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에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일본농구는 2010년대 들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 첫걸음은 바로 세계적인 지도자 훌리오 라마스를 남자농구 대표팀으로 선임한 것이었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자국 리그는 물론 스페인 리그에서 수차례 우승을 경험한 명장을 품에 안았다.
라마스 감독은 2017년 5월, 일본 남자농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후 대대적인 시스템 변화에 힘써 왔다.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현재의 일본농구는 중국과 이란은 물론 호주와 뉴질랜드까지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 중심에는 라마스 감독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그런 그가 2월 열릴 예정인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1 window3에 앞서 FIBA 아시아와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인터뷰로 자신의 농구 철학과 일본농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라마스 감독은 “일본에 온 후 처음 가졌던 생각은 모든 포지션에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들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또 운동 능력을 키워야 하며 스스로 플레이 스타일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시간이 흘러 일본농구는 여러 측면에서 개선되어 가고 있었다. 규모도 더욱 커지며 점점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B.리그가 발전함에 따라 국가대표 선수단을 키우는데 있어 큰 도움을 얻기도 했다. 일본농구는 차근차근 성장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본농구 발전의 중심에는 라마스 감독의 헌신 외 하치무라 루이, 와타나베 유타 등 NBA리거는 물론 호주에서 활약 중인 바바 유다이 등 젊고 능력 있는 선수들의 등장도 빼놓을 수 없다.
라마스 감독은 “그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하치무라, 와타나베, 바바는 일본농구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그들은 NBA와 호주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 열정과 힘이 국가대표팀 전체에 퍼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라마스 감독은 일본농구의 발전과는 별개로 너무 큰 기대에 대해선 우려했다. 그는 “현재의 일본 남자농구 대표팀은 역사상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황금세대나 드림팀이 되는 건 아니다. 내가 아는 드림팀은 1992년에만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웃음)”라고 전했다.
또 “일본과 아르헨티나를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 서로 너무도 다른 스타일을 지니고 있으니까. 나는 일본농구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또 우리만의 스타일을 찾으려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일본농구의 발전은 자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과 2023 FIBA 농구월드컵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이 라마스 감독 체제 아래에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증명해야 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라마스 감독은 “세계 최고의 팀들과 경쟁하는 건 성장의 기회다. 도쿄올림픽, 그리고 농구월드컵은 일본농구의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무대다. 2023년에 열릴 농구월드컵이 끝났을 때 2017년부터 준비했던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싶다”라고 바랐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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