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체전] ‘프로 형들 꺾었다’ 연세대, 제대로 사고쳤다! 상무 꺾고 전국체전 금메달 쾌거

부산/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3 14:17:1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부산/서호민 기자] 아마농구에서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이변이 발생했다. 연세대가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상무를 꺾고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울 대표 연세대는 23일(목) 부산대 경암체육관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남자일반부 부산 대표 국군체육부대(상무)와의 결승전에서 95-73으로 승리했다.

대이변이었다. 전국체전에서 대학 팀이 상무를 꺾은 건 고려대가 금메달을 획득했던 지난 2014년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상무는 프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지난 2015년부터 이번 대회 전까지 8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금메달 단골 손님으로 자리매김했다. 제 아무리 최근 몇년과 비교해 전력이 약해졌고, 이번 대회선 에이스 양홍석이 부상으로 뛰지 못한다 해도 선수 전원이 프로 선수들로 구성됐기에 이번 체전 역시 당연히 금메달은 따놓은 당상으로 여겨졌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전국체전 무대를 밟은 연세대는 올해 열린 대학농구 정규리그와 정기전에서 맞수 고려대에 최강자 타이틀을 내줬다. 리그에선 한 때 3연패에 빠지는 등 대학농구 명가로서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그럼에도 연세대 선수 면면만 보면 프로 선배들 못지않은 기량을 가졌다. 한 농구인은 “연세대가 대학농구리그에서 고전했지만, 선수들의 면면만 보면 대학농구 최고다. 고점이 터진 연세대는 프로 선수들이라고 한들 마냥 쉽지 만은 않을 것”이라고 연세대의 전력을 평가한 바 있다. 

마치 예언이라도 한 듯 이날 경기서 연세대의 ‘고점’이 제대로 터졌다. 연세대가 압도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실제 연세대는 이날 야투성공률(50%-36%), 리바운드(44-35), 어시스트(29-20), 3점슛(14/31-11/31), 턴오버(8-9) 등 모든 지표에서 상무를 압도했다.

 

연세대는 초반부터 강하게 나섰다. 높이와 외곽의 조화가 이뤘다. 골밑을 공략했고, 외곽에서 쉽게 실점하지 않았다. 그 결과, 12-5 런에 성공, 주도권을 가져왔다. 여기에 외곽 지원까지 더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2쿼터 상대의 에이스 이우석을 제어하지 못하며 역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세 주도권을 되찾은 연세대였다. 무엇보다 선수 간의 볼 없는 움직임도 유기적으로 변했다. 서로의 몸을 희생하며, 더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리그에선 쉽게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오죽했으면 전국체전 금메달을 위한 큰 그림이었을까라는 생각조차 들게 한 최고의 경기력이었다.

속공과 세트 오펜스 모두 해낸 연세대는 49-32로 크게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하프타임 때 관중석에선 "스코어 잘못된거 아니냐"라는 우스갯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3쿼터에도 연세대의 기세는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오히려 격차를 더 벌렸다. 연세대는 주전, 벤치할 것 없이 상무 수비를 제 집 드나들 듯 했다. 패스 몇 번이면 외곽에서 찬스가 났고 연세대 선수들은 쉽게쉽게 득점했다.

단순히 기세만 압도하지 않았다. 크게 앞섰음에도, 루즈 볼에 몸을 던졌다. 또, 상대 패스에 손을 계속 뻗었다. 활동량과 에너지를 계속 뽐냈다. 그 결과 이날 최다 점수차인 28점 차를 만들어냈다. 이에 반해, 상무는 연세대에 비해 정적인 움직임이 계속됐고, 손쉬운 골밑 찬스도 놓치는 등 격차를 쉽게 좁히지 못했다. 공이 무의미하게 외곽에서만 맴돌았다.


승부의 4쿼터. 연세대는 20점 안쪽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세대의 텐션은 낮아지지 않았다. 집중력을 계속 유지했다. 고비마다 장혁준과 김승우의 연속 3점이 나왔다. 이후에도 추격은 이어졌지만, 장혁준의 서커스 샷, 김승우의 3점슛까지 더해 경기 종료 2분여 전, 92-68을 만들었다. 사실상 승부의 추가 연세대 쪽으로 기운 순간.


남은 시간을 차분히 보낸 연세대는 이변을 완성하며 전국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 남자일반부 결승전 경기결과 *

연세대(서울) 95(24-21, 25-11, 27-22, 19-19)73 국군체육부대(부산)

 

연세대

김승우 21(3점슛 6) 7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이주영 144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장혁준 14(3점슛 2) 5리바운드

이채형 11점(3점슛 2개) 6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규태 11점 8리바운드

홍상민 106리바운드

 

국군체육부대

김준환 19점(3점슛 5개)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이준희 162리바운드 2어시스트

신민석 14점(3점슛 2개)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우석 11점(3점슛 2개) 9리바운드 5어시스트

 

#사진_양윤서 인터넷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