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터 계보 이어나갈 KGC 전성현 "JJ 레딕, 던컨 로빈슨 보면서 많이 배운다"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2 14: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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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JJ 레딕, 던컨 로빈슨 보면서 많이 배운다."

이충희, 김현준, 문경은, 방성윤. 한국농구의 슈터 계보를 잇는 전설들이다. 최근에는 조성민과 문태종이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그 뒤를 책임질 남자들이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KGC인삼공사의 '불꽃슈터' 전성현(30, 189cm)은 분명 앞으로도 주목할 만한 필요가 있는 슈터다. 

어느 덧 데뷔 6년차를 맞은 KGC인삼공사의 전성현은 올 시즌 35경기에 나서 평균 23분 32초 동안 10.3득점 1.8리바운드 3점 슛 성공률 37.1%(평균 2.5개 성공)를 기록하며 팀을 대표하는 슈터로 자리매김했다. 3점 슛은 경기당 평균 2.5개를 꽂아넣으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이제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를 논할 때, 전성현의 이름은 결코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올 시즌 활약을 돌아본 전성현은 "잘할 수 있게 된 특별한 계기는 없다. (김승기) 감독님 비롯해 (양)희종이 형, (오)세근이 형이 저의 슈팅 능력이 더 빛날 수 있게끔 옆에서 많이 도와주신다. 특히 희종이 형, 세근이 형 등 위에 형들께서 슛 안 들어가도 괜찮으니, 항상 자신 있게 쏘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신다. 또 밖에서 형들께서 밥도 많이 사주신다(웃음). 코트 안팎에서 형들의 도움을 크게 받고 있다"고 양희종과 오세근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현재 전성현의 신장은 190cm에 가깝지만, 사실 그가 처음 농구공을 잡았던 초등학교 당시만 해도 또래 선수들 중에서 신장이 작은 축에 속했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그는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유년시 시절부터 높은 타점과 빠른 릴리즈의 점퍼를 집중적으로 연마하며 자신 만의 슈팅 폼을 만들어냈다. '짝발 스텝'을 이용한 3점슛도 이 때부터 주 무기로 삼게 됐다고.

전성현은 "지금은 190cm에 가깝지만, 처음 농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몸이 굉장히 외소했다. 그러다 보니 상대 수비수들에게 블록을 자주 찍히고, 몸싸움에서도 많이 밀리곤 했다. 그래서 혼자서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저 스스로도 연구를 많이 했다. 어릴 때도 슛 하나 만큼은 자신이 있었는데, 어떤 자세에서든 빠르게 슛을 올라가려고 집중적으로 연습을 했던 것 같다. 다양한 자세에서 슛을 연습하다 보니 짝발 스텝 슛도 자연스레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전성현의 활약상을 보면 결코 슛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다는 걸 그도 알고 있기에 미드레인지 구역에서 공격 비중을 늘려갔고, 또 수비수가 붙으면 돌파하고 떨어지면 슛을 쏘는 공격의 선순환 구조도 잘 이해하고 있다.

이전보다 다양해진 공격 옵션에 대해 그는 "제가 아무래도 외곽 비중이 큰 선수이기 때문에 상대 팀에서도 저에 대한 견제가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감독님께서도 3점 뿐만 아니라 저에서 파생되는 플레이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를 하신다"라면서 "비시즌 때부터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했고, 지금도 원 드리블이나 투 드리블 점퍼, 1대1 상황에서 스스로 처리를 할 수 있는 걸 많이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소속 팀 KGC인삼공사 뿐만 아니라 리그 통틀어 내로라 하는 슈터로 자리매김 한 전성현이지만, 그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며 겸손해 한다. 더 나아가 그는 NBA를 대표하는 슈터 JJ 레딕(뉴올리언스)과 던컨 로빈슨(마이애미)의 움직임을 보면서 배움을 얻고자 한다.

이에 전성현은 "NBA 슈터들의 플레이도 참고하는 편이다. 요즘에는 마이애미의 던컨 로빈슨이 핫하지 않나. 또 원래 JJ 레딕의 플레이를 좋아했다. 저는 탐슨처럼 키가 크지도 않고, 커리처럼 공을 갖고 플레이하는 유형의 선수도 아니다. 어떻게 해서든 코트 이곳 저곳을 휘저으며 활동량으로 승부를 봐야한다. 그래서 평소에 레딕의 플레이를 많이 보고 있다. 신장이 크지 않음에도 활동량, 무빙 동작들이 정말 대단하지 않나. 레딕처럼 그런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도 정말 잘해야 한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KGC에서는 전성현과 변준형이 국가대표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변준형이 국가대표팀에 최종 승선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전성현은 "선수라면 누구나 국가대표에 대한 꿈을 꾸지 않나. 작년에 처음 국가대표에 뽑혔을 때도 영광스러웠고, 국가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컸다. 이번에도 당연히 너무 좋았겠지만,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잘하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전했다.

전성현은 리그에 몇 남지 않은 퓨어 슈터 중 한명이다. 장기인 슛만 놓고 보면 역대 슈터 계보를 이어갈 주자로 부족함이 없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슈터 계보를 이어갈 욕심은 없냐고 묻자 "욕심은 당연히 갖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농구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몸 관리도 더 잘해야 한다. 남은 시즌에도 건강을 잘 유지하고 준비도 많이 해 한층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며 자신을 낮췄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홍기웅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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