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숙원이었던 정통 포인트가드, 김시래 합류로 색다른 농구 기대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2-05 14: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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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삼성의 숙원이었던 정통 포인트가드의 존재. 김시래는 최고의 퍼즐이었다.

서울 삼성은 지난 4일, 창원 LG와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숙원이었던 정통 포인트가드를 품에 안았다. KBL 최고의 포인트가드 중 하나인 김시래를 영입하며 새로운 농구를 기대케 했다.

2000년대까지만 보더라도 삼성은 ‘가드 왕국’으로 불리며 모두가 부러워할 정도로 단단한 앞선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상민 감독이 KCC에서 이적한 후 이정석, 강혁, 이시준으로 이어지는 백 코트진을 구축하며 KBL의 대표적인 강팀으로 군림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이상민 감독의 은퇴, 강혁의 이적 등 여러 이슈가 발생함에 따라 그들의 자랑이었던 앞선은 오히려 약점이 됐다. 시간이 흘러 좋은 포워드, 센터들이 합류했지만 이들을 지휘해야 할 야전사령관은 없었다.

전성기가 훌쩍 지난 이정석과 주희정, 그 뒤를 이어 천기범까지 등장했지만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2014-2015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았던 이상민 감독 역시 경기운영에 탁월한 가드를 찾는데 오랜 시간을 쏟았지만 결국 2020-2021시즌까지도 여전히 숙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2대2 트레이드 전까지 삼성의 경기운영을 도맡은 건 가드가 아닌 김동욱과 아이제아 힉스였다. 포인트 포워드로서의 재능이 있는 김동욱, 외국선수임에도 이타적인 마인드를 장착한 힉스의 존재감은 컸다. 그러나 이들만으로 40분 내내 경기를 운영하기는 힘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김시래의 합류는 대단히 큰 플러스 효과다.

김시래는 정통 포인트가드의 매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현시점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계속된 부상으로 25경기 출전에 그쳤던 2019-2020시즌 부진을 극복한 지금 35경기에 출전해 평균 29분 24초 동안 12.0득점 2.1리바운드 5.6어시스트 1.0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김시래의 합류로 삼성의 포워드들은 날개를 달게 됐다. 좋은 기량을 갖추고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이 바로 김시래라는 존재. 이로 인해 김동욱과 힉스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다는 것으로 상승 효과가 생긴다.

그동안 삼성에서 보기 힘들었던 투맨 게임 역시 자주 지켜볼 수 있게 됐다. 김동욱을 제외하면 투맨 게임을 펼칠 수 없었던 삼성의 앞선 문제를 마스터에 가까운 김시래의 가세로 확실히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단순히 정통 포인트가드라고 해서 경기운영과 어시스트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팀이 필요로 할 때 본인이 직접 공격에 나서는 해결사로서도 가치가 높다. 포인트가드로서 평균 12.0득점을 기록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근거가 된다.

트레이드란 상대로부터 내가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하는 하나의 승부수다. 100% 성공을 장담하기는 힘들다. 받은 기대를 100% 충족시켜준 사례는 많지 않다. 그러나 삼성은 김시래라는 존재가 절실했다. 아직 손발을 맞춰본 적도 없는 상황에서 김시래로 인해 달라질 삼성 농구는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 사진_점프볼 DB(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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