 있다.
윤용준은 “졸업생이 한명 밖에 없기 때문에 전력누수는 크지 않을 것 같고 또, 톨가트가 들어오면서 높이도 강화됐다. 작년보다 손발이 더 잘 맞을 것 같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든다”며 구체적으로 달라질 팀 컬러를 묻자 “우선 높이가 좋아지고 달릴 수 있는 포워드들이 있어 리바운드 이후 속공이 더 많이 나올 수 있고, 5명 전원이 3점슛도 쏠수 있기 때문에 외곽농구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작년보다 승수를 더 많이 쌓고 싶고, 플레이오프에도 꼭 나가보고 싶다”고 2026년 목표를 밝혔다.
대천에서 1차 동계훈련을 마친 상명대는 23일 오후 8시 비행기로 필리핀으로 출국, 2차 동계훈련을 떠난다. 이 기간 동안 필리핀과 한국 대학 팀들 간의 교류전 성격인 ‘피노이리가컵(pinoyligacup)’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윤용준은 “해외에 나가 외국 팀들과 경기를 하면 확실히 기량적으로도 그렇고 팀적으로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지난 해보다 더 강해져 돌아올테니 2026년 상명대 농구 기대해달라”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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