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우리은행은 1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썸과의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승, 정규리그 우승까지 남은 마지막 매직넘버를 지웠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종료까지 5경기 남겨둔 시점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주축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며 잔여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14번째이자 2020~2021시즌 이후 2시즌만이다. 이제 우리은행은 통산 11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 10번째 통합우승을 위한 새로운 여정에 돌입한다.
WKBL은 2020~2021시즌에 플레이오프 시스템을 종전 방식인 4개 팀으로 바꾼 바 있다. 2013~2014시즌부터 정규리그 1위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고 2~3위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시스템을 이어왔으나 1위-4위, 2위-3위 4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다투는 시스템을 다시 도입했다. 변수를 더하는 것은 물론, 플레이오프를 1경기라도 더 치르자는 취지에서 있었던 변화다.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 시스템이 바뀌자마자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우리은행은 2020~2021시즌 22승 8패를 기록, 청주 KB스타즈를 1경기 차로 제치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나 4강에서 4위 용인 삼성생명에 덜미를 잡혔다.
우리은행은 4강 1차전에서 74-69로 승리했지만, 2~3차전에서 내리 패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WKBL이 단일리그를 도입한 2007~2008시즌 이후 정규리그 1위가 챔피언결정전에 못 오른 최초의 사례였다. 반면, 우리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삼성생명은 KB스타즈마저 3승 2패로 꺾었다. 4위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건 WKBL 역사상 최초의 사례였다. 정규리그 5할 승률 미만의 팀이 플레이오프 우승을 따낸 것 역시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초였다.

BNK썸 입장에서는 2위 탈환이 어렵다 해도 최소 3위에 올라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5라운드 맞대결까지 모두 패한 우리은행을 4강에서 피해야 한다. 4위 BNK썸, 3위 인천 신한은행의 승차는 1경기다. BNK썸이 충분히 노릴만한 자리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우리은행에게 2패를 안긴 유일한 상대. 4강에서 신한은행을 만나는 건 우리은행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일정이 될 수 있다.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따냈지만, 아직 축배를 들기엔 이르다. 2시즌 전 4강에서 덜미를 잡혔던 우리은행이 누구보다 잘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시련을 겪었던 우리은행은 ‘봄 농구’에서 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왕조 재건을 알릴 수 있을까.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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