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전자랜드는 오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이번 시리즈에서 1,2차전을 내리 패배했던 전자랜드는 안방 인천으로 돌아와 3,4차전을 승리, 기적같이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다시 5차전이 열릴 전주로 향한 전자랜드는 역대 최초의 플레이오프 역스윕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역사를 쓸 기회를 잡는 과정에서 전자랜드는 홈팬들의 든든한 응원을 받았다. 그리고 전자랜드도 그에 걸맞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4차전이 종료된 직후 전자랜드는 곧장 경기장을 암전하며 전광판에 영상 하나를 띄웠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이별해야 하는 전자랜드의 역사가 담긴 영상이었다. 아직 전자랜드의 시즌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3,4차전을 통해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예의였다.
4분여 남짓의 영상이 재생되는 동안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은 감동의 물결에 젖었다. 팬들은 물론 전자랜드에 오래 몸담은 선수들까지 추억에 젖은 모습을 보이며 뭉클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날 경기 후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차바위도 “옛날 생각이 많이 나더라. 개인적으로도 FA 자격을 얻어 재계약을 한 팀이고, 이 팀에서 은퇴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전자랜드라는 이름이 없어진다고 하니 아쉽다. 어떻게 보면 날 키워준 팀이다. 영상을 보며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라며 구단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이날 영상의 마지막 컷에는 “마지막 5차전을 승리로 여러분 앞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라는 선수단의 각오가 전해졌다.

전자랜드는 이미 쉽게 꺾이지 않는 저력을 증명했다. 5판 3선승제의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패배한 팀이 3,4차전을 승리해 5차전을 만든 건 이번이 겨우 세 번째다. 앞서 2002-2003시즌 창원 LG, 2016-2017시즌 고양 오리온이 전례인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는 실패했다.
만약, 전자랜드가 5차전을 승리한다면 이는 KBL 플레이오프 역사상 최초의 역스윕, 그리고 최초로 정규리그 5위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역사가 된다. 1,2차전 패배 후 많은 이들이 스윕으로 전자랜드가 꺾일 거라는 예상도 했지만, 전자랜드는 꺾이지 않았다. 승리해서 인천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던 그들의 약속. 과연 지켜질 수 있을지 더욱 주목된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